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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아이함께 시범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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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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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란...


BY 예삐맘 2009-11-26




해피는 97년생 슈나우저 암놈입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파하고 집에 돌아오면 엄마도없이 썰렁한 빈집입니다
강아지라도 기르면 어린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이 주어질것 같아서
해피를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들과 딸을 반겨주는것은  정작  직업을 가진 엄마인
 나의 몫이 아니라  해피의 몫이 되었습니다  


딸은 막둥이라고 쇼파에 앉아서 꼬리만 살살친답니다
아들은 현관문 정도는 나와서 반겨준답니다
제가 퇴근하면 해피는 오줌을 질금거리며 반가움을 표시합니다
십여년 함께 지내는동안 초등학교 다니던 아이들도 대학생이 되고
해피도 늙어갑니다


며칠전부터 다리를 절며 눈빛으로 애처롭게 호소를합니다
동물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정작 아파하던 다리는 괜찮고 자궁에 염증이 가득찬 자궁축농증!
긴급하게 수술하지않으면 복수가 터져서 죽을수도 있다고합니다
복부비만이라고 믿었던것이 화근이였습니다


무척 아팠을텐데 어떻게 잘 참아왔는지 모르겠다고..
오늘 입원을 하고 검사를 하고 링거를 맞고 수술동의서쓰고
사람처럼 절차가 똑 같습니다


무사히 수술마치고 마취에서 깨어나는 중입니다
애견을 기르지않으시는 분들은 조금 이해하기가 어려우실테지만
아이들 어린날!  빈 집에서 반겨주고 햛아주던 정을 져버릴수는 없었습니다


애견 기르기..
쉽게 결정하지 말아주세요 강아지의 평생을 책임질수 없다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