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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본 가족캠핑


BY 보리수 2011-08-03

작년 여름휴가~

모처럼 큰 맘 먹고 서해안의 작은 바닷가로 가족캠핑을 떠났습니다.

아이들 셋을 데리고 캠핑을 한다는 게 참 보통 일은 아니더라구요.

먹는 거.. 입는 거.. 자는 거까지 모두 다 불편하긴 했지만

아이들은 꼭 다시 한번 가고 싶다 그러네요.^^



 

목포에서 2시간 정도 배로 이동한 다음 이 바닷가를 찾기 위해

거의 한시간을 돌아다녔던 거 같아요.

경치가 너무 좋고 공기 역시 너무 너무 너무 좋아서

여길 찾느라 고생한 보람이 있더라구요.

많이 유명하지 않은 곳이라 아는 사람만 찾아온다더니

정말 한적하니 넘 좋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애들 아빠가 열심히 땀을 뻘뻘 흘리며 설치한

사나흘동안 우리가족의 보금자리가 될 텐트랍니다.

뒤에는 수풀이 우거져 있고 자리도 넓어서

아주 좋은 자리를 잡은 거 같더라구요.

저희가 텐트를 설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서너가구가 더 자리를 잡았답니다.

3박 4일 같이 이웃으로 지내다보니

정말 친척보다 더 친근한 이웃사촌이 되어버렸답니다.ㅎㅎ

처음엔 각자 식사도 따로 했었는데

사흘째가 되니 세 가족이 함께 모여 고기도 구워 먹고

수박도 같이 쪼개 먹고...정말 재미있었네요.

아이들도 꽤나 친해져서 헤어질땐 정말 아쉬워 했었는데...

갑자기 그분들이 보고싶어지네요.^^



 

한쪽 냄비엔 밥을...한쪽 냄비엔 카레를...

첫날 우리집 저녁메뉴였답니다.

냄비 밥을 해본적이 없는 저는 빠지고 우리 서방님이 나섰는데

냄비 뚜껑 위에 돌 올려놓은 거 보이죠?

돌 때문이였는지 밥이 정말 꿀~맛이였다니까요.ㅎㅎ



 

낮에 실컷 물놀이하고 샤워하고나서 잠자리에 들기 전

일기를 쓰고 있는 아들녀석과 그런 형을 방해하고 있는 막내녀석!!

바닷가라 그런지 모기가 정말 장난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모기향을 두개나 피웠는데

그 연기때문에 모기보다 사람을 먼저 잡겠더라구요.ㅎㅎ



밤이 되자 서서히 나타나는 요녀석~~바로 바닷게입니다.

이름은 정확히 모르지만 낮에는 보이지도 않던 녀석들이

날이 어두워지자 마구마구 돌아다니더라구요.

바위인 줄 아는지 텐트를 기어오르는 모습이 너무 신기하죠.

저 무서운 집게발을 보고도 손가락을 가져다 대는 아들녀석

그 날 아들녀석일기에는 집게발을 가지고 있는

저녀석이 주인공이였을 거에요.ㅎㅎ

 

 

그렇게 3박 4일을 일상에서 벗어나 아주 신나게 놀다 왔습니다.

이래저래 불편한 것 투성이였지만

다시 한번 가고 싶다는 아들녀석 바램이 꼭 이뤄졌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