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만 있다가 눈부신 햇살에 이끌려 겨울지나 처음으로 뒷산을 올랐어요.
음~ 이게 왠일입니까..
벌써 우리들 가까이에 봄은 이미 감쪽같이 성큼 와 있는데도 여지껏
봄오는 소리를 못듣다니 제가 참 무디다느 생각도 들더군요.
ㅎㅎ 햇살이 비추는 양지쪽에 이렇게도 고운 이름모를 꽃이 잡초와 엉키어 이쁘게도 피어있다니...보기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화원에서 가꾼 인위적인 봄꽃보다 들에서 핀 자연스런 꽃들을 저는
너무도 좋아하거든요~
자연의 신비스러움에 다시한번 놀라고 생명의 끈질김에 감탄이 나오는 순간이었어요.
간혹 봄을 맞이하면서 느끼는건 밟으면 밟을 수록 더 단단해지면서
강해지는건 흙과 잡초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보다 더 강할 순 없는 자연의 섭리에 우리는 많은것을 깨닫고 얻고 느끼며
닮아가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며
올 봄도 숙연히 봄을 맞이 해 보며 한편으론 봄은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와도같다는 혼자만의 생각에 나름 1년의 인생 농사를 계획하며
씨를 뿌려 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