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텃밭
산 친구분이 쪽파 씨았을 사지말라 하시더라구요? 작년에 쪽파 씨앗을 이천원어치 사다 심었거든요
제 텃밭에요 텃밭이라 함 웃으시겠지만요
스치로폼 박스에서 몇년째 작은 행복을 느낀답니다
어느날 쪽파 씨앗을 주셔서 심었는데 워낙 가물어서 물을 준다구 줬지만 잘 자라질 않구 하얗게 말라 죽는것 처럼 보이더라구요
늦게라두 비가 내려주니 그래두 물을 먹구 잘 자라구 있네요
이렇게 제 텃밭이 세개나 있답니다 오른쪽 두개는 예전에 있던거라 지저분하죠?
왼쪽은 올 가을에 새집으로 이사를 했구요? 나머지도 조만간 이사할 생각이랍니다
넘 오래되어 낡구 집이 비좁아서요 그 좁은 곳에서두 고추를 키웠구 방울 토마토 까지 심었답니다
오른쪽 젤루 적은집에다 방울이를 심었는데 죽지않아 뽑아 버리가가 미안해서 지금까지 그냥 놔두고 있답니다
철없이 이렇게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답니다
이렇게 잘 생기지는 않았지만 열매를 맺구 있는데 뽑아 내기가 왠지 미안하네요
볼때마다 작은 기쁨을 준 넘들이랍니다 아직도 이렇게 건재하구 있답니다
오늘은 두개 익은것 따서 먹었답니다 어찌나 키가 크던지 베란다로 올려 놨답니다
사람이나 식물이나 역시 크고 새집이 좋은가 보네요 집이 크고 새집이니 이렇게 잘 자라 주네요
왼쪽이 젤루 큰집이구 새집 오른쪽엔 두번째로 큰 집이랍니다 조만간 파를 다 뽑아내면 새집을 준비했다 내년에 고추를 심을려구요
맨 오른쪽엔 젤루 허름한 집에다 방울이까지 심었더니 방울이랑 쪽파랑 싸우는지 잘 안 크더라구요??
그래두 방울이를 버리지 못하구 있답니다 제 생명 다 할때까지 두려구요
오늘 작은 나의 텃밭 스치로폼에서 파 한 웅큼 다듬었답니다
묻혀서 밥상에 올려야죠? 낼이나...
주인을 닮았다면 참 통통하구 실할텐데 물을 못 먹어서인지 집이 좁아서인지 맘데루 자라질 못했답니다
이 작은 텃밭이 제게주는 기쁨은 정말루 크답니다 시골내기라 시골이 싫었는데...
동네 화분에서 이러한 시골의 이미지를 볼때 잼날것 같아 이렇게 해 보구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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