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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사진] 대서양 연안 절벽에 사는 <퍼핀새>
(4)
퍼핀새(Puffin)대서양연아에 주로 절벽위 사는 귀여운 바대새 종류 입니다프랑스 브루타뉴지역해안 절벽에서도 보이는 새죠펭귄같아 보이지만 펭귄은 아닙니다애니메이션 ' 아이스에이지' 에서도 퍼핀새와같은 캐릭터가 나왔죠동물의왕국 방송 보고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에요직접 실물보면 너무나 좋기는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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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세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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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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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7,420
[작가방] 삶의 동기부여(5)-냉정해야 했다
(8)
내가 아들과 연미의 만남을 응원했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생각해봤다.서로 어릴 적 상처 있는 것들끼리 이해하고 보듬어주며 만나보거라, 열렬히 응원했더라면 달라졌을까? 저희끼리 반복적으로 부딪치고 힘겨워할 때마다 따로 불러서 조언 될 말들로 이해를 시키고 힘을 북돋아 줬더라면 아마도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점차 개선된 성향으로 바뀌어 서로에게 의지하고 힘을 실어주며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로 끝맺음을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나조차 실천하지 못했던 실패한 나의 과거가 경고했다. 살아온 환경으로 굳어진 성향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내 삶의 과거처럼 고난 앞에서 결국, 서로를 경멸과 증오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고 지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연미가 나와 연관성이 없었다면 주눅 들어 살피던 눈치를 안쓰럽게 여겼을 것이다.아들 앞에서 쾌활했던 모습이 곧 침울하게 변하던 이중성을 가엾게 여겼을 것이다.생각을 아무리 곱씹어 봐도 나에게 두 아이의 미래가 그려지지 않았다.내 생각이 어떻든 두 아이에게 말했던 대로 둘의 교재가 서른이 되도록 유지가 된다면 허락해줄 의향은 있었다. 오랫동안 만남을 유지할 수 있다면 서로를 감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볼 수 있을 테니 그렇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 동거나 자살은 생각지도 못했다. 쓰리썸은 연예뉴스에 달렸던 댓글을 통해서 알게 된 단어였다. 내 현실에서 들을 수 있는 말들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혼란스러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만 했다, 혈육의 죽음 앞에서 죽음의 원인을 찾겠다는 명목하에 주인 없는 집에 들러서 돈이 될만한 것들을 챙기고 가입한 보험증을 찾았다는 기괴할 정도로 강한 멘탈을 지닌 사람들이 내가 등장하기 전까지 내 아들을 더러운 변태성욕자에 자살제공자로 치부시키고 몰아세웠을 것을 생각하니 혼미한 정신으로 있어서는 안 됐다.아들을 통해서 직접 상황을 파악해야 했다. 내가 2차례나 전화에도 모습을 볼 수 없던 아들을 연미 새언니의 전화가 있은지 10분도 되지 않아서 볼 수 있었다. 6년만에 보는 아들은 좀 더 살이 불어있었다. 배가 좀 나오기 시작했던 마지막 모습이었다면 점차 다가오는 아들은 전체적으로 체격이 불어나 있었다. 살이 붙은 얼굴은 나와 더 많이 닮아있었다. 안경 쓴 아들의 눈이 잠을 제대로 못 잔 탓인지 아니면 울었던 탓인지 부어있었다.눈을 뜨고 있는 것이 무척 힘겨워 보였다.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풍랑 바다 위에 떠 있는 듯 위험하고 가엾어 보였지만 그 상황에 놓인 못난 놈에게 욕을 한 바가지 퍼붓고도 싶었다. 아들을 끈질기게 붙잡고 있던 연미의 오빠가 눈에 들어왔다. 아들 곁에 있으니 비교되어 마르고 작았지만 노동으로 다져진 듯 단단하고 날렵해 보였다. 그리고 찢어진 얇은 눈과 짐승의 이를 닮은 날카로운 치아가 눈에 들어왔다. 결코 아들을 보호해주고 있다던 인자한 얼굴로 보이지 않았다. ”연미 오빠죠? 이런 일로 보게 되네요. 아빈이 엄마에요...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모르겠어요.“다가오는 연미오빠에게 손을 내밀고 말했다. 연미오빠도 내 손을 맞잡았다.”앉으세요.“연미오빠가 파악하기 어려운 말투로 말하며 내가 앉아 있던 자리로 안내했다.”아빈이 여기 앉아.“나는 아들의 팔을 잡고 나와 연미고미 사이에 있는 오른쪽 의자에 앉게 했다. 왼쪽으로는 연미오빠와 새언니, 새엄마가 앉았다. 여전히 연미 아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아들이 나를 잠시 바라보다가 바닥으로 눈을 깔았다. ”쓰리썸이 무슨 말이야?“아침부터 경찰 조사를 받았을 테고 늦은 시간까지 연미의 가족들에게 시달렸을아들에게 엄마 역시 보태는 꼴이었지만 그 자리에서 짚고 넘어가야만 했다.아들이 잔뜩 피곤한 눈으로 흠짓 놀라서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말했다.”그건 누나가 오해한 거예요. 그 오해, 나중에 누나도 풀었어요.“”그런 오해가 왜 나온 거야.“”제가 하는 게임에서 한팀이었던 사람들과 간혹 만남을 가졌어요. 또래이거나저보다 나이가 있는 형님들도 있었구요. 그룹으로 카톡을 주고받기도 했어요.대화 중에 누군가 그런 말을 장난처럼 하길래 그게 무슨 말이냐, 정도 대화에 꼈을 뿐이에요. 누나가 화내서 그 후 대화창 없앴고 그들과 같이 게임도 안 했어요. 경찰에도 모두 말했어요. 아버님과 형님의 요구로 포렌식(지워진 핸드폰 자료 복구)을 하고 있으니까 확인하실 수 있을거에요.“ 아들도 낯 뜨거운지 그 단어를 차마 입에 담지 못했다. 어릴 때 제 엄마의 감시를 피해서 집이나 밖에서 게임을 하다가 걸려서 혼난 것이 얼만데 본업과 아르바이트까지 병행했다면서 무슨 시간에 게임 하고 모임 갖고 그런 오해의 소지를 만들었을까, 습관 같은 잔소리가 튀어나오려던 것을 참았다. ”애가 얼마나 상처가 됐으면 그런 선택을 해!“연미고모가 아들에게 다그치듯 말했다. 앉아 있는 것도 힘겨워 보이는 아들에게 몰아세우기만 하는 그 상황이 참기 어려웠다.그렇다고 가엾고 불쌍해서 쩔쩔매는 엄마의 모습으로 있을 수 있는 자리가아니었다.”그런 오해의 상황을 만든 것은 아들 잘못이지만 그런 이유로 자살을 한다면세상 사람 얼마나 남아있을까요.“나는 아들을 다그쳤던 연미고모를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그리고 죄인처럼 앉아 있는 아들에게는 더 냉랭하게 말했다.”엄마한테 헤어졌다고 했잖아. 동거라니! 서른 되도록 안된다고 했지?! 반대에도니들이 내 눈 속여서 산 거라면 잘 살았어야지! 이런 상황으로 6년만에 엄마한테연락해?! 혼인신고를 하고 산 것도 아니라면서 차라리 헤어지면 그만이지. 자살이라니!“상식적이지 못한 사람들을 나 역시 상식적으로 대할 수는 없었다. 쩔쩔매며 아들처럼죄인의 모습으로 있어서는 안 됐다. 아들을 향한 나의 다그침에 아무도 다음 말을 잇지 못했다.”너 정신 똑바로 차리고 말해! 이 상황 뭐야!“나의 말에 아들이 고개를 들었다.”저도 어릴 때 부모님이 많이 싸웠고 엄마가 여러 번 자살 시도를 했고...“”뭐?! 여기서 또 엄마 얘기가 왜 나와!“6년 전 자신의 직장동료들 앞에서 스피커로 대화했던 내용을 언급했다. 제 엄마와 연을 끊게 됐던 계기를 그새 잊은 건지 또다시 나의 과거를 들춰내는 아들이 순간 몹시 당황스러웠다.”누나는 집에서 엄마가 자주 바뀌었고 새엄마에게 피가 나도록 맞고 컸잖아요. 치아 교정받고 싶다고 누나가 집에 연락했을 때 욕만 들었고 했어요. 누나가 간염 걸려서 위험한 상황을 알렸을 때도 모두 알아서 살라고 했다면서요. 그래서 연락을 끊는다고 했어요...교정기도 간염 치료도 제가 다 해줬어요. 우린 세상에 둘만 남았다고 생각하고 잘 살자고 다짐했어요. 