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을
산등성이
물들이던 가을이
산자락에 미끄러져 호수에 빠져버렸다
온 세상을 물들이다
호수에 빠져
물속까지 물들인
가을속에
금붕어 한쌍이
날개달린 새인냥
구름속을 오가며 노닐고
허공을 가르며 날개짓하던 새들도
물속에 빠진
가을속으로 날아들고파
물위를 차며 곤두박질치는...
바람한점 없는
이런 날은
하늘도 내려와 호수 속에 숨는다.
시쓰는 방에 올리기는 부끄러운 글입니다
운좋게 어부지리로 입상했다는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만
포미님 덕분에 소문이 나서
새해인사차 올렸습니다
주제가 얼굴과 가을이였습니다
새해에는 좋은일을 기다리기보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키는 한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