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의 노래
작은 몸 하나로 겨울을
버티고 있어야 하는
자야
눈물을 가슴으로 훔치며
살아 있어 산다하는
마음은 구천같이 떠도는
아픈 자야
등에는 한 보따리
슬픔이던가
가슴에는 하나가득
아픔이던가
그래도
얼굴에는 미소를띠고
허리엔 쓰디쓴
미련을 차고
밤마다 종이 펴고
그림 그리는
네가 있어 행복했던
꿈을 그리는
네가 있어 아름다운
추억 그리는
바보 같은 자야
이제 길을 떠나자
비오면 오는 대로
바람불면 부는 대로
그래도 슬프면
소리 죽여
눈물을 흘리며 가자
외로운 산길이면
울면서 가자
산 넘어
그리운 마을
찾아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