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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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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잎 아래서


BY 상큼녀 2000-05-26



새 잎 아래서


그대 아래서
천 개의 손
연초록 손가락을 펴
그리운 얼굴 가린다 해도
손가락 그림자
얼비치는 사이로
그대 얼굴 보이지
손가락 사이사이
그대 얼굴 보일 때
감로수 병
쏟아 붓듯
얼굴에 쏟아지는
푸른 소나기
싱싱한 오월의 햇살

변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