누나가 자꾸 헛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았어요. 제가 한 적 없는 얘기를 했다며 우기고 직장 생활도 어려워했어요. 정신과를 다니게 했지만 점점 더 심해져서 큰 병원에 예약해 놓은 상태였어요. 병원에 확인 하실 수 있어요. 그런 얘기 저희끼리 한 거 문자에 모두 남아 있구요. 저와 누나가 하는 공부가 있어서 그 이유로 조금 다퉜던 건데 그것도 그 자리에서 대화로 풀었어요. 일어나 봤을 때 누나가 없었어요...왜 그런 선택을 한 건지...정말 모르겠어요.“나의 당황 섞인 말에도 아들은 꺼낸 말을 끝까지 마무리 지었다. 내가 오기 전에도 그들에게 했던 말인지, 아니면 엄마라는 존재가 곁에 있어서 힘이 생겨서 할 수 있던말이었는지 알 수 없다. 아들이 시작한 말을 차분하게 끝까지 마무리 지었다. 말을 끝까지 마무리 짓는 아들을 다행으로 여겼다. 결국 아들이 연미와 둘만의 세상에 갇혀 살 수밖에 없던 건 양쪽 가족 모두가 자신들에게 정신적 피해를 입힌 가해자라는, 간접적인 말이었다. 정곡 찔린 모두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그쯤 연미의 아빠라는 사람이 온 것으로 기억된다. -연미 아빠와 눈인사는 나눈 거 같은데 생김새가 떠오르지 않는다. 이상하리만큼 기억나는 것이 없다.-연미아빠가 모습을 보이고 장례식장으로 가자고 했다. 주변이 다시 어수선해졌다. 나는 아들과 둘만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경찰서 현관 밖으로 나왔다. 잦아들긴 했지만 어두운 밤 속에서 작은 빗소리가 이어졌다.”엄마...무서워요.“연미 가족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 있게 되자 아들이 몸을 굽혀서 나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어깨를 들썩이며 소리 내어 우는 아들의 등을 잠시 토닥여 주었다.가슴이 미어졌다. 숨이 막힐 것 같았다. 두렵고 외로웠다. 그건 아들의 마음이기도했을 것이다.”엄마 말 정신 똑바로 차리고 들어.“”네...“내 말에 아들이 몸을 세우고 대답했다.”연미네서 챙겨 갔다는 연미와 관련된 통장과 패물, 보험 관련된 건 모두 받을 생각말고 줘버려. 그 돈으로 장례비용으로 보태 쓰게 해. 하지만 그 이상은 안 돼. 좀 전에 네가 말했던 것처럼 해야 할 말은 당당하게 말해. 사람인데 아무 감정이야 없겠니? 속상해서 뭐라고 하는 거 힘들겠지만 들어는 줘. 하지만 죄인처럼 너무 끌려다니지는 마. 이 상황에서 잘못 꼬이면 저 사람들에게 평생 끌려다니게 될 거야. 엄마는 장례식 안 갈 거야.“”안 가세요?“”안 가. 엄마가 거기 따라간다고 해서 너한테 도움 될 분위기 아냐. 연미오빠 너무 믿지 말고. 거리 둬. 엄만, 연미가 용서되지 않아. 그리고 누가 뭐래도 절대 연미 입관하는 거 보지 마.“”형님 제 편에서 얘기해 주고 있어요. 나쁜 사람 아니에요. 입관은... 어떻게 안 봐요.,,엄마 같이 가시면 안 돼요?“아들은 여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자신이 거미줄에 칭칭 감긴 먹잇감이라는 것을. 체액까지 모두 빨려서야 거미에게 벗어 날 수 있다는 것을. 아들과 짧은 대화 중에 곧 연미의 오빠가 염탐하듯 모습을 보였다. ”담배 한 대 하자. 그리고 장례식장으로 넘어가야지“ 아들의 의견 따위 없다는 둣 다가온 연미오빠가 말했다. 6년 전까지 아들은 담배를 태우지 않았다. 담배 연기만 스쳐도 토하도록 기침을 했던 아들이었다.”담배 피워?“”네. 사회생활 하면서 배웠어요.“”조금만 피워라. 엄마는 집에 갈 테니.“나는 말을 마치고 가방에서 챙겨 간 베지밀에 빨대를 꽂아서 아들에게 건넸다. 베지밀을 받아 드는 아들의 손이 떨고 있었다. 눈물이 핑 돌았다. 그 손을 잡고 집으로 데려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마시는 거 보고 갈 거야. 안 넘어가도 마셔.“나의 말에 아들이 받아 든 베지밀을 입으로 가져갔다.”집에 가신다구요?“연미오빠가 물었다.”네. 가야죠. 한 달 벌어서 한 달 버티고 사는데 하루 빠지면 타격이 커요. 장례식장은내가 갈 자리도 아니구요. 아들 말이 이 중에서 연미오빠만 자신을 이해하고 편들어 준다며 많이 의지하던데 오빠만 믿고 갈게요. 애 좀 먹게 하고 잠도 좀 잘 수 있게 지금까지처럼 돌봐 줘요.“예기치 못한 듯 연미오빠가 우물쭈물 곁에 서서 뭐라고 대꾸를 하지 못 했다.돌아서기 전에 아들을 안아주었다.”엄마는 아들 믿어. 힘들어도 이겨내. 버텨.“쉽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이었다. 하지만 내 판단이 옳다는 확신으로 냉정함을유지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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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솔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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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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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1,071
[작가방] 편애의 그림자
(8)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하지만 분명히 더 아픈 손가락이 있기 마련이고, 문제는 그 아픔을 드러내는 방식에 있다.부모의 마음속에도 중심은 있기 마련 이지만, 그 중심을 잘 못잡음 결국 형제사이는 의가 나게 된다나도 이 편애 아니 아들 중심 사상으로 인한 친정엄마 에게 상처 받고 힘들었었다그래서 더 아는것일까?이틀에 걸쳐서 길게 말을 나눈 지인은 이애도 맏딸로서의 그 딜레마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그런데 이야기 들어보니 나보다 한수 더위다그애 엄마 상태는 정말 심각하였다딱 울시어머니 보는 듯 하였지만 울시어머니야 울남편이나 윗시누이들이 의붓딸이고 막내시누만 자신의 딸이니 어느정도는 이해되는 상황이기는 하다그런데 같은 동복이여도 이렇게 차별이 심한것은 에효.그애 엄마는 힘들게 시가에서 일하고 온 딸들에게 하필 친정이 시가랑 가까워서 가게 되면 올케가 아직 안가고 있었나보다그래서 올케들이 밥을 차리려 하면, “왜 며느리들이 밥을 차려?”너네들 내 며느리한테 밥얻어먹을려고 왔냐고 닦달했다고 한다그당시 이애는 허리 수술 후 아직 회복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시가에 가서 정말 죽을만큼 힘들게 일하고 온 상황이었다시어머니 한테도 병약한 며느리라고 구박받고 왔다고 한다그런 상황에 힘들었으니 쉬어라 하는 소리도 못듣고"며느리에게 밥 얻어먹을 거냐”며 불같이 화를 내는 모습까지. 보았으니그 마음이 오죽했으려나그 이후 시가에서도 힘든 상황이라 남편이 이제는 혼자 자신만 다녀오겠다고 선언하였다고 한다결국 이앤 시가도 안가는 판에 친정 당연이 못갈수밖에그러니 결국 혼자 다 일하는 형국이 되서 그 심술은 오로지 큰딸한테만 투덜거리게 됐나보다나머지 딸도 이미 엄마하고 거의 절연 선언을 하였다하기는 그 배경에는 아버지의 유산 상속문제가 더 한몫하였다아버지가 돌아가시기전 딸들 불어서 큰아들만 주게하는 상속을 위해 포기각서 종용해서 써주었다고 한다정말 드라마 나올만한 소재의 일이 벌어진것이다그애 아버지는 완전 예전 사고로 큰아들주면 알아서 집안 잘다스리겠지 하고 그리 했지만이제 자신의 남겨진 아내가 찬밥이 될줄 몰랐겠지그이후 둘째 며느리도 공식적인 행사만 오지 명절에 일하고 이런것은 안하겠다고 선언하였다고 한다그러니 명절에 혼자 일한 형국이 되었으니 나만 자식이냐고 큰아들은 형제지간 화를 내고 있다고 한다유산 받는것도 부모가 주니 받았지 내가 달랫냐고 화를 내었다고 한다만일 그게 맞음 자신이 나눠주면 될것을 그건 싫고 효도는 엔분의 일로 하고 싶은것이다결국 부모가 그리 만든것이다그나마 맏딸이라고 이애가 그래도 가서 엄마일 도와주고 아픔 병원도 모시고 다녔는데 이애 자식이 큰병에 걸리게 된것을 얼마 전 알게 된 것이다그래서 나한테 어찌하냐고 속상해서 상담을 요청해 온 것이다 그 애의 이야기를 듣고 나도 떠올랐다.작년, 내 딸이 생명이 위태로운 큰 수술을 받던 날, 시어머니도 같은 날 허리 디스크 수술을 했다.병원에서 계속 걸려오는 전화,내 딸은 울면서 말했다.“할머니한테는 엄마만 있냐고 작은엄마도 있고 고모도 있고 작은아빠도 있는데 . 나한텐 엄마밖에 없잖아.”