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에게 ]
아이의 볼에 뽀를하고 등을 토닥거려
학교엘 보낸다.
나는 이아이에게 무엇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매일 늦은 귀가로 홀로 저녁 식탁에 앉게 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혼자 자신을 챙기게 한것들을
나쁜기억으로 갖지나 않을까.
세상엔 소중하고 경험해야 할것들이 많다고
큰눈으로 세상을 바라 보며 살게 하고 싶었는데
아이는 제대로 알아 들었을까?
같이 갔던 서점에서...
같이 돌아본 바다의 파도며...
해지는 강둑의 노을을 바라보며
한마디씩을 다 하긴 했지만...
아이는 해바라기 처럼 나를 향한 얼굴에
표정이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