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들린다
죽어가는 뇌 세포들의 신음소리
긴 사연의 강으로 세월을 싣고
망각의 흐름에 휩쓸려 간다.
피멍들은 세포들이 죽어 나간다.
그래서 밤새 잠이 안왔나보다,
그래서 짧은 토막잠에도
꿈이되어 헛소리로 떠도나보다.
기억에 담아서 좋은것 까지
지우지 않아도 희미해지고
마음에 남아서 아픈것 까지
버리지 않아도 없어져가고
쉬지않고 밤낮으로 새어나간다.
어느것은 아끼고
어느것은 버리고
손톱 닳도록 고르고 가릴새 없이
기다려 주지 않고 떠내려간다.
건져지려나 뒤돌아보면
실신한 기억
지푸라기 같은 잡초속에
헝클어진 머리칼을 흐늘거리며
안개속 깊은 미로로 흩어져 간다.
남은것은 이끼덮인 시간의 조각들
그림자조차 무거워 머리에 이고
태고의 골짜기에 기대어 앉는다.
또 무너지는 소리----
죽어가는 뇌 세포들의 신음소리!
--------2001년 일월, 별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