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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작가
[시와 사진] 고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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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자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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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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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0,164
[작가방] 주방보조 알바
(4)
오래 전부터 알고지내던 지인이 금요일 9시부터 14시까지 자신이 서빙하고 있는 식당에서 주방보조를 해줄 수 있냐고 연락을 해왔다. 일단 손떨림도 있고 안하던 일이라 못한다고 했는데 언니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통사정을 한다. 인력사무소를 통해 사람을 구하면 될 일이지만 여의치않은가보다싶어 해주기로 했다. 한밤중에 잠들어 여덟시가 넘도록 자는 수면습관을 깨는 것도 걱정이고 서예수업에 빠지는 것도 싫었지만 일단 약속한 것이므로 어떻게든 해야 했다. 7시 반에 알람을 맞춰놓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들지 못하다가 간신히 잠들었으나 두번이나 깨고 말았다. 아침 식사로 양배추와 사과와 삶은달걀을 먹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반가이 맞아주는 지인과 여사장에게 민폐 끼치는 건 아닌가싶어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했다. 제법 잘 나가던 맛집이라 손님이 어떻게 몰릴지 모르는 곳이었다. 일단 상추 한소쿠리를 세척하고 풋마늘 무침을 했다. 10시가 되자 낙지덮밥으로 아침식사를 하자는데 나는 먹고와서 못먹는다는데도 삼인분 만드는 것 실습할겸 해보라고 했다. 야들야들한 낙지가 든 낙지덮밥을 먹고 11시까지 차마시며 쉬었다. 쉬는 동안 같이 일해볼 생각은 없냐고 했다. 절대 못한다고 말했다. 11시가 되자 포장손님과 이른 점심을 먹으려는 손님들이 오기 시작했다. 여사장과 협업으로 콩나물국밥과 굴국밥, 낙지미역국, 낙지만두전골 등을 바삐 끓여내고 틈틈이 설겆이거리를 식기세척기에 넣었다. 다들 꽃놀이를 갔는지 매장이 절반도 안찼다. 한시가 되자 손님이 뚝 끊겼다. 사장 혼자 해도 충분할 것같아 그만 하면 어떨까 물었더니 그래도 된다고 했다. 점심장사만으로 백만원어치이상 팔던 매장인데 갈수록 손님이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일한 값을 받아오는데 한 일도 별로없이 돈만 받아오는 것같아 민망했다. 사장은 다음에도 또 부탁하면 오시라고 했다. 다시 또 하겠냐마는 나이많은 수전증환자에게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웠다. 조만간 지인들과 밥 먹으러 가야겠다.
86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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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그린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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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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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4,394
[에세이] 시조부모님을 그리며
(4)
오늘은 媤祖父母(시조부모)님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내가 결혼식을 끝내고 신혼여행도 마쳤으나, 아직 신혼집이 비워 지지를 않아서 한 달 동안 시골의 시댁에서 시집살이를 하고 있을 때였다. 이웃에서 초상이 났었다. 오늘이 발인이라서 온 동네가 초상집에 몰려가고, 나는 시어머니의 엄명으로 집을 지키고 있었다. 마음같아서는 뛰쳐나가서 상여 뒷꽁무니를 따라가며 구경하고 싶었으나, 새색씨는 조신해야한다는 친정어머니의 이름도, 시어머니의 이름도 모두야속했다.방울소리가 요란하고 상여꾼들의 흥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아주 가까운 이웃에서 초상이 난 것이 확실했다. 고개를 빼고 발뒷꿈치를 올려봐도 상여는 보이지가 않았다. 그때 대문이 열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나고, 나는 놀라서 우물가의 담장 사이에서 잽싸게 눈을 멀리했다."아가. 아기 어디 있냐? 이리 와서 구경해라."대문을 들어서는 할아버지는 벌써 내 마음을 읽고 계셨다.할아버지는 언제나 내편이었다. 나는 할아버지의 귀골이 장대한 등에 얼굴을 숨기고 상여가 성황당고개를 넘을 때까지 지켜보았다.내가 결혼을 할 때에는 이미 시조모님은 作故(작고)하신 뒤였다. 시조부모님은 슬하에 여섯명의 아드님을 두셨었다 한다. 