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병동- 미지근한 햇살과 시든 장미꽃 곁에 뼈 삭고 살 늘어진 병든 아버지 작은 등허리 부스스한 머리 밭은 숨 몰아쉬며 링게르 줄에 매인 채 유리창 뚫는 눈 꿈과 야망을 움퀴던 힘줄 굵은 손에 주사바늘 꽂혀도 희망 쫓는 눈 창 밖의 새 붙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