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이 지난 지금와서 결혼사진을 보게 되면
왜 이렇게 초라하게 보이는것일까요?
부케고를줄도 모르고 빨간 부케들고 찍었다고
촌스럽다고 놀려댔던 친구들....
식당이 없어 터미널 식당을 빌려서 손님접대하고
자가용한대 없어서 택시타고 터미널까지 가서 버스갈아타고 신혼여행가던일..
그 흔한 비디오 하나 촬영하지 못했다고 신랑한테 투덜댔던일..
사진값 들어간다고 폐백사진도 안찍어서 아쉬움을 준일...
시부모님께서는 아들이 군대제대하고 하숙집에서 밥먹는게 맘에 걸렸는지 짝을 일찍 찾아주길 원하셨습니다.
모든 지난일이 스쳐가는 시간입니다.
중매로 만나 40일만에 결혼을 하다보니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님께서 하라고 해서 하는것인줄 알고 했는데
아직까진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어른들 명을 거역하지 않고 지킨 복이라 생각하는데
한편으로는 연애도 못해보고 결혼한게 다른사람들을 볼때 부럽기도 합니다.
저희 아이들이 조선시대결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세월이 너무 빨리흘러 벌써 28년 이란 시간이 다가옵니다.
결혼기념일 선물로 사진편집하려고 하는데 생각이 나서 글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