그러니까 내 영감은 다섯명의 삼촌이 계셨던 터다. 그 중 나이가 어린 차례로 세명의 삼촌이 6.25전쟁 중에 입대를 한 모양이었다. 내 영감의 체격을 미루어 짐작하건데 말하지 않아도 알만하다. 육척장신에 뼈대가 굵어 귀골이 장대한 형제들이었다고 한다. 덕분에 내 영감은 어려서부터 삼촌들의 힘을 믿고, 동네에서 아무도 근접을 하지 못하는 귀한 도령으로 행세를 하며 자랐다고 한다. 아항~. 그 때부터서 그 못된 도련님 행색이 몸에 배였었구먼.그러나 남들의 시샘이었을까. 입대한 세분의 삼촌은 부대가 전멸을 하는 통에 모두 전사를 하셨더란다.부모의 심정을 헤아리지 않더라도 더욱이 시조모님의 명을 재촉했던 이유가 충분했겠다. 특별한 병도 없이 앓다가 돌아가셨다 하니 왜 그렇지 않으셨겠어. 탈 없이 오래 살았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지. 세 아들을 그렇게 고스란히 나라에 바치고 시조모님은 다믄 몇 해라도 어떻게 명을 이으셨을꼬. 반은 정신이 나간 사람으로 곡기를 끊었어도 그래도 살더란다. 가엾은 시조모님. 뵙지는 못했지만 뵌듯이 눈에 선하다.두어 달 전에 국방부에서 전화가 왔다. <6.25전쟁 무공훈장 주인공>을 찾는다는 내용이었다. 그 동안의 여차저차한 이유야 있었겠지만, 이왕이면 좀 더 발 빠르게 움직여서, 직계가족이 해택을 받게할 수는 없었을까. <금성화랑 무공훈장>. 받아들기도 민구스러운 훈장을 들고, 긴 시간 눈물로 지내셨을 내 시할머니를 그려본다. 상각할 수록 가엾고도 가엾은 양반이다. 다섯 아들을 기르실 때 그 위풍이 얼마만큼 당당하셨을까. 훈장과 무공훈장패를 거실의 가장 밝은 곳에 자랑삼아 펼쳐 놓았다.삐까뻔쩍한 훈장을 올리고 싶었는데, 요상하게 사진이 올라가지를 않네요 ㅜㅜ.
86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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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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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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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0,431
[시와 사진] 맑고 깊은향
(1)
사철푸른숲. 몆년을. 지땡하면. 지내 왔을까한아름이 넘는 울창하고빽빽히들어선거대한나무 숲거친바람에 서로. 등기대며긴시간과 세월을. 꿋꿋하게이겨내고는곱게 하늘을향에. 뻗어있구나거대한아름답고 경의로운. 풍경나무사이로. 살랑살랑부는 바람 그리고그 바람을타고코끝으로 다가오는. 나무향이. 삶에 지쳐있던내 마음을. 위로해주는듯 싶다
86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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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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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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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0,459
[시와 사진] 애기똥풀꽃과 안도현님 시
(6)
올해도 어김없이 애기똥풀꽃이 피었다잎부터도 귀여운 애기똥풀꽃 이제 양지바른데 제법 많이 보인다애기똥풀꽃을 보면 당연 안도현님의 시 '애기똥풀'을 떠올린다애기똥풀 - 안도현나 서른다섯 될 때까지애기똥풀 모르고 살았지요해마다 어김없이 봄날 돌아올 때마다그들은 내 얼굴 쳐다보았을 텐데요코딱지 같은 어여쁜 꽃다닥다닥 달고 있는 애기똥풀얼마나 서운했을까요애기똥풀도 모르는 것이 저기 걸어간다고저런 것들이 인간의 마을에서 시를 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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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세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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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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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0,449
[작가방] 일년전 오늘
(8)
