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햇살이 아름답게 머무른 벤치에 허전한 가슴 한켠을 움켜잡고 무릎 보듬어 조심스레 앉아봅니다 싸늘한 바람만이 나무사이의 길을 열며 내 옆에 조용히 다가와 긴 여행길 동행한 친구처럼 움켜잡은 가슴을 툭툭 털어주며 달래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