그때 그 콕박힌 딸애 말을 내가 그애한테 전해주었다지금 네아들이 알아서 한다고 할머니 돌보라고 해도 그럼 안된다고 했다그 할머니한테는 끔찍이 여기는 아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고 했다동생들이 엔분의 일 소리하면 너도 니자식 위험한 병 걸려도 그런 소리 할거냐고 난리 치라고 하였다어제 통화하니 그나마 다행이 아들이 와서 엄마 보시고 병원 가기로 하였나 보다하필 친정엄마의 3차병원 진료예정일에 아들도 급하게 일정이 잡혀서 어찌할수 없었던 것이다정 안됨 지인찬스로 다른이 부탁해서 엄마 진료 하고 그애는 꼭 아들한테 가라고 조언했었다정말 아들도 절대 안하겠다고 하면 노인네도 진료 받아야 하니 그래야 하지만남동생한테 상활 설명이 아닌 통보식 난리치라고 하였는데 그리한것인지 그나마 다행이다노인성 질환 허리는 하루이틀 병원 가는 것으로 그치지 않으니가까이 사는 남동생인 아들에게 일임하고 넌 네 자식만 잘챙기라고 하였다그애 엄마도 울엄마처럼 아들한테는 절대 힘들지 않는다고 하는가 보다그래서 엄마가 그리 아프다는것을 믿지 않는다고 한다하지만 이제는 선택 할 수 없는 처지라 엄마에게도 상황 잘 이야기하고 납득 못해도 아들한테 의지하라고 잘 설득하라고이야기해주었다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은 자신의 가족, 자신의 아이에게 집중하라고.가족이지만, 모든 걸 짊어지는 사람은 되지 말라고 그 맏딸 굴레 벗어버리라고 하였다나도 아마도 울애가 아프지 않았음 여전히 엄마 집에 수시로 들락거리면서 살고 있었을것이다삶은 왜 착한 사람에게만 더 일을 줄까하기는 역지사지 힘듬을 보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것이다내 여동생 보면 자신의 힘듬이 먼저여서 노인네 힘든것 안보이니 그리 하는 것이다그러니 이제는 공평치 않다고 불평할것도 없고 자신을 지키는 선은 그어놓고내자신을 지키고 살아야 한다다정도 병이란 속담이 절실이 이해되게 된 것이다친정도 이제는 좋아할 음식이나 보내고 말을 않는다하지만 한번 보내면 그 잔소리가 귀에 따갑다어제 걸려온 전화도 남편이 수박을 보내서 다신 보내지 말라는 전화였다이제 그 소리도 듣기 싫음 한동안 또 안하게 되기는 한다텃밭에서 수확한 몇알 안되는 감자 하나가 썩었다.하지만 방울토마토는 잘 익었고, 고추도 잘 자랐다.삶은 그렇다.어떤 건 상하고,어떤 건 자란다.나도 이제 상한 마음의 찌꺼기는 버리고 싱싱한 것만 찾도록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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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세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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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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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4,121
[시와 사진] 흙을 귀하게
(2)
흙을 귀하게 여기는 자, 생명을 귀하게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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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자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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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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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7,914
[소설] 오늘# 10
(2)
"있잔아 언니 , 저 뭐야 .. 그 정애 엄마 알지? 우리집 아랫층에 좀 시끄럽고 주책스러워서 내가좀 꺼려했던 여자 ...""..........."" 있잔아 ....""뭐가 자꾸 있어 ... 뭐 ...뭔데"동생 진수네 집에 아버지의 제사를 추도예배라고 준비하며 간단히 동그랑땡을 부치는중에 옥례는 그녀만의 소식통을 열어놓기 시작한다 ." 야 !! 그만 집어 먹어 .. 먼 말을 하던지 , 아니면 뭔 다른 일을 좀 돕던지 .. 암튼 기지배가 ..."오늘도 작은 언니 길례의 눈총을 받으며 옥례는 그러려니하고 그녀의 수다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암튼 쟤는 저리 떠들지 않으면 아마도 입에 곰팡이 필껴 ...""냅둬 ... 저게 우리 옥례 특긴데 뭐 .."그래도 큰언니 명례는 동생 옥례의 수다를 그윽한 미소로 다 받아내곤했다 길례 역시 말만 그리하지 딱히 옥례의 행동에 다른 마음은 없었다 ." 그래 뭐 .. 그여자가 뭐 어쨌는데? "" 어 ... 어 있지 . 그여자 나이가 62살밖에 안됐거든? 근데 글쎄 치매 판정 받았데 ...어쨰 가끔 에레베이터에서 만나도 먼 정신 없는것 같더니만 ..."" 잉? 62살인데? "옥례의 수다에 머라하던 길례가 되레 옥례에게 되 묻는다 ." 그러게 말야 언니 ... 여자가 좀 이상했어 .. 항상 보면 ..."" 근데 그걸 누가 얘기해주데? "길례와 옥례는 이제 둘만의 대화로 이어져가는 길이 트인듯 옥례의 아랫층 여자의 치매 이야기로 이어져갔다 ." 아 ... 여자가 한동안 안보이길래 , 그집 아들이 있거든 군대 얼마전에 갔다가 제대한 아들 .. 그래서 엘리베이터에서 만나서 , 엄마 안보이시는데 어디 가셨냐고 .. 그랬더니 머뭇거리더니 편찬으셔서 병원에 입원하셨다고 하더라고 .. 그리고 말았는데 이런 소문은 아파트네에 금방 퍼지잔우 .. 그래서 알았지 .."옥례는 그 이야기를 펼쳐놓고는 또 아무렇지고 않게 방금 부쳐놓은 동그랑땡에 손을 가져가 집어 먹었다 ." 야 !!! 그만 먹으라니까 .. 암튼 .. 그나 저나 나이가 62살이라는데 치매라 ... 아이고 요즘은 곱게 늙어야지 그거 걸리면 어쩌냐 ... 나도 겁난다 야 ..."길례는 짦은 한숨을 쉬면 주방쪽으로 올케 영미을 도우러 갔다 ."형님 .. 이제 제가 거의 다 했으니 좀 쉬세요 .. 동그랑땡 부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예쁜 미소를 띄우며 올케 영미가 전을 부치고 있던 기구들을 치워주었다 ." 뭐 더 할것 없어? '" 네 ... 회 시켰구요 , 갈비찜은 제가 어제 해놨구 . 또 잡채 ,,그리고 김치는 있고 , 사라다 .. 머 이것 저것 돼요 .. 이제 상만 차리면 되요 ."야물다 , 참 야물딱지다고 순례씨는 생각한다 .'우리 진수는 장가도 잘갔어 ..ㅎ'"언니 ~~~,"옥례가 자리를 정리하는 순례씨의 등을 두드렸다 ."?.."" 우리도 이제 건강검진때 치매 이런거 검사좀 받아야 돼나? 큰언니나 둘째 언니한테 이런말 하면 나 괜한 소리 한다고 할까봐 말하기 그렇고 .. 그 여자 보니까 나도 쪼금 겁나더라고 .. 그거 누가 알우 .. 뭔 증상이 있어야 알지 .. 안그래 언니? "" 글쎄 ...."순례씨는 잠시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치매 ......'" 언니 !!!""응..""무슨 생각해 . 내가 이런얘기 언니밖에 할사람이 어딧수 .. 암튼 .. 우리도 좀 생각좀 해보자구 ... 언니 요즘 자꾸 깜빡 깜빡 한다며 ... 나도 그런다 말야 .. 그게 치매 증상이면 어떡해 ..."옥례는 오늘 모인 모임에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는듯 계속 순례씨에게 치매 이야기만 해댔다 . 아마도 아랫집여자의 치매에 무척 놀란듯했다 .집안이 조금 북적거릴만큼에 사람들로 모여졌다 .추도예배를 인도하실 목사님 부부와 몇분에 교인들 .. 그리고 거기에 순례씨의 형제들 까지 합치고 모인 아이들까지 함께하니 족히 20여명쯤 된듯했다 .추도예배는 그리 길지 않았다 .옛날에 할머니가 조상님 모신다고 드렸던 제사보다는 한결 편하고 간단한 상차림에 .. 그것도 사람이 먹을만한것으로만 ...할머니는 제사상에는 항상 우리가 잘 먹지도 못하는것들을 조상님 드린다고 올려놓으시고 .. 결국은 집안의 남자들만 좋았고 ...진수네가 참 잘 깨트렸다고 순례씨는 생각했다 ..그리고 진수와 영미가 기독교랑 참 잘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모든일이 다 끝나고서야 식구들끼리 오랫만에 한자리에 함께 했다 ." 잘들 지내셨어요? 우리 누님들? ㅎㅎ"" 그려 ... 잘지냈으니까 니가 불러도 이리 다들 오잔아 . 어뗘 ..너 진급했어?"제일 큰 언니답게 명례가 진수에게 물었다 . " 형님 .. 이번에 이사람 상무 이사 될것 같아요 .. 담주쯤 발표 날꺼래요 .."진수 대신 올케 영미가 대답했다 ." 그래? 아이고 우리집 경사 났네 ...하하하 .."대답은 제일 큰 형부 현수씨가 해주었다 . 모두들 모여 즐거운 소식과 대화로 시간이 이어져갔다 .순례씨는 생각한다 , 가족 ....'이런게 가족이야 .... 맞아 .. 난 이런 가족이 있어서 오늘도 행복한거야 ....맞아 .. 가족 ....'한견에서는 그들의 자녀들이 그들만의 대화로 웃음꽃이 피고 서로를 다독 거리고 있음을 보았다 ...' 좋다 ... 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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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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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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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1,683
