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지만, 아니 목소리라도 듣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다. 걸어서 한마디만 듣고 끊어버리면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다. 맺고 끊질 못하는, 내 성격탓만 해버린다. 헤어지고도 우연히도 잘 만나는 사람이 왜이리 부러운 걸까? 걸어볼까, 아냐 말자. 마음의 갈등만 쌓이게 하고 또 하루를 그리움으로 덮어버리는 불쌍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