오늘 딸애랑 벚꽃길을 걸었다이제 한 삼십프로 정도 남은 벚꽃 아마 요번 주말은 울동네 천변도 다 떨어질것이다지난 주말이 절정이기는 하였는데 그때는 감기중이라 못나가봤다작년의 봄 일년전 오늘은 정말 수술후 4주만에 퇴원 한 날이다수술후 깨낑발로도 걷지 못하고 휠체어도 조금만 타면 아파서 힘들어했던 시절에 퇴원하느라그때 사설 구급차 이용해서 퇴원 했어야 했는데 잘 몰라서 아픈 다리를 어거지로 타서 정말 어떻해 집에 왔는지 정신없던 날이다그리고 바로 일주일 후 항암 하러 또 입원 했었다정말 야속하였다걷지도 못하니 좀 더 병원에 있다가 바로 항암으로 갔음 했었는데 그건 안된다고 해서 어거지로 퇴원해서 바로 일주일 후 또 입원 한것이다그렇게 입퇴원을 계속 했었던 작년이제는 목발 집고 걸어서 동네 천변도 같이 걷고 작년의 오늘과는 천지 차이이다그래서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한 날이었다아직 버스 같은 대중교통은 못타고 택시 타고 다니고 해야 하지만작년 사설구급차 이용 비용만 육백만원이 들었다아마도 교통비로 지금도 병원에 가려면 왕복 택시비가 4만원 이다그래도 십칠만원 구급차 비용보다는 훨 싸기는 한것이여서 그것 만으로 감사할 일이다이제 조금더 안정적으로 걸어서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있을정도로 잘될런지 모르겠지만지금은 지금으로 생각하고 감사한 날이었다벚꽃엔딩 노래라도 불러야 하는 날이려나딸애랑 천변에서 테이크아웃한 커피한잔 들고 벤치앉아서 커피 마시는데 벚꽃비가 내리는것이 너무나 아름다운 봄날이다아마도 딸애랑 같이 바람을 맞으면서 볼수 있어서 더욱 행복하고 감사 한 날로 기억 될 것이다와우 그리고 어느새 애기똥풀꽃도 예쁘게 다 피었다벚나무 만개했을 무렵의 사진(2025년4월11일)dyjs
86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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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세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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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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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2,134
[시와 사진] 향교들어가는. 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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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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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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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0,294
[시와 사진] ,향교(옛날 고을 원님이 살았던곳)
(3)
86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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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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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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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0,629
[에세이] 아 옛날이여 (7)
(6)
자꾸 눕고만 싶다.누워도 못 된 자세로만. 그럼 안 되는데....뭘 할꼬?10년 전쯤이었을까?복지관의 한글반에서 한글을 가르치던 어느해.스승의 날에 모두 모여서 찰칵. 그 때가 참 좋았는데.이제 내가 이 나이가 되니 모두들 그리운 얼굴인데....만석이가 어디 있을까요?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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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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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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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1,398
[작가방] 안동집 국수
(9)
남편과 외출한김에 경동시장 근처 이모카세가 운영하는 국숫집에 갔다.워낙 국수를 좋아해서 집에서도 자주 해먹다가 이제는 한그릇 사먹고 만다.토요일 한시가 다되어가는데 대기줄이 꽤 길었다.지하상가 상태는 군데군데 공실이 수두룩하고 장사를 하고있는 집들도 환하거나 깔끔하지가 않아서 그냥 나오고 싶었지만 먼걸음이므로 대기를 했다.대기 못참는 사람들은 주변 다른 밥집으로 가버리고 한시간가량 기다린 뒤 식탁에 앉았다.수육 한접시와 국수 두그릇을 주문했다.배추전과 부추전은 이따금 해먹는 것이라 패스~가격이 수육 12000원 빼고 전과 국수는 2000원이 더 올라 10000원씩이었다.수육이 먼저 나왔는데 배추쌈에 싸먹으니 맛있었다.국수는 기장밥 두어숟가락과 같이 나왔다.다진마늘과 청양고추를 넣고 양념장을 넣어 국수를 먹었는데 얼갈이배추를 넣은 국물이 밋밋했다.국수양도 푸짐하지는 않았다.국수는 콩가루가 40%가 들었다는데 맥없이 툭툭 끊어지는 것 외에 구수한 맛은 안느껴졌다.엄마가 해주시던 안동국시는 구수한 맛과 국물맛이 일품이었는데~국수는 먼 곳까지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 맛은 아니었다.