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래/ 꿈꾸는 섬..
가만히
걸어온 길,
마음의 시간을 열고
내 작은 영혼이 숨죽이며
자박자박 함박눈 사이로
슬픈 듯 기쁜 듯
목숨 안 쪽을 흘러간다
숨이여,
매일을 받아들여도 아직
낯설고 그대 사랑하지 못함은
살아있다는 이유일까
살아야한다는
이유일까
그래도 봄날이 오면
새 노래를 꿈꾸고
어즈러울 때까지 한방향으로
머리 기울이면
꿈조차 생활이 되는 날
아아.
새벽처럼 싱싱하게
내 하늘 소용돌이 휘돌며
길고 아름다운 노래를
나 목숨처럼
부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