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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둠 밝히는 당신.
BY 필리아 2000-12-29
이 어둠 밝히는 당신.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는
벙어리 입니다.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는
표정없는 인형 같습니다.
내 안에 있는 당신은
늘 환하게 웃고 계십니다.
당신은
내가 만난 절망속에서
피어난 한송이 꽃과 같습니다.
슬픔은 파도처럼
하나의 파도뒤에 더 큰 파도로
이어지고
눈 감아도 차오르는
가슴속 뜨거운 눈물로
숨이 막혀옵니다.
그런 내게, 당신은
유월의 찔레꽃처럼
향기로운 웃음으로
두 팔 벌려 손짓하십니다.
내 안에 존재하는 당신과 나는
빛과 어둠 같고
당신은
내 안에 어둠을 밝히는
빛으로 오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