[작가방] 삶의 동기부여(4)-연미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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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10분 전쯤에 빨리 와 달라고 보챘던 아들에게 곧 도착할 거라고 알려줬다. 연미오빠랑 얘기 중이라던 아들이 알겠다고 했다.도착했을 때 아들이 입구까지 나와 있으리라 짐작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퇴근 후 집에 도착하기 전까지, 아니 다시 집 밖으로 나서기 전까지 아들과 몇 번에 걸쳐서 통화했다. 경찰 탓인지 연미 가족들 탓인지 ”잠시만요, 다시 전화할게요.“ 급히 끊던 전화가 다시 걸려오곤 했다. 어느 모텔에서 경찰에 위해 발견됐다는 연미는 똑바로 누운 자세로 머리에 비닐을 쓰고 있었다고 했다. 현재 경찰서에는 연미의 부모님과 오빠 내외, 고모가 와있다고 했다. 연미의 소원은 죽기 전에 치아 교정을 받아 보는 거라고 했단다. -치아가 크고 돌출되긴 했지만 정도가 심하지 않았다. 흉하지 않아서 콤플렉스였는지 몰랐다.- 연미가 자신의 아빠와 오빠에게 치아 교정을 위해서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냉랭한 소리만 들었다고 했다. 그 후 연미마저 가족과 연락을 끊고 지냈다고 했다.그 소원 들어주기 위해서 아들이 병원에 데려가서 교정을 시켜줬단다. 치아 교정이 끝 난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다고 했다. 아이처럼 좋아했던 그 아이와 동행하여 증명사진을 찍었다고 했다. 그리고 아들이 말했다. 연미와 자신에 대해서 걱정했던 엄마의 말들이 무서울 정도로 모두 들어맞았다고. 그래서 더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노력했다고 했다. -나의 미래에 대해서 예견했던 부모님께 내가 지녔던마음으로 살아 낸 것처럼 아들 역시 되물림한 심정으로 지낸 듯했다.- 연미는 순했다가도 갑자기 자신이 한 적 없는 말을 했다며 억지를 부리거나 기복 심한 감정을 이유로 정신과를 다녔다고 했다. 그 정도가 점차 심해져서 좀 더 큰 전문병원에 예약해 놓은 상태라고도 했다. 흥분해서 폭력성이 나타날 때면 그 작은 체구에서 괴력이 나오기도 했단다. 살던집안 벽면에 구멍을 내서 보수한 적이 있다고 했다. 초반에는 바로 잡고 싶어서 자신도 함께 폭력으로 맞대응했지만 개선되기보다 악화가 되기에 오히려 때리면 맞았다고 했다. 개선을 위해서 둘이 경어를 사용하며 지냈다고 했다. 내게 캡쳐해서 보낸 둘의 메시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어느 중년의 사이좋은 부부가 주고받은 것 같은 존중 적 대화체가 담겨 있었다. 둘은 좀 더 큰 평수로 이사를 앞두고 있다고도 했다. 전세계약을 마쳤고 대출도 받아놓은 상태라고 했다. 연미의 남아있는 교정기 할부를 비롯해 몇 개 안 되는 명품 가방, 그 외 선물이나, 해외여행 경비 마련을 이유로 어느 병원의 사무직 외에도 휴일이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했다. 아들은 방송통신대를 통해서 경영학을전공 중이었고 3학년이라고 했다. 간혹 다투긴 했으나 퇴근 무렵이면 밥을 차려 놓고 기다리고 있었고 자신이힘들다고 어리광부리며 받아주기도 했던 연미와의 생활이 행복할 때도 많았다고 보태기도 했다. 그리고 그 아이를 사랑한다고 했다.친혈육이 그리된 와중에 연미의 아빠와 오빠가 아들이 살던 곳에 들러서 그동안연미와 함께 모았던 통장과 명품 가방이나 패물같은 돈이 될만한 것을 챙겨왔다는, 이해되지 않는 얘기도 전해 들은 후였다. 아들은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말하는 동안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요?“, 라는 말을 힘겹게 되풀이하기도 했다.자문인지 내게 답을 구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그 말을 수없이 되풀이했다.차라리 악몽이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그 마음은 나 역시 같았다. ”엄마 도착했는데 어디니?“안으로 들어가면서 아들에게 통화로 말했다.”형님이랑 얘기 중이에요.“아들이 힘겨운 목소리로 말했다.”마무리 되는대로 얼른 와. 엄마 들어간다.“”네.“아들이 내가 끊기도 전에 먼저 전화를 끊었다. 벌써 40분 이상 연미의 오빠와 함께 있는 듯했다. 일방적인 갈굼을 당하는 건 아닌지, 혹여 그렇더라도 혈육울떠나 보낸 가족들의 상처가 클 테니 장례 잘 끝날 때까지 잘 겪고 견디라고 했다.자신을 몰아세우는 연미의 가족들 속에서 오빠라는 사람이 막아주고 있고 자신을 제일 많이 이해해주고 있다고 했다. 제발 그랬으면 했다. 경찰서 현관에 들어서니 오른쪽으로 대기실 같은 공간이 보였다. 놓인 소파에 몇 사람이 보였다. 젖은 우산을 접고 그쪽으로 다가가니 20대 후반으로 보이는젊은 나이의 여자가 내게 다가왔다.”아빈이 엄마에요. 혹시...“”안녕하세요...저는 연미 새언니에요...“짐작대로 다가온 여자가 말했다. 생각보다 침울해 보이지 않던 그녀가 자신이 있던쪽으로 나를 인도했다. 정면으로 60대쯤으로 보이는 검은 의상의 여자가 보였다.그분이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서 나를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슬픔보다는 화를 억누른 표정으로 소파 깊이 기대어 앉아 있었다. 그녀가 고모라는 것을 알기 전까지 새엄마로 알았다. ”연미 어머니세요?“그쪽으로 한 발 내디디려니 새언니라는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그리곤모셔오겠다면서 어딘가로 발걸음을 재촉했다.소개받지 않았지만 노골적인 시선으로 나를 노려보던 여자가 고모라는 것쯤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나는 그분이 마주 보이는 곳으로 다가가서 한쪽으로 가방과 우산을 내려놓았다.초면엔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안녕하세요.’ 그 기본적인 흔한 인사조차 꺼내 놓을 수 없는 상황에서 뭐라고 입을 떼야 하는지 잠시 고민했다. 다행이라는 표현이 맞는 건지 모르겠지만 뭐라고 입을 떼기도 전에 사라졌던 연미의 새언니가 어떤 여자를 데려왔다.”어머니 모셔왔어요.“나보다 5~6살 많아 보이던 그녀는 과하게 여겨질 정도로 짙은 분홍색 립스틱을바르고 있었다. 화장할 여유가 있었을까, 잠시들었던 생각이었다.작은 체구의 여자는 결코 침울해 보이지 않았다.”상심이 크시죠?“내가 소개받은 여자의 손을 맞잡고 말했다. 말을 하면서도 이웃집 마실 나온 듯 태연하고 흥미로운 듯한 표정의 사람에게 건네는 것이 맞는 건지 혼란스러웠다.연미가 2번째인지 3번째인지 모를 여자에게 맞아서 머리가 찢기고 흉터가 났다고 알고 있었다. 자신의 아빠가 4번째 새엄마와 공주에서 밤 농사를 짓고 있다고 했다. 다시 재혼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4번째 엄마가 맞을 것이라고 짐작했다.스치듯 짧게 살았더라도 법적으로는 엄마일 테니 당연하게 여기고 했던 말이었다.”뭐...안됐죠...“짙은 분홍색 입술을 통해서 나온 말도 표정만큼이나 결코 침울함이 없었다.”연미 아버님은요?“”안에서 경찰과 얘기 중이에요.“내 질문에 새엄마라는 사람이 경박스럽게 말했다. 이웃의 죽음 앞에서도 저리 태연할 수 있을까, 새엄마와 새언니는 이웃집불구경하듯 흥미로운 방관자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내가 말을 마치고 자리에 앉을 때까지 고모로 보이는 여자가 꼼짝도 하지 않고 처음 그대로 시선을 거두지 않고 노려보고 있었다.”