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마당엔 밤새도록 소담스런 이야기 꽃 구름이 흐르는 닥종이 사이로 달은 내려와 토담은 불콰한 차일을 치고 산들은 엿듣다 당산 흐드러진 진달래 한 짐 마당에 부린다 마당은 온통 꽃천지다 달은 얼비치며 병풍을 치고 구름 사이로 다하지 않는 이야기는 솔잎처럼 떨어지는데 변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