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한줄기 나무 흙에 닿은 숨결 천 갈래 만 갈래 가지치는 생각 한 나무 가지라 같아 보여도 가지가지 모습 향하는 곳 다르고 한 나무 잎이라 같아 보여도 잎잎이 지문 다른 다른 꿈속 새순 피는 봄 녹음 향해 달리다 가을 문턱에 멈칫 돌아보는 인생 못내 아쉬운 마음 낙엽으로 떨구며 훌훌 옷 벗고 서서 우러르는 하늘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