고모님이시죠? 예전에 연미 통해서 얘기 들었어요. 잘 챙겨주시는 고모님 계시다고...연락받고 놀라셨죠? 상심이 클 텐데 뭐라고 위로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 상황에서 그나마 어울리는 표정으로 있던 마주 앉은 고모를 향해서 내가 먼저 말을 건넸다. 하지만 소파에 눌러 붙기라도 한 듯 앉아 있는 모습으로 대꾸도 하지 않았다. 여전히 노골적인 경멸 찬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나 역시 그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아들과 함께 살다가 떠난 아이가 안타까운 건사실이지만 아들의 삶에 있어서 주홍글씨로 남을 그 아이를 나는 결코 용서할 수 없었다. 내 말에 상투적이라도 무슨 대꾸를 하지 않을까, 몇 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하지만 답이 없었다.곧 온다던 아들은 10분이상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그 자리에 앉아서 핸드폰을꺼내 들고 아들의 번호를 눌렸다. 신호음이 한참 울린 뒤에 아들이 전화를 받았다.”엄마 기다리는데 왜 안 들어오니?“”아직 얘기 중이에요...들어 갈게요.“잔뜩 지친 목소리로 아들이 대답했다. 하지만 아들은 그 뒤로도 30분 이상 지나도록들어오지 않았다. ”우리 조카 반대 했다면서요?“불편한 침묵이 오래 이어졌다. 연미의 고모와 나는 한동안 눈싸움을 하듯 서로 시선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고 있었다. 어색하고 잔뜩 불편한 침묵의 시간이 제법 흐르고 난 뒤에 연미의고모가 내게 말했다. 눈빛만큼이나 냉랭한 말투였다. 과묵해 보였던 연미가 가깝게 지냈다던 제 고모에게 나에 대해서 어떻게 말했는지 그 말투로 충분히 짐작할 수있었다.”환영하지는 않았어요.“”내 조카가 어때서요?“간결하게 물었지만 심문하는 듯 예의가 없었다.”제 아들이 화목하게 자라지 못했기 때문에 상대만은 상처 없이 자란 집에 아이이길바랬요. 탐탁하게 여기진 않았지만 서른이 되도록 만남이 유지된다면 허락한다고말했어요. 6년 전 아들과 마지막 통화를 했을 때 헤어졌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같이 살고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몰랐어요. 제 반대를 무릅쓰고 살았다면 잘 살기라고했어야죠. 어떻게 그렇게 떠나요?“동생의 충고가 있었지만 나는 죄인처럼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는 안될 것 같은 분위기가내 마음에서 비상등을 깜빡거렸다. 만만히 보여서는 안 됐다.내 말에 실눈으로 바라만 보던 그분의 눈이 분노인지 당황인지 모를 이유로 커졌었다.”아들이 그룹 채팅에서 쓰리썸을 계획한 거 알아요? 그 애가 얼마나 상처를 받았으면!“”!!!...쓰리썸이요?“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했다. 반나절이 지나서 벌어졌던 상황은 내 주변에서 결코 일어날 수없는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뉴스에서나 봄 직한 흉흉한 사건이었다. 그것만으로도 충격은충분했다. 하지만 입에 담기도 수치스러운 말을 이를 갈던 연미고모가 하고 있었다.그 말은 내게 더 현실적으로 들리지 않았다.놀랄 일이 얼마나 더 남은 걸까. 너 도대체 여태 어찌 살아왔다는 거냐...6년 동안보지 못했던 좀체 나타나지 않는 아들에게 묻고 싶었다.측면에서 상황을 구경하고 있던 새언니라는 사람에게 고개 돌려서 말했다.”아빈이 오빠랑 얘기 중이라고 했는데 너무 길어지네요. 내가 전화해봐야 소용없는 거같은데... 새언니가 남편에게 전화해서 아들 좀 빨리 들여 보내 달라고 해줘요.“나는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했다. 물러날 곳이 없었다. 약해 보여서도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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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솔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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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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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3,461
[작가방] 풀이뽑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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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혀진 풀만 보아도 왜이리 마음이 허전할까?저들은 살려고 기썼을 터인데 씁쓸하다잡초같은 풀이기도 하고 미관을 해치니 뽑았겠지만뽑혀진 풀을 보니 제비꽃, 붉은서나물 같다둘다 유해한 식물은 아닌데 뽑혀졌다사실 뽑아 버릴 거면 환삼덩굴이나 망초 이런것을 뽑아버려야 하다이것은 외래종 생태계 교란종이다다른 식물을 못자라게 하는 번식력을 가진 식물이다뽑혀진 식물은 지금 위의 사진이다난 지나가면서 아파트 공터에 피어있는 식물을 관찰 하는 것이 취미이다예전은 꽃만 보았지만작년부터 풀을 보기 시작했다작년의 딸애 병원에 있을 때부터 병원 풒숲의 붉은서나물 망초 개망초 질경이 그리고배풍등 제비꽃이 보임 좋았다마음 둘데 없던 시절에 마음을 위로했던 풀이여서 애착이 더 가나 보다제비꽃잎과 갈색의 120도 각도의삼각형 갈색씨방에는 엄청난 씨가 내년을 위해서 익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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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세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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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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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3,645
[시와 사진] 스페인의 새 붉은목쑥독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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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북부에 사는 새입니다같은 구조물에 사는 새로 위장에 뛰어나죠붉은쑥독새자신이 먹은 곤충을 토해내서 새끼를 먹입니다포식자들로 인해서 밤에만 활동하는 새이죠예전 울 어머니들이 밥알을 씹어서 입에 넣어주고 하였죠이유식을 구할수도 할수도 없었던 시절 그것이 소화가 제일 잘되는 음식이여서 애기에게 그리 주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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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세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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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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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8,382
