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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프다
BY mujige.h 2001-01-27
인연 가르는 고통
서서히
물 마르는 언덕에 풀 같다
초록 오른 들길에
들꽃 향 담은 가을 바람
무심히 불매
시나브로 물 마르는
갈색 고통이 아프다
잔가지 엉켜 굳은 나무
더운 심연에
뿌리내리며 신음하고
눈바람 휘도는
시린 창공에
슬픈 촉수 올려 세우고
성급히 남풍 더듬어
마음만 애절하다
잠자는 혈관아래
무성하게 엉키는 꿈
한 오로지
열어 놓은 문 하나로
꿈과
꿈 아닌 곳 드나들며
사랑하고프다
사랑하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