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휴가~
모처럼 큰 맘 먹고 서해안의 작은 바닷가로 가족캠핑을 떠났습니다.
아이들 셋을 데리고 캠핑을 한다는 게 참 보통 일은 아니더라구요.
먹는 거.. 입는 거.. 자는 거까지 모두 다 불편하긴 했지만
아이들은 꼭 다시 한번 가고 싶다 그러네요.^^

목포에서 2시간 정도 배로 이동한 다음 이 바닷가를 찾기 위해
거의 한시간을 돌아다녔던 거 같아요.
경치가 너무 좋고 공기 역시 너무 너무 너무 좋아서
여길 찾느라 고생한 보람이 있더라구요.
많이 유명하지 않은 곳이라 아는 사람만 찾아온다더니
정말 한적하니 넘 좋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애들 아빠가 열심히 땀을 뻘뻘 흘리며 설치한
사나흘동안 우리가족의 보금자리가 될 텐트랍니다.
뒤에는 수풀이 우거져 있고 자리도 넓어서
아주 좋은 자리를 잡은 거 같더라구요.
저희가 텐트를 설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서너가구가 더 자리를 잡았답니다.
3박 4일 같이 이웃으로 지내다보니
정말 친척보다 더 친근한 이웃사촌이 되어버렸답니다.ㅎㅎ
처음엔 각자 식사도 따로 했었는데
사흘째가 되니 세 가족이 함께 모여 고기도 구워 먹고
수박도 같이 쪼개 먹고...정말 재미있었네요.
아이들도 꽤나 친해져서 헤어질땐 정말 아쉬워 했었는데...
갑자기 그분들이 보고싶어지네요.^^

한쪽 냄비엔 밥을...한쪽 냄비엔 카레를...
첫날 우리집 저녁메뉴였답니다.
냄비 밥을 해본적이 없는 저는 빠지고 우리 서방님이 나섰는데
냄비 뚜껑 위에 돌 올려놓은 거 보이죠?
돌 때문이였는지 밥이 정말 꿀~맛이였다니까요.ㅎㅎ

낮에 실컷 물놀이하고 샤워하고나서 잠자리에 들기 전
일기를 쓰고 있는 아들녀석과 그런 형을 방해하고 있는 막내녀석!!
바닷가라 그런지 모기가 정말 장난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모기향을 두개나 피웠는데
그 연기때문에 모기보다 사람을 먼저 잡겠더라구요.ㅎㅎ

밤이 되자 서서히 나타나는 요녀석~~바로 바닷게입니다.
이름은 정확히 모르지만 낮에는 보이지도 않던 녀석들이
날이 어두워지자 마구마구 돌아다니더라구요.
바위인 줄 아는지 텐트를 기어오르는 모습이 너무 신기하죠.
저 무서운 집게발을 보고도 손가락을 가져다 대는 아들녀석
그 날 아들녀석일기에는 집게발을 가지고 있는
저녀석이 주인공이였을 거에요.ㅎㅎ
그렇게 3박 4일을 일상에서 벗어나 아주 신나게 놀다 왔습니다.
이래저래 불편한 것 투성이였지만
다시 한번 가고 싶다는 아들녀석 바램이 꼭 이뤄졌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