조만간 거품이 가라앉고나면 대기줄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86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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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그린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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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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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7,783
[작가방] 닭이 뭔지
(10)
난 닭을 싫어한다통닭도 안먹는다여동생은 그 통닭 때문에 엄마한테 삐져 있나 보다엄마는 밖의 음식은 무조건 싫어하는 사람인데 그걸 우겨서 한달에 한번 사먹을려고 하고아버지는 그걸 드시고 나면 꼭 설사하시는데 에휴지난번도 통닭사서 아버지가 다리 두개를 다 드셨다고 동생이 아버지한테 화냈다고 한다ㅎㅎ그때 먹은 닭도 사위시켜서 힘든 집수리 다시키고 밥을 좀 해주지 집밥 좋아하는데 통닭시켜서 때울려고 했던 모양이다그런데 그날 다리 두개를 아버지가 홀랑 다 드셔서 그걸 여동생이 두개면 하나는 형부한테주고 아버지 주던가 해야지 그것도 아니고 지가 못먹었다고 화를 냈다고 한다애다 애다그 이후 닭시켜 먹자하면 엄마가 강하게 거절 하나 보다사실 엄마도 닭 좋아해서 먹고싶지만 먹음 탈나서 안시켜 먹었음 하는데 하도 딸이 시켜먹자고 하면 마지못해서 한달에 한번 먹었는데 이제는 그이후 완전 거절인가보다그래서 이제는 치사해서 먹자소리 안한다고 한다ㅎㅎ정말 코메디다 그럼 나가서 사먹음 되지그리 먹고 싶음 혼자 사먹음 되지닭한마리 같이 먹을 친구도 없는 그애도 참 안스러운 녀석이다그리 공감능력 떨어지니 친구가 당연 없을수밖에 없다언니가 왜 화가나는지도모르고 엄마가 내흉보면 같이 덩달아 흉보고 그걸 고대로 나한테 전해준다엄마는 내가 전화하면 여동생 게으르고 답답하다고 흉보고 그러다가 내가 그애는 원래 그렇잖아하면또 싫어한다엄마가 동생을붙들고 사는 이유가 다 그 돈때문에 그애가 집나가서 엉똥한데 돈쓸까봐 붙들고 사는 이유가 크고 그리고 그래도집에 아무도 없는것보다는 났다고 생각하지만그애가 나가서 살면 아들이 더 자주 올수 있고 혹여 들어와 살수도 있겠지만며느리랑 같이 사는것은 싫은가보다하기는 그애도 날 닮아서 하고 싶은 말은 하는 성격이여서 지금 딸의 바른말도 듣기 싫어하고 고까워 하는데 며느리 말이 들어올까그렇다고 딸한테처럼 막 화낼수도 없으니 필요할때만 부르고 싶을 것 이다두마리 토끼는 잡을 수 없는 것이 진리인데 왜 다 끼고 살고 싶어하는 것인지아버지 생일에 힘들게 묵쑨다고 화를낸게 그리 서운할까노인네랑 같이 살면서 밤에는 핸드폰 꺼놓고 사는 여동생이다아무리 뭔일 나도 잠귀 어두어 잘 듣지도 못한다엄마야 나이 먹어서 그렇다치지만 여동생이라도 내 심정을 알아주어야 하는데정말 세세하게 시시콜콜 그때 그때 알려줘야 겨우 수긍하는데 에휴뭐 그리 해도 또 며칠 지남 잊어먹는데 뭘 말하냐노인네랑 살면서 음식간도 당연 따로해야 하는데 그걸 못하고 하니 먹을게 없는 엄마고오늘 시누이가 시골에서 온 쑥을 직접 가져다주고 간모양이다쑥국도 대충 된장풀어서 감자랑해서 끓임 내지 꼭 생조개를 넣어야하고 마트 비싼것은 사면 안되고 새벽시장에가서 싸게 파는 조개를 사먹어야 직성이 풀리니 내가 일을 만들었다고 한소리했더니 그말이 서운한지 전화를 그냥 끊어버린다새벽시장 조개 전에야 엄마가 사서 해먹었지만 여동생이 그리 사올애가 아닌것을 에휴조개 안들어가면 맛없다고 안먹을 성격이니 배민으로 비싸도 사서 시켜먹음 되고 하는데 절대 그건 아닌 것이니 스스로 힘들게 사는것이다그러니 뭘줘도 일거리 만든것은 맞다여동생도 절대 힘든 것은 안하는 성격인데 아마 소리 지르고 난리침 내일 아침 늦게 라도 다녀오려나정말 한편의 드라마 같다요즘 친정의 상황이 시트콤이다 재미나게 연출한다면 그럴것이다예전같음 내가 조개 사들고 가서 끓여주고 올터인데 이제는 그렇게는 안한다시누이가 쑥있다고 했음 가져와서 조개랑 준비해서 가져다 주었을터인데 아쉽다여동생은 엄마의 그 까탈스러운 입맛을 절대 이해 못할것이다그 까탈스러운 입맛을 이해하는 사람은 나벆에 없지만 내가 힘든 상황이니 안타까울 뿐이다그러니 그 까탈스러운 입맛 맞추어주고자 좀 비싸도 사다주고 영수증 일일이 가격따지는것 아니니 엄마가 생각하는 가격으로 샀다고 말하던가 하면 되는데그걸못하니 당연이 안사는것이다조개 팔천원이라고 예전의 반값으로 샀던 시절만 생각 하는 사람인데 당연 사오지 말라고 하지내가 여적 해다준것이 비싼 재료로 해서 정성들여서 해갔으나 당연 맛있는것을에휴 여전이 친정일은 답답이지만 그래도 전보다는좀 나아지기는 하였다오늘도 덕분 한시간을 시시콜콜 다 설명해서 동생을 좀 납득시켰지만 아마 그때뿐이려니 한다거의 큰 기대 안하면서도 한시간을 다 상황 설명 하고 일러주고 했는데 그전화 하는것도 이젠 지친다 ㅎㅎ닭다리 늙은아버지가 다먹었다고 화내는심성을 가진 딸하고 두 노인네의 동거가 참 안스러울 뿐이다
86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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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세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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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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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6,826
