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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않으려...


BY 시월애 2001-01-04

사랑하지 않으려...


내가 그를 잊었다 했다.
내가 그를 버렸다 했다.
내가 그를 잊기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었는지...
그가 알까?
내가 그를 버리기 위해 얼마나
아파 했었는지...
그가 알까?


난 매일 이렇게 죽어만 가고 있는데
이런 날 그가 알까?
이젠 아픔에 익숙해져서
좀 나아질법도 한데
내내 나의 아픔은
줄어들지를 않네.


그를 잊었다하고
그를 버렸다하고
나는 그를 몇번이고
내 맘속에서
죽였다 살렸다 한다.


그가 사무치게 보고 싶으면
그를 다시 살려내고
참을만 하면
그를 다시 돌려 보내고
그러기를 매번
나는 지친다 한다.
다시 찾지 않는다 한다.
다짐은 무너지기 일쑤고
난 또 그를 살리기 시작한다.


난 이 어리석음을 여지껏
되풀이 하며 산다.
사랑이라 부르며
누구도 내 사랑을 눈치채지 못하게
나만이 느끼는 사랑이라며
나를 위로해가며
난 매일 아파하며
난 매일 죽어가며
그래도 사랑이라 억지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