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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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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여서


BY 비단모래 2016-09-29

 

 

함께여서 -읍내동연가
비단모래

나무가 말했어
함께 가지를 뻗고
뿌리가 땅을 끌어안고
함께 잎을 피워내
무성한 숲이 되었다고

강이 말했어
냇물하고 함께
길도 흐르고 계곡도 흐르고
바위도 넘고
산 넘으니
바다에 닿았다고

희망이 말했어
절망도 어둠도
희망과 함께하니
쉰질나무 끝간데가 있을거라고

사람이 말했어
손을 잡고
눈 맞추고 함께 웃고 울고
마음 맞추니
두려움이 없다고
잘 될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