[작가방] 야가 욕심이 있어 야가 욕심이 있다니까,,,,
누가 내게 말씀을 하시면서야가 욕심이 있어, 야가 욕심이 있어,, 하며 나중에는 그 분이 진짜 욕심이 있는지 내게 물어본다. 나는 웃으며 네,, 욕심 있어요 그랬다. 하늘에 뜻 미륵부처님에 뜻에 대한 것이라면 그 어느 누구보다도 욕심이 많다. 왜냐하면 수 많은 힘든 이들을 위해 가르쳐 주고 싶고 그들을 도와 주고 싶은 마음 가득하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에는 작은 소리로 이겼다 또 이겼다. 하더니 그 소리가 점점 더 커지며 계속해서 내가 "이겼다 또 이겼다. 하며 좋아했고 하늘에 님께서 모든 스승님들께서 하늘에서 나를 돌보아주시는 신들께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가 꿈꾸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가질수 있게 될수 있게, 해 주시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 드리는 것이다. 이겼다고 하는 것은 내가 무엇을 하면꼭 나쁜 영혼들의 시기 질투가 너무 많고, 심해서, 나를 방해하며 님에 뜻에 있어 많은 것을 배우며 더 높이 올라가야 하는데 올라가지 못하게 방해로 나를 힘들게 한다. 그래서 이겼다고" 하는 것이다. 그들을 따돌리고 내 지극한 기도가 이긴 것이다. 어느날 하늘에서 심부름을 오신 분이 계셨다. 그 분이 내게 오시더니 하늘에서 다 주셨어요 , 원하는 것 다 주셨어요, 이젠 됐어요, 한다. 나는 "그래요 됐어요, 너무나 기뻐요",,,,,, 그러니까 질투를 내면서도 아무 말을 못하는 것이다. 하늘에서 내가 원하는 것 다 주셨다고 하시는데 나는 놀라기도 하면서 어머 내가 말씀 드리지 않은것 까지 (내가 소원하지 않은것까지 다 주셨다고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있었다. 마치 춤이라도 추고 싶을 정도로 좋아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이 세상 사람들 뿐 아니라, 동물, 식물, 농촌 바다 밑에 세계, 지하세계, 영혼들의 세계까지, 다 알기를 바라며,,, 내가 또한 소원하고, 꿈꾸고, 생각하고, 상상하고,마음속에 상상의 그림을 그리는 것까지, 그 어느것 단 하나도 빠트림 없이 다 될수 있고, 알수 있게, 할 수 있게, 세상사람들이 원하는 것 ,가질수 있게 도와 줄수 있게 해주기를 소원하였다. 나는 삼등 삼등 완행열차 기차를 타고 간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 사람도 있다.하지만, 그 사람은 비행기를 타고 내릴때만 그 주위에 있는 것을 볼수 있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삼등 완행 열차이고 보니 간이역마다 기차가 다 쉬어가는 입장이라 아주 큰 것부터 아주 작은 것 까지 세밀하게 알수 있고, 느낄수 있고,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빨리 가는 그 사람이 부러웠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 사람이 모르는 것도 나는 자세히 알수 있으니까 지나고 보니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 그 모든 것을 자세하고 정확하게 알아야 되는 일이다 보니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오랜 세월의 기다림이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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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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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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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45,979
[작가방] 새우깡 복터졌네
(10)
어제 아침에 과자종류 3가지 주문한게 왔는데 2가진 맞게왔는데새우깡이 4개가 더온거다. 분명 나는 4개를 시켰는데 이상하다 싶어서고객센타에 전화해서 알아보니 내가 두셋트를 시켰다네.ㅎ장바구니 담을때 아마도 실수를 했나보다.상담사와 전화를 끊고 다시 들어가 확인해보니 내가 실수한게 맞다.이런실수를 한적이 없는데 다음부턴 다시 잘 확인하고 주문해야겠다.남편이 좋아하는 소라과자는 10개를 시켰다,ㅎ 이렇게 사는게 더싸서.남편 담에오면 몇봉지 가져가서 먹으라고 주려고 많이샀다.단짠 단짠 먹으려 새우깡도 산것인데 남편은 새우깡 안먹는데.새우깡 나혼자 질리게 먹게 생겼다.아들놈 오면 먹고 가져가려면 몇개 가져가라 해야겠다.사람 심리가 참 이상하다 뭐든지 없을땐 먹고픈데 막상 많으면 질려서 먹기싫어진다.요즘 옛날 과자가 먹고파서 소라 과자랑 고구마과자를 시켜먹었는데.소라과잔 목이 안메서 먹기가 좋았는데 고구마 과자는 하나만 먹어도 목이메서 남편은 안먹고 그래도 내가 다 먹고 조금 남았다.이젠 고구마 과자는 그래서 안사먹기로 했다. 