[에세이] 글을 올릴 시간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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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밍 이란게 있답니다관점변경 이라고 한답니다어떤이는 고독사라고 합니다 걱정되는 단어입니다어떤이는 고요사 라 하는군요고요사라...........이제부터 나도 프레이밍이란걸 해보고싶습니다나는 프레이밍을 다르게보기라고 해석하기로합니다다르게보는걸 습관화하려면 어떻게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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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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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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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8,836
[시와 사진] 항아리속에. 세. (나. 많이커서요 }2 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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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많이커죠. 나보고 집박꾸리. 라고하는데. 아직 몰라요. 이집 주인님도. 잘모르겠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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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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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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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8,748
[작가방] 영양제 마춰주고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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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여름휴가 다녀왔어요, 갑자기 다녀왔네요.남편이 마침 일도 마무리되고 시동생도 시간이 지금날때 다녀오자고해서..시엄니 모시고 시동생네랑 목요일날 펜션가서 1박하고 금욜날 시엄니 집으로와서남편은 바로 엄니델고 병원가서 영양제 한병 마추고 온다 병원가고.동서네도 잠깐 볼일보러 나가고, 나는 잠자리바껴 잠을 못자고 설쳐서 몸은 피곤해 죽겠지만에어컨 틀어놓고 남편이 어머님 영양제 마추고 올동안 시엄니집 방청소 해주고시엄니 간이 오줌통 화장실에 있길래 씻어다 껴놓고,가스렌지 대충 닦어놓고.전기밥솥이 고장나서 당장 밥을 못하게 생겨서 밥솥 사온거 닦어서 식초넣고 한번 끓여 내고밥이 잘되나 확인차 시엄니 저녁 먹을밥 조금 해놓고, 우린 펜션에서 싸온 남은밥으로라면 2개를 신김치 넣고 끓여서 밥을 차려주니 시동생이 김치넣어서 라면이 시원하다며 잘먹는다.ㅎ동서가 라면물을 잡았는데 물이 좀 많이잡아서 싱거워서 내가 김치를 넣은거다.암튼 우린 점심먹고 시동생네도 바로가고 나도 오후에 치과예약이 되있어서 가야한다니.시엄니는 같이 하룻밤을 보내고 와놓고도 우리가 다들 간다하니 또 금방간다고 서운한 눈치다.챙겨간 용돈도 우리 돈많이 썼다며 안받는다고 오는차에 창문으로 다시 던져서 그냥 받어왔다.남편이 다음에 주란다. 노인네가 자주 아프고 입원하고 밥을 제대로 안챙겨먹고 술은 먹어대고하니..ㅠ이번엔 가서보니 얼굴도 야위고 기운도 없어하니 남편이 영양제 놔주고 온거다.입도 짧아서 노인네가 뭘 잘먹는게 없다.날은 덥고 나가 돌아댕기다 쓰러질까 걱정이다.펜션가서 백숙해먹고 통닭도 사갔는데 맛이없다고 안먹고..ㅠ 동서가 생각해서누룽지 가져와 닭죽도 끓였는데 누룽지로해서 맛이 별로란다 ,나야 고기를 안먹으니 밥이나 한술 먹고온게 다지만은 옆에 앉아서 속에서 안넘어가네 잔소리만 해대고 옆에 사람도 밥맛 떨어지게 한다,자식들이가니 관심가져달라 어린양을 하는건지..ㅎ 그속을 당체 모르겠다.약도 밥도 안먹고 먹고..ㅠ 옆에서 하는걸 보면 내가 스트레스 받어 남편은 그냥 냅두란다.그러니 나는 시댁에 안가려하는거다.ㅎ 공식적인 날만 가려하고,가서보면 눈에 거슬리고 일거리만 보이고..ㅠ 재가요양사가 우리가 엄니델고 놀러간다니 수박을 전날 큰거 한덩이 사놓고가서수박을 우리 통째로 가져가라길래 아니라고 너무많다고 내일 아줌마오면 둘이 먹으라고.반절 잘라서 냅두고 왔다.암튼 올해는 휴가를 안가려 나혼자 생각했는데, 얼렁뚱땅 시엄니 델고 다녀와서여름휴가 숙제가 끝난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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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살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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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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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4,524
[에세이] 아 옛날이여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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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시간이 지나간 것 같지 않은데, 거울 속의 내 몰골이나 영감이 낮잠이라도 청하느라고 눈을 감은 그림을 보게 되면 세월이 많이도 지나갔구나 싶다. 영감이 아직도 보아 줄 만할 때는 나도 그랬겠지. 아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보다는 영감이 아직은 보아 줄만한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짜리몽땅 겨우 160을 넘긴 내 키보다는, 180을 한참 넘긴 키의 영감이 솔직하게 말해서 보아 줄만 했다는 게 정직한 고백이지. 나는 보여줄만한 영감이어서라고 했겠지만, 나는 솔직히 말하자면 보여주고 자랑질할만한 꼴이 아니었다는 게 솔직한 내 고백이다.나는 보여줄 만해서라고 했겠지만 나는 결코 그렇지 않음을 아는데도, 영감은 데리고 다니기를 즐겨했다. 솔직히 180이 넘는 키의 체격의 영감을 다듬어 놓은 것을, 겨우 160의 짜리몽땅한 키를 다듬어놓은 것에 비교가 가당키나 하냐는 말이지.지금도 간혹 듣기 좋으라는 말로 영감을 치켜세우지만, 세월과 함께 더 짧아진 내 기럭지가 더 볼성 사나운 게 사실이다. 영감은 한참 잘 나갈 때 그 그림이 지금도 보기에 어설프지 않게 보여지는데, 요새로 디스크협찹증이 내 기럭지를 이렇게 줄여 놓았는지를 며칠 전까지도 인지하지를 못했었다는거 아니겠어?더 작아져도 좋으니 아프지만 말란다. 허영심일까? 자비심일까?아무러면 어떠랴. 영감 말대로 아프지만 않았으면 옛날 호사가 다마라도 무슨 소용이랴.그래도 아직은 여자이고 싶은 때가 있으니, 이 미련을 어이 할꼬 어이 할꼬. 내가 착했던 것일까? 바보였던 것일까? 영감이 한참 잘 나갈 때, 셔츠도 죽으로, 넥타이도 죽으로 사다 안겼다. 입히면 폼이 났으니까. 다시 그 시절이 온다면 나는 다시 죽으로 사다 날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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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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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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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9,208
