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하여 잠 안오는 밤의 독백
그대 가까이에 있다는 느낌만으로
잠으로 가려하는 몸을 붙들고
영혼의 소리속으로 빠져들고 마는
나를 들여다 봅니다
누에고치의 실이 풀려 나오듯
생각의 타래들이
한 없는 그리움이 되어 나오는
내 마음의 상념들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날로 커져만가는 내 사랑의 무게는
날로 버거워만 가고
나의 버거움이 그대로
그대에게로 가 그대의 짐으로 남을까하는
걱정은 다시 내게로 와
내 사랑의 무게를 더해 줍니다
견디기 힘들어 지는날이면
가지 않는 시간들을 어쩌지 못해 힘들어야 했습니다
내生에 있어 한시라도 잠속에 담그고 싶지 않았던
소중한 시간의 조각들을
그대로하여 견디기 힘들어지는 그리움들이
나를 포승하여 차마 내가 어쩔 수 없는
그런 밤이 찾아오면은
나는 시간의 조각 조각들을 한점씩
뜯어 곳곳에 뿌리면서 나를 버려야 했습니다
문득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게 왜 이리도 많은 세포들이 있는것일까하고..
내 몸 구석 구석에서 살아움직이는
아픈 그리움의 칼질로 괴로움의 병이 들때는
난, 차라리 단세포 동물이 부러워 집니다
가슴속에서 살아 나를 괴롭히는
생각의 병균들을 모두 사라지게 하여
한시라도 고통의 무덤을 벗어나게 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의 진통제는 없는 것일까요
그대는 내게 처음으로 사랑이 이토록 마음 아파야 하고
괴로움과 고통으로 짜여진 마음의 옷감임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한번을 웃기 위하여 나는 또 얼마나 많은 슬픔의 언저리를
맴돌아야 할까요
내게 커져만 가는 그대를 향한 내 사랑의 무게는
가슴속에서 고통을 짓이긴 후 다져진 벽돌이 되어
한장씩 올려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벽돌을 쌓아 올려야
그대와 내가 편안한 안식으로 가는 우리만의
城을 쌓을 수 있을까요
하루 하루가 끝이 보이지 않는 길과 같고
시간 시간들은 더 길게 늘어선 가로수가 되어
나 그길을 끝도 없이 방황하도록 괴롭히고 있지만
이제 나 그 시간의 길을 따라 산책하는 침착함을 얻고자
마음의 골을 깊게 파놓으려 합니다
-깊은 물일수록 더 고요히 흐르는 이치처럼
...마음의 평온을 만드는 법을 배워야만 할 것입니다
때론 감정에 휘감기어 작은일에 조바심 내고
그대의 맘에 본심아닌 비수의 말들을 꽂을지라도
그대여
그대 따스한 눈빛으로 나를 감싸고
그대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지시어
내 차가와진 마음을, 입안에 녹는
달콤한 아이스크림처럼
그대 안으로 받아줄 수는 없나요
나 아직 우리 아픈 사랑에 단련되지 못해
힘없고 면역조차 없기에
견딜 수 없는 통증이 엄습하는 시간이 찾아오면
부딪치기보다 도망가고 싶어집니다
내가 내사랑을 이기지 못하여
그대로부터 도망가고 싶어하는 나약함때문에
그대에게
더더욱 의지고픈 마음이 들고, 그 마음 들킬까바
억지소리라도 하여 그대 가슴을 멍들게 하는것은
당신에게 이끌려 따라가고 싶은
내면의 본심일 것입니다
내 부족함을 그대로 하여 메우고자
그대를 아프게 하던 날들이 많았음을 기억합니다
어느 순간 가슴을 다 채우고도 넘쳐버린
그대를 향한 사랑을 언제까지 가슴깊이
앙금처럼 가라앉혀야만 할까요
생활을 사는 현실속의 나에게
그대의 모습들이 사랑이라는이름으로 찾아올때면
가슴을 두터운 천으로 덮어씌우듯 가려나가야만 했고
마음의 화를 가라앉히다 그 몇 배의 화가 나곤 합니다
그로인해 우리의 사랑의 오해가 생길까봐
그대에게 표현하지 못하고
마음의 문에 빗장을 올려 놓을때 간혹 있었습니다
혼자서 가는길이라면 아마도
벌써 주저앉아 버렸을 길이지만
그대가 힘든만큼 그힘든만큼의 힘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다리에 힘을 얻어 그대와 같이
가야만 하는 길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대로 하여 잠안오는 밤의 독백이었습니다
그럼 그리운 그대여 안녕~
잠에서 깨어나 그리운 그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하여
이젠 내일을 만나러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