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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되어버린 새


BY SHADOW 2001-01-05



눈물이 되어버린 새


한잎의 꽃이
소리없이 개화하듯
벌어진 날개짓이 고와라

자유가 너의 이름이라지만
가야할 길은
너무나 멀기만 하구나

울어 울어
떨어지는 눈물이
마음 아픈 영혼의 상처를
덮어 버리고,

피곤한 날개를 접은 곳 옆에선
들리지 않는
아름다운 외침 하나가
날개속으로 숨어들어
비상하는 몸으로부터 낙하하고,

한 없이 치솟는
슬픈 날개의 개화(開花)속에는
숨겨진
많은 비밀의 아픔들이,

하늘에서 땅위로
머리속에서 발끝까지
눈으로부터 가슴까지
우수수수....
떨어지는구나

살아야 한다는
일념이
창공을 향해 넘어지고
날 수 없는 인간들의
어깨가 가냘프구나

날다가 날다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낯선 고장이 보이면,
날아야 할까?

새벽의 푸른빛에
눈이 시려오면,
날아야 할까?

슬픔이 문득
가슴 한 가운데
분수처럼 솟아 나오는
눈물구멍 뚫으면,
날아야 할까?

가지 위에
조용히 두 날개 접어
허공을 향한 두 눈 껌벅이면
언제나,
날아 오를 것인가?

날기 위하여
잠으로 접는 작은 몸짓에
밤이면
두 날개 모은 그림자를 찾아
아픈 눈물 말리우며
그림자로 남은
눈물 자욱을
구석 구석
핥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