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오케 할머니 서비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58

기도


BY 필리아 2001-01-03

기 도



당신 나를 부르시면
들을 수 있는 귀를
내게 주십시요.


당신 나를 부르시면
대답할 수 있는 입을
내게 주십시요.


당신 나를 찾으시면
볼 수 있는 두눈을
내게 주십시요.


당신 나를 찾으실때
만나러 가는 그 길이 가시 밭길이라면
헤쳐나갈 용기를 주십시요.


내가 귀막고, 입막고,두눈 감았다면
내 영혼이 소리치는 음성 들으시고


당신 앞에 무릎 꿇고 기어갈
두 다리를 내게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