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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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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 울 새


BY 이윤이 2001-01-02



겨 울 새


차가운 겨울 밤

기나긴 잠으로 드러 눕고

한으로 맺혀

깨어나는 검은 두 눈.



허공을 향해 저어 보는 날개 짓.



어찌 갈거나

어찌 갈거나


까욱 - 까욱 ......


환한 빛 아래

뚫고 들어 오는 비수에

부끄러운 나신(裸身)

감출 길 없어

희미하게 감아 버리는 눈엔

차가운 겨울 공기 맴돌고.



깃털 사이 사이에

숨쉬는 생명이

까맣게

타들어 간다.


1983.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