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 海 日 出 꽃잎 버는 아픔 있어 새벽은 아름답다. 심상찮게 설레이는 놀라운 만남이면 숨죽여 바라보다가 눈이 먼들 어떠랴. 떨리는 마음이사 비할 바 어디랴. 쏠리는 눈길이 홍조에 젖어들고 한 순간 그 어느 결에 성큼 떠서 웃는 모습. 빈 손으로 오고가도 태어남은 거룩하다. 몸풀고 돌아보는 구김살이 있던가. 새얼굴 누리를 채운 고운 빛을 보는데…… - 강세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