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는 날
눈 내리면 내리는 눈은
나를 휘감아 돈다
이 앞 가까이 눈보이면
보이는 눈은
나를 황홀로 이끈다
옛 사연은 눈과 함께 상념을 만들고
그때 옛 사람은
짜릿하게 다가와선
또 사라진다
아쉬운 마음을 남기고
또 잊혀져 가고
미련의 행로를 따라
추억은 눈위를
그냥 미끄러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