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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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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름없는 들꽃으로 피어도


BY 엔시아 2001-01-08


나 이름 없는 들꽃으로 피어도



내가 열일곱 소녀로 

봄햇살 눈부신 언덕에 

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었을 때


봄바람 타고온

그대는 

한 마리 나비였었네

외로움 감추고 

힘든 날개짓하는

나비였었네


향기도 없고

눈에 뜨이지도 않는 

들꽃으로

나 여기 있어도

초라하지 않음은



봄햇살이 눈부셔

내가 보이지 않음일까

나비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은 것일까


그저 여기에 있는것만으로

행복한 

나는 들꽃이라네

나비가 있어 행복한

이름 없는 들꽃이라네




*엔시아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