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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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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아


BY 엔시아 2000-12-30

 


사랑하는 사람아!



나는 왜 그대의 마음 밭에 

사랑이란 씨앗 하나로 떨어져

이렇게도 그대의 가슴을 아프게 하나 


샘솟듯 넘쳐나는 

그대 사랑으로도

꽃피우지 못하는 사랑이 있어 

잠들지 못하는 그리움으로

어둔 밤을 헤메이는 달빛도 되고 

빈 하늘을 떠도는 

외로운 구름도 되고

황혼속에 스러져가는

노을도 되는 그대


어찌하여 나는

목숨처럼 지켜야되는 

약속 하나 만들어놓고

그리움의 촛불 되어 

타 들어가는 

그대 모습을 바라보아야만 하는가


하나될 수 없는 사랑으로

그대만이 아픈 건 아니다

그대만이 힘든 건 아니다


건널 수 없는 강을 사이에 두고

그대를 바라보는 

내 안타까운 눈길을

내 슬픈 몸짓을

그대는 알고있는지


사랑하는 사람아 !

우리 인연의 끈 놓치지 않게 

꼭 잡고 살다가 

다음 세상에서는

넘치는 사랑 남김없이 태울 수 있는 

그런 인연으로 다시 만나자


이 세상 살며 

그대 애태웠던 내 사랑을

남김없이 그대에게 줄 수 있는

그런 인연으로 

꼭 다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