남편이 고구마과자를 왜 사냐고 해서나는 어릴때 이거 좋아해서 한번 시켜봤다고 ㅎ내가 다 먹을테니 걱정하지마셔 했다. 소라과자는 남편이 다먹고가서 다시 또 시킨거였다.ㅎ사탕도 큰거 한봉지 샀다 사탕을 사먹은지가 언젠지 기억도 안난다.ㅎ약먹을때 쓴약이 있어서 입가심으로 먹으려 사탕도 산거다,남편도 차에놓고 다니고 먹게하고 나도 운동갈때도 먹으려고 산것이다.여러가지 맛이 있는 종합사탕이라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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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살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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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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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40,343
[에세이] 멀고도 긴 꿈 이야기 2
(12)
그만큼 사람을 잡았으면 이젠 놓아줄만도한데, 아직도 놓아줄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오늘도 순환기내과에서 나를 잡아채고는, 내 귀한 혈액을 승락도 없이 멋대로 채취해 갔다. 낸들 앙탈 한 번을 부려보지도 못하고 멀거니 앉아, 끽 소리도 못해보고 그 귀한 혈액을 도둑 맞았다.진료실에서는 심장초음파 영상을 걸어 보이며,''이 하얀 끈 같은 것이 없어야 하는데.... 뭐, 아직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 몸 회복되시면 봅시다.''그렇다하니 그런 줄 알지 낸들 뭘 아나.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니 우선은 맘을 놓는다.''선생님. 제가 시방 80이거든요? 얼마나 버틸 것 같습니까. 한 2~3년은 견딜 수 있을까요?''의사는 환히 웃으면서 내 얼굴을 깊숙하게 들여다보며 말한다."제가 뵙기에는 그 보다 훨씬 더 오래 버티실 수 있으실 것 같은데요?!"아직 설명 중인데 나는 두 무릎을 짚고 의자에서 일어나며, 하마트면 만세라도 부를 뻔했다."아이고 그만하면 됐습니다요. 그만큼만 버티면 되지요. 그만큼을 더 살면 감사한 일이지요."문밖의 환자들은 아마 내가 다 완쾌된 줄 알지 않았을까. 희색이 만면하여 진료실을 나섰다.로비에서 혈압을 재던 영감이, 진료실을 나서는 나를 우거지 상으로 맞는다. 그의 손에는 여러번 혈압을 재고 인쇄를 한 용지가 들려있었다. 뺏듯이 낙아채서 들여다보았다."212......" "198...." 혈압이 원래 높기는 좀 높았지만, 이렇게 다락같이 높지는 않았는데."당신이 속을 썩여서...."정말 그래서 였을까? 마누라 죽는 걸, 부지깡이 하나 없앤 것쯤으로 여긴다 하지 않았던가?""아니, 저 영감이 내가 죽을까봐 신경을 쓰긴 쓴 겨? 자기가 언제 날 그렇게 끔찍하게 생각했어"내가 죽게 앓았다고 설마 죽을까봐 걱정이나 했을까. 워낙 차거운 사람이라서 마누라가 죽거나 말거나 그랬던 거 아니여? 막내딸이 나섰다."엄마가 입원실에 옮겨지고 첫 끼니 드실 때, 아빠도 그 때에야 첫 끼니 자셨어요.""엄마 독방에 계실 때 아빠 손이 이렇게 부들부들 떨렸어요."정말 그랬을까? 영감이 정말 내가 죽을까봐 겁이 났을까? 허긴. 지금 그 나이에 누가 들어와 살겠어. 여보! 정말 내가 죽을까봐 겁이 난겨? 당신 밥해 줄 사람 없어서 밥 굶을까봐 걱정이 아니구?(참 요상한 영감이다. 싱싱하게 한창 솟아오르는 화초도 있는데, 모진 겨울을 겨우 이겨내고 나오는 잔칭이를 보듬어 안는 것은 무슨 심보일까. 그게 귀한 생명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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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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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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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2,774
[작가방] 한가로이 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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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이 나혼자 있다가 남편이 오니 일이많다.남편은 3박4일 있다가 오늘 다시 서울로 갔다.역시 혼자있는게 편하고 좋다.ㅎ이제 어버이날이나 오고 오지말라 하니 그런단다.ㅎ어제 남편은 시댁가서 엄마도 보고갔다.혼자 편하게 있어보니 남편이 오면 귀찮네.ㅎ사진이 위로 올라갔네 에라 모르겠다.ㅎ내가 언제부터 사진 올렸다고 ..사진 올리기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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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살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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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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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40,194
