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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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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적


BY bs7834 2001-01-25

오늘만 자고 나면
내일은 설날,
밤새 빠알간 비단천으로
복 주머니 만들어주신
어머니의 한숨도 아랑곳 없이,
새배 돈에만 눈을 돌렸지.
이집,저집 주는사람없어도
콧물 닦아가며
바스락 거리는 눈을 밟으며
온 동네를 헤메며 다녔지.
하루종일 품 팔은 댓가라곤
피곤한 다리뿐이었지.
그래도
나 어릴적 설날은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지.
빠알간 복 주머니가
보고 또 봐도 흐뭇해서
꼭꼭, 숨겨 놓았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