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05

하얀 반달


BY 까미 2000-09-06

검게 깊어진 하늘에
하얀 반달이 떴습니다


바다는 작게 작게
바위에서 부서지고

바위를 안고 앉은
소나무는 바다를 향해 팔을 벌립니다

바다는
반달을 안고
하얗게 하얗게 부서져
육지를 향해
다가와도
육지와 바다는 하나가 아닙니다

바다는
육지가 그립고
육지는
바다의 사랑이 슬픕니다

하나의 사랑으로
태어날 수 없어서
바다는 반달을 품고 울고

하나의 사랑이
아쉬워
육지는 반달을
가슴에 품고
새벽으로 달립니다

긴 밤을 바다와 육지는
모래밭에서 길게 길게 울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