[에세이] 운동 14 년차 .. 1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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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나이까지 00 년간 운동 소소를 원합니다수영 소소, 지상운동 소소, 실내기구활용걷기운동 소소등의 노력을 해갑니다어깨내리고물잡기승모말고광배도모허벅지종아리발총체적힘으로발차기발끝을포인하고남말들서핑보드밑으로흐르게두면서타고넘실넘어가기호흡상기도근육강화하기혀입술덜씹기입술뾰족내밀고코숨내쉬며백돌핀킥차기팔외회전얹고발차기손가락모으기물밀때만이라도발등뒤로밀기연습발모으고당겨오니평영상체올라오더라음프업에서프챙기기남정답들내상태만큼씩들이기부상은너무불편해왜스스로묻고주변상황관찰습관시작하기잘하는것보다편하게하는걸추구접영흉추움직이는웨이브연습하기고개들어산책연습배영팔과팔타이밍맞추기연습주3회엎드려뒷다리들기누워다리들기연습6비트킥메이저마이너마이너한쪽두글자다른쪽다섯글자같은분량리듬같은발을두번차고교대접영지상킥몇개씩하기엉덩이발목쪽발등숏롱오리발신고접영지상킥몇개등하기발차고마지막에발바닥과발가락을들어올리려는듯하기호흡발목그리고코어수영 유선형 운동을 해서 어깨굽음을 경미하게 개선해나가길호흡 운동을 해서 배와허리를 경미하게 개선해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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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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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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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2,630
[에세이] 만석님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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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쓰시고 매사에 걱정없어 보이던 만석님이번일로 마니 약해 지신거 같아만석님을 위해 이글 씁니다너무 무서운꿈을 꾸셔서 아직 그꿈에서 헤어나시지못하신거 같아서요 심장도 두근거리실거고 또. 밤이 두려우실거예요저도 무서운꿈을 꾼날은 다시 잠자기 무섭더라고요마음 편히 가지시고요남편님도 만석님마음 놓으시라고 그런말하시는거같아요꿈도 시체가 마니보이는 꿈은 먹을거나 돈이생기는꿈이예요게다가. 사이좋은 시누이가 도움을주는꿈이였으니더 좋았고요만석님이 더 건강해지고 오래살으시라고그런 어마 무시한 꿈을 하나님이 꾸게하셨으니그 무서웠던 꿈을 조금씩 매일 덜어내세요요새 염라대왕님도 나이드셔서나이든 어른들 싫어한답니다잡아와보니 일도안하고 아는것은많아 시끄럽게 떠들기만해서안 잡아 간답니다오늘부터 이 연분홍이 말처럼 생명이 더 연장되는꿈이니만석님답지않케 슬프하시거나 우울해하지마세요그거는 갱년기 아줌마들 특권이니 따라하시지마시고요전에도 얘기한적있지만만석언니가 오래오래 계셔야우리 나이가 젊어져요 엉엉절대 맘 약한소리 하시지마시고즐거웠던 일들 떠올리며 오늘밤부터 편히 주무세요만석님 한테 이글 쓴다고주말연속극 앞부분 놓쳤어요 책임 져요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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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연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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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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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2,714
[에세이] 나이가 오는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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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여름만되먼 남양시리즈로 귀신드라마도 마니했다신랑퇴근 늦을때 혼자 우리방에서 그거보고있으면시엄니가 오셔서 왜 그런거 정신 사납게 보냐고딴거 보라고 뭐라하셨는데.지금 내가 시엄니 나이가 되어 밤에 케이블방송서하는예전 귀신드라마 보면 뭔가 뒤가 오싹하여 얼른 다른곳으로돌린다 계속보면 누가 날 잡아올거같아서그때 시엄니가 왜 그랫는지 이제 이해가 된다만석님 쓰신 글보면서 만석님이 얼마나 놀래셨을까 싶다우리나이에 귀신 드라마보고도 흠칫 놀라는데아픈몸으로 실제상황처럼 헤매셧으니 말이다이때까지 먹은약은 살빼는약 밖에 없다고 자랑했더니병원 갈일 생기고나는절대 아들 딸결혼해도 애는 절대 안 봐준다 떠드니 진짜 얘들이 시집장가 갈 생각 안하고있고결코 얘들앞에서 이말을 떠든적도 없는데 말이다입이 보살이다. 