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 붙는다...
그대 분노한 영혼이 파아란
하늘 끝에 얼어 붙는다.
털어내는 미련처럼
곧 눈이 내리리라.
동면을 준비하는 그대.
고개 돌리고 여기 시들어 버릴
영혼을 보라.
그대 열정으로 푸르던 잎은
이제 마른 갈잎으로 사그라든다.
미련처럼 내리는 첫눈을
덮고 나도 동면하리라...
긴 시간 후 그대 동면에서 깨어날 때
처마끝 고드름
녹아 눈물떨어질 자리에
여리게 다시 피어나는
나의 영혼을 보게 되리라.
안녕 그대여.
긴 동면의 시간 후
다시 만나길..
끝도 없이 긴 긴 혼자만의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