[에세이] 운동 14 년차 .. 5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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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나이까지 00 년간 운동 소소를 원합니다수영 소소, 지상 운동 소소, 실내기구활용걷기운동 소소 등의 노력을 해갑니다어깨내리고물잡기승모말고광배도모허벅지종아리발총체적힘으로발차기발끝을포인하고남말들서핑보드밑으로흐르게두면서타고넘실넘어가기호흡상기도근육강화하기혀입술덜씹기입술뾰족내밀고코숨내쉬며백돌핀킥차기손가락모으기물밀때만이라도발등뒤로밀기연습음프업에서프챙기기남정답들내상태만큼씩들이기부상은너무불편해왜스스로묻고주변상황관찰습관시작하기잘하는것보다편하게하는걸추구접영흉추움직이는웨이브연습하기주3회엎드려뒷다리들기누워다리들기연습6비트킥메이저마이너마이너한쪽두글자다른쪽다섯글자같은분량리듬같은발을두번차고교대접영지상킥몇개씩하기엉덩이발목쪽발등숏롱오리발신고접영지상킥몇개등하기발차고마지막에발바닥과발가락을들어올리려는듯하기호흡발목그리고코어숨빠르게마시고들어가기연습무게를 앞으로 해서 쑥 웨이브 들어가기가 발차기만큼 어렵고 오랜시간이 걸리나봅니다손목과 팔과 어깨를 곧게 펴고 접배평자 영법을 하려고 연습합니다체형이 걸러먹었고 발유연성이 타고나지 않았지만구차하지 않은 선에서 아름다운 몸선을 추구하면서 조금씩 연습해갑니다언제나 내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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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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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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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8,962
[작가방] 삶의 동기부여(3)-고백
(8)
집에 들러서 도시락 가방을 대충 정리하고 아들이 기다리는**경찰서로 가기 위해 택시에 올라탔다. 하늘이 대신 울어주는 것처럼비가 잦아드는 듯 다시 퍼붓기를 계속했다. 택시를 타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핸드폰의 진동이 울렸다.경감으로 경찰 복무 중인 남동생 번호가 찍혀 있었다.아들이 결국 연락을 한 모양이네...짐작하며 전화를 받았다.”누나. 밥 먹었어?“”응. 너는 먹었어?“”...먹었지. 별일 없지?“”응, 별일 없어.“동생은 나의 눈치를 살피는 듯했고 나는 동생이 어디까지 알고 전화를한 건지 염탐하듯 서로가 선뜻 용건을 꺼내지 못했다.”누나... 아빈이 연락 왔어?“”응. 왔어.“”뭐래?“ ”경찰서라고 와달래.“”뭐?! 여자친구 상황 얘기해?“”응. 지금 택시 타고 경찰서 가는 중이야.“”참나... 나한테도 전화했는데 방법이 없어. 혼인신고 안 했어도 함께 살았으면사실혼 관계지. 제일 먼저 의심받을 수밖에 없어. 한동안 참고인 조사 받을 텐데, 사실대로 신중하게만 말하라고 조언했어. 내가 관여할 수는 있는 부분이 아니야.“”알았어.“”누나한테 와 달라고 했다니...어이가 없네. 친가 쪽에 말 안 하고 결국...찾은게엄마라니...누나가 안 갔으면 하는데 꼭 가야 한다며 여자애 가족들이 뭐라고 해도 맞대응하지 말고 미안하다면서 저 자세로 듣기만 해. 같이 죄인 취급 받겠지만어쩌겠어...괜찮겠어?“ ”응.“조카 일이니까 마음은 쓰였겠지만 말하는 내내 괘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듯했다. ‘우리 짐작이 맞았지?’ 입 밖으로 꺼낸 적 없는 남동생의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아들에 관련된 부분 앞에서 언젠가부터 나는 발가벗겨진 듯 부끄러움이 밀려들었다. 할 수만 있다면 숨어버리고 싶은 것도 사실이었다. 아들과 인연을 끊었던 이후영혼 없는 로봇이나 빈 껍데기처럼 2~3개월을 보내고 있을 쯤. 횟수는 잦아 들었지만 여전히 문득문득 아들과의 그날이 떠올랐다. 혼자 있을 땐 생각을 떨쳐 버리려고 유투브나 tv에 정신을 쏟았다. 그쯤에 당시에는 경위였던 큰 남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누나, 아빈이 전화번호 바뀌었어?“”...왜?“”가족사진 찍기로 했잖아. 모두 모일 수 있는 시간을 잡아야 하니까언제쯤 시간 되는지 물어보려고 전화했는데 없는 번호래. 아빈이 연락처 알려줘.“ 동생을 통해서 아들의 연락처가 바뀌었다는 것을 듣게 되리라고는꿈에도 몰랐다. 알량한 자존심이 허울뿐이라도 엄마와 자식들의 관계가 둘도 없는 돈독한 사이로 보여지길 바랬다. ‘그 씨, 그 종자’ 키워봐야 공이없다는 친정의 만류에도 고집스레 이끌어 왔던 나의 분신들이었다.동생이 보챘지만 뭐라고 말을 해야만 내 얼굴에 침이 덜 튈까. 도무지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 ”여보세요, 누나? 나 바빠. 전화번호 빨리 알려줘.“ 동생이 공무 중에 짬을 내서 전화한 듯 다급하게 보챘지만 입이 좀 채 떨어지지 않았다.하루가 멀다고 전화했던 엄마에게 그동안,‘밥은?’으로 시작됐던 말이 ‘아빈이는 직장 잘 다녀?’‘아영이는 학교잘 다니지?’‘별일 없지?’로 마무리 짓던 엄마의 점검 속에서 ‘먹었지.’‘잘 다녀.’‘별일 없어.’ 모범적인 대꾸로 숨기려 했지만 똑같은 나의답변에도 엄마는 딸의 한길 마음을 꿰뚫는 듯 불편한 내 감정을 간파하곤했다. ”아냐! 뭔 일 있네, 있어. 귀신을 속이지, 엄마를 속여? 뭔 일이야.“기가 막히게 알아챘던 엄마에게 ”피곤해서 그래...요즘 체력이 떨어지나 봐...“ 얼버무렸었다. 할 수만 있다면 끝내 감추고 싶은 일이었다. 최대한 늦춰서 하고 싶은 고백이었다. ”아냐. 너 뭔 일 있어...말 하고 싶을 때 말해...“한발 물러나서 기다리셨지만 그런 배려가, 잦은 연락이, 고통스러웠다.동생의 막다른 질문 앞에서 더는 감출 수가 없었다. ”누나, 바쁘면 아빈이 연락처 문자로 남겨.“더는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지 동생이 조급하게 말했다.”연락처 몰라. 내가 인연 끊자고 했어.“”뭐라고?!... 우선은 알았어. 이따 전화할게.“ 간결하고 급한 답변을 남기고 동생이 전화를 끊었지만 당황스러움을 감추지는 못했다. 그런 동생에게서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연락이 왔다. ”인연을 끊었다니 무슨 말이야.“나와 똑 닮은 성격의 동생이 거두절미하고 물었다. 목소리는 내 눈치를 살피는 듯 조심스러웠다.”내가 제게 상처를 줬대. 자살하려던 나로 인해서 상처 받은 건 맞지...자신은 아빠에 대한 나쁜 기억이 없대...“침착하게 말하려 노력했으나 목소리가 주책없이 울먹였다.”그 새끼 정말 미친놈이네. 지네 엄마가 혼자서 저희 때문에 고생한 걸몰라서? 아, 진짜...앞에 있으면 한 대 쥐어팼으면 좋겠네!“”그 새끼...내 새끼야. 나를 욕하는 거야... 상황이 어찌 됐건 보이지 말아야 할 것을고스란히 보였으니까... 그때는 내 감정에 치우쳐서 애들 감정까지 살피지 못했어.지금 벌 받는 거야. 내가 자질이 부족한 엄마라서...그 상처 풀어 줄 능력이 없어...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으려면 차라리 안 보는 게 낫지...집에는 아직 알리지 마. 말 해도...내가 해.“”걔 여자 있는 거 아냐?“”여기서 여자가 왜 나와?“”...알았어...우선은 마음부터 추슬러. 건강이 우선이야.“ 동생이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했지만 참아주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기 위해서 모였던 자리에서 아들 얘기에 대해 함구해 주기도 했다. 공식적으로는 바빠서 참석하지 못하게 된 아들만 빼고 모두 모여서 가족사진을 찍게 되었다. 얼마후 나의 걱정의 근원을 캐내시려는 엄마께도 아들과의 상황을 말씀드렸다. 씩씩대셨다. ”네 아빠 알면 큰 일이다.“ 걱정하셨다.어김없이 시간은 흘렀고 몇 개월이 지났을 무렵. 농번기에도 한 번 내려와서 돕지 않는다는 이유로 손주에 대한 불만으로 역정을 내시던 아빠에게도결국 털어놓게 되었다.”내가 뭐랬어. 그 씨 닮아서 사람 새끼 아닐 거라고 했지? 그 개놈의 새끼! 그 새끼 호적에서 파버려. 그놈 호적에서 빼지 않으면 너한테 돈 한 푼도 안 물려 줄 거야! 너한테 돈 들어가면 결국 그놈 밑으로 들어갈 텐데. 못줘!“입에 거품까지 품으며 술을 드시던 아빠가 이어서 말씀하셨다.”그 놈이 먼저 내려왔을 때 선물이랍시고 신발을 주길래 밥 사 먹이고터미널에 데려가는데 나보고 차를 사달라더라. 돈이 어디 있어서 할아비가 차를 사주냐, 니가 사줘야지, 하고 돌려보냈어! 음흉한 놈의 새끼!“ 당시 아들이 면허증을 취득하고 나서 지인이 팔려고 하는 중고차를 구입하고 싶다며 내게 3백만원을 요구했던 적이 있었다. 그럴 돈이 없다고 하니 외가에 부탁해보라고 했다. 거침없이 쉽게 말하던 아들에게 단호하게 말했었다. ”너희 어렸을 때야 방법이 없어서 때마다 할머니 찾았지만, 너도 이제성인이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늙으셨어. 지금껏 1년치 식량 대 주시는 것만도 감사 드려야 할 판에. 돈 얘기는 절대 안 돼!“”알겠어요. 알아서 할 게요.“ 그렇게 일단락 짓던 일이 있었다.