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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첫 제사에서...
BY mujige.h 2001-01-05
지난해
혹독한 겨울 한 날
몸 벗은 당신 혼백
열고 가신 하늘을
난 알 수가 없다
가셔야만 했던
이유도 알지 못한다
일년 후
웅성이는 틈에서
벗어나 어둠에 섰다
울어서 부어오른
눈두덩이 위에
그치지 않고 내리는
겨울 바람
혹여 당신....
별 되어 어디쯤 떠 있을까
기어 히 울고 만 당신의 아내
향이 오르는 자리에서 오열하고
네 번 절을 마치면서 비틀리고
드러내버린 슬픔 부끄러워
더욱 서글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