말이 있듯이이제는 절대 입 방정을 떨지 말아야 겠다오늘. 바람에 먼저 핀 벚꽃이 제일 빨리 떨어지는것을보니인생도 저 벚꽃처럼 화사하게 잠깐 빛을 뽐내다가.소리없이 가라앉는게 아닌가 싶다그래도 저 벚꽃은 늘 그자리서 다시. 빛을 바라지만우리네 인생은 흐르는 물처럼흔적없이 사라지고 마니깐허무하고 슬퍼진다문득 엄마가 보고싶다오밤중이라도 전화해도. 따뜻한 목소리로 받아주고아무때나 처들어가도 늘 반가이 맞아주던엄마그런 엄마가 없는 세상이 요즘 마니 허전하다아무리 친한친구나 형제 아니 자식도 때를 가려 만나야하니세상에 엄마집 만큼 편한집도 없었는거 같다엄마 나도 나이들어 저 세상가면늙어 버린 이 딸얼굴 못 알아 보면 어쩌지저 세상갈적에는 엄마가 기억하는 젊고 이쁜딸로변해 가게 해주셔요내가 이세상 떠날때도 울엄마처럼 자식한테 애 안먹이고잠결에 잠자듯이 그렇케 가게해주셔요요즘 크게 아프지는 않았는데잠깐 병원 다녀보니시엄니도 마니 힘드셨겠구나 생각이드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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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연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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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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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2,643
[에세이] 멀고도 긴 꿈 이야기 1
(14)
두 손을 가즈런히 모으고 나는 시커먼 두루마기를 입고 갓을 쓴, 키가 장대 같은 사내를 따라 걷고 있었다. 그 사내는 나를 앞세우지도 않고 따르게 재촉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그 사내를 따르며 걷고 있었다. 우리 집 이웃에 새로 생긴 생시의 병원에서, 꿈에서도 시체가 끝도 없이 줄을 이어 나오고 있었다. 소문에 의하면 시체를 모아서 버리는 곳이라 했다. 분명히 생시의 그 병원인데...... 즐비한 시체를 따라 줄을 지어 깊고 커다란 구덩이 앞에 다달으니, 헤아릴 수도 없는 시체가 산 같이 쌓인 구덩이를 내려다 보며, 겁도 없이 나는 그 쌓인 시체를 내려다 보고 서 있었다. 소문으로만 듣던 시체소각장이라 했다. 아마 누구도 말리지 않았더라면 그 송장들이 쌓인 그 위로 들어갈 테세다. 절대로 무섭다거나 겁에 질린 내 몰골은 아니었으며, 모든 걸 이미 각오하고 차라리 다음 수순을 차분하게 기다리는 모양새다.그 때 내 등 뒤에서 내 큰 시누이의 악을 쓰는 목소리가 들렸다. 나보다 한 살 어린 그녀는 차라리 시댁에서는 친구같은 존재였었다. 다섯 시누이들 중에 가장 선량하고 마음이 넓은 그녀다."아유. 여기는 죽은사람들 염도 안하고 그냥 집어던져 놓는 곳이란 말이에요. 거기는 가면 안돼요. 오빠. 오빠~!" 나는 내 영감도 보이지 않았고 악을 쓰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 듯 이리 저리 내 알량한 영감을 찾는다. 그녀는 제 오라버니를 악을 쓰며 불러댔지만 찾지는 못하는 듯하다.내 큰 시누이는 나를 찾지 못하고 발을 동동구르고, 나는 그녀의 목소리만 듣고, 그렇게 그 무서운 구덩이를 멀리했던 것 같다. 구덩이를 빠져나오기 전에 누군가 내 뺨을 제법 아프게 내리쳤다. 두어 번 뺨을 맞은 나는 정신도 들기 전에 눈을 먼저 떴었나 보다. 몸은 비를 맞은 듯 젖어있었고, 웅성거리는 소리는 들은 것 같은데,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이미 병실로 옮겨져 있었다.며칠 동안 기저귀를 차게 되니, 간병인이 붙었고 병상을 지키던 며느리는 그새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영감이 보여야 하는데 보이질 않는다. 면회가 자유롭지 못하다 한다. 병실에는 아는 사람은 없고, 열은 40도를 넘나들고 머리는 깨질 듯 부풀었다 꺼지고 부풀었다 내리고.... 아무튼 영감을 보아야 할 터인데 이 위인은 어디로 내뺐을까. 이꼴 저꼴 보기 싫어서 도망을 갔나.퇴원을 할 때까지 영감은 보이지 않았다. 며칠 후 열이 내리고 폰의 숫자가 보이기 시작했다.참 참 참. 그 와중에 나는 왜 영감에게 전화를 걸었을까. 영감의 목소리는 안개가 끼인 듯했다."병원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는 걸 뭐. 그냥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 말 잘 듣고 있어."퇴원을 하고 아이들에게 들은 얘기로는, 영감도 나처럼 한 끼도 밥을 먹지 못하더라고 했다.에이~ 설마..허긴. 요새 유행을 해서 많이들 죽었다는 폐렴을 이겨내느라고 나도 얼마나 힘이 들었는데..... 미국 그랜드캐니언 협곡에서(미국 서북부 애리조나 주에 있는 대협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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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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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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