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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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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BY 비단모래 2016-09-29

위로

비단모래 

 

 

위로의 말이 사치일 때가 있다

그래서 가만히 마음을 만지네

 

말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마음을 보내지만

마음이 닿는지 모르고

 

그저

바람을 싣고 가는 수레의 덜컹거리는 소리일 뿐

그저 구름이 지나는 그림자일 뿐

 

세월이 약이라지만

세월이 남긴 상처는

가슴에 또렷이 남아

울컥 울컥 황톳물 쏟아내게 할 테고

자꾸만 애간장 삭아질텐데

 

그래도 위로하고 싶어

작은 마음 꽃처럼 꺾어 보내니

 

그대 마음아

부디 이 꽃잎마음 하나

그대 심장에 떨어져

향기로 색으로 치유해 주길..



*아들을 잃은 친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