얼마후 아들이 상품권이 생겨서 할아버지 신발을 샀다면서 다녀오겠다는 기특한 말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당시에 결국 제 고집대로 제 할아버지에게마저 차 얘기를 꺼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아들의 갑작스러운 퉁명함은 어쩌면 자신이 바라는 것을 얻지 못한것에 대한 불만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뒤늦은 생각이 들었다.”그놈 여자랑 있는 거 아냐?!“”아빠! 그 손주 놈이 제 아빠 피만 받은 거 아니잖아. 내 피도 받았어.여자 때문에 나한테 그럴 놈 아냐! 아빠가 얼마나 돈이 많아서 물려 주려고 하는지 모르지만 아빠 돈 받자고 아들놈 호적까지팔 생각 없으니까 안 줘도 돼.“뜨거운 물을 뒤집어쓴 것처럼 온몸이 후끈거리는 부끄러움으로면목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억지성 추측까지 하시는 말씀을 듣고만 있을 수 없었다.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했다. 오만함으로 버텼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혼 후에도 혼자 아이들을 떠안은 딸에게 아빠는 ‘그 씨’ 자식들도 씨도둑 못 한다며 줘버리라고 했다.무책임한 사람에게 애들을 보낸다는 건 길바닥에 버리는 것과 다를 바없었다. 고집껏 끌어안고 키워온 자식이건만 그마저도 인연을 끊었다고 했으니결국은 부모 말씀 어긴 딸이 삶마저 걱정 대로 이뤄지고 말았으니 나는입이 열 개여도 할 말이 없었지만 아빠 입을 통해서 나오는 내 자식의 험담은 듣고만 있기가 불편했다. 아들과 연을 끊고 지내는 동안 아들이 제 아빠와 왕래하며 지낸다는 사실을 전해 듣게 되었다. 천륜이니 당연하다, 여겼다. -딸에게도 아빠와연락하고 지낼 것을 여러 번 권유했다. 자신은 아빠가 없다던 딸이언젠가는 몰라도 당장은 아니라며 지금껏 보지 않는 것이 편치만은않다-해가 거듭될수록 아들의 무소식이 오히려 잘 지내고 있는 듯하여 다행이라여겨졌다. 괘씸한 놈이지만 잘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출근 전 새벽마다 기도했다. 불쑥 아들에게 연락이 온다면 좋은 소식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생각이들 때가 있었다. 때마다 고개 젓고 털어버렸다. 차라리 연락 없이 쭉 잘 살길 바랬다. ”엄마, 저에요...“ 아들에게 6년 만에 들었던 첫마디에 그래서 나의 심장이 내려앉았는지도 모른다. -보살님은 태어나서 해 놓은 것이 무엇인가요?-내게 예전 큰스님이 해주신 질문으로 인해서 죽음만 생각했던 것이 부끄럽게 여겨졌다. 그 깨달음이 험난한 세상 밖으로 꺼내 놓은 나의 자식들에겐 책임을 다하는 엄마가 되어주자, 용기를 갖게 했던 원동력이었다. 경찰서에 도착해서 시간을 확인하니 밤 8시가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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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솔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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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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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2,435
[작가방] 젤 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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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새벽 5시가 못 되어 일어나게 되었다. 해가 길어진 탓인지 닫힌 창 안으로 어슴푸레 제법 빛이 들어오는 7월.잠들기 전에 쥐어짜듯 방광의 물을 배출시켰지만 2시간 간격으로화장실을 다녔던 탓에 일어나도 몸이 개운하지가 않았다.손목 워치가 평소 나의 수면 점수를 40점에서 60점대로 표기했다.간혹 6시간 이상 잤을 경우 폭죽을 터트리며 8~90점대를 알렸지만 숙면 정도에서는 경계의 빨간 표시 선을 벗어나지 못했다. 화장은커녕 대충 씻은 얼굴에 스킨조차 바르지 않는 게으름으로보내는 요즘, 거울을 들여다보니 두 달 간격으로 들르던 미용실에 갈 때가 지났음을 항의하듯, 반 이상 뒤덮인 흰머리 뿌리가 푸석하게 제법 올라와 있었다. 이 머리를 하고서 며칠 전에는 지인들과 만남을 갖기도 했다. “편해 보이네? 집에서 노니까 좋지? 부럽다.” 진담과 상투가 뒤섞인 말에“조금 덜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빼면 좋~지!” 솔직한 마음으로응대했었다. 짧은 커트가 짧은 단발로 변한 탓에 살에 닿는 목 주변이 후끈거려도참아졌고 제법 올라온 흰머리도 무심히 지나쳤던 나날이었건만 갑자기여러모로 막연했던 탓이었을까, 나의 몰골이 거슬렸다. 며칠 전부터 켜놓은 에어컨은 24시간 가동 중이다. 켜 놓은 지 몇 시간이 되지 않았건만 수통의 물을 반 이상 채운 제습기도 열일 중이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밖을 나섰다. 하늘에 먼지 묻은 솜사탕 구름이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어쩌면 성난 구름이 심통으로 소나기라도 뿌릴지도 모를 날씨에 우산도 챙기지않았다. 살갗으로 습하고 후덥지근한 공기가 달라붙었다. 머지않아 땀구멍에서샘물이 솟아나겠지, 뒤늦게 손수건이 생각났지만 뒤돌아가기 귀찮았다.우선 단골 미용실에 들렀다. 평일에 모습을 보인 적 없던 내가 안으로 들어서니 어느새 남자 손님의 커트를 마무리 중이던 원장이 동그랗게 눈을 뜨고 바라보았다.“언니, 이 시간에 어쩐 일이세요?” “백수 됐어요.”1시간 반가량 수다를 떨다 보니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늘 했던 컷트에 그레이 계열의 에쉬 염색으로 단정해져 있었다. 8만원을 결제했다.미용실을 나선 후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예전에 자주 다녔던 네일샵으로 발길을돌렸다. 방문 한지 오래여서 어쩌면 불경기와 수많은 젊은 경쟁자들 속에서 폐업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향한 곳인데 다행히 열려있었다.“언니, 왜 이렇게 오랜만에 오셨어요?” 반색하던 네일샾 원장에게“특별해 보이고 싶어서 받았던 건데 요즘은 너도나도 하잖아. 흥미가 없어졌어.문득 돈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더라. 오늘은 울적한 마음 달래러 들렀어.”꾸밈없이 대답했다. 13년 전 우연찮게 들러서 알게 된 곳이 아영이 동창의 엄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음이 깊어지는 가을 저녁처럼 스산할 때면 형형색색 화려함으로물든 손톱이 잠시라도 내게 위안이 됐던 때라 한동안 잘 다녔던 곳이다.한때는 서로에게 쉽지 않은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던 사이였다.그곳에서 또 2시간가량을 보냈다.검은색 젤 위로 흰색 리본과 나비와 진주가 화려하게 수를 놓았다. 왼쪽 손엔 검지 손톱에, 오른쪽 손에는 약지 손톱에 투명색 섞인 은빛 반짝이 젤로 포인트를 주었다. 골절 후유증을 앓고 있는 오른손이 멀쩡해 보였다.열 손가락에 아트가 들어갔기에 7~8만원이상 할 텐데 D,C해서 55,000원을 받는다. 귀가해서 시간을 보니 오후 2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었다.늦은 점심을 한술 뜨고 책상에 앉아서 다시 노트북의 전원을 켰다. 좀체 진전되지 않는 막힌 글의 문장 앞에서 썼다가 지우길 무한 반복하고 있는데 4시가 넘은 시간에 퇴근하는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엄마, 뭐해?”“앉아 있어.”“글 써?”“기록문을 옮기는 거 같은데...그조차도 못하고 있어. 밖에 나가서 머리 염색하고 네일아트 받고 좀 전에 들어왔는데 지금은 그냥 앉아만 있는 꼴이지.”“네일아트? 내가 시켜 준다고 했잖아. 왜 엄마가 했어?” 딸은 지역에서는 제법 유명한 개인 카페에서 매니저를 하고 있다. 그리고 시간을 조율하면서 바리스타 강의를 나가고 있다. 그런 딸이 간혹가다가 1년에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네일샵에 들리곤 했다. 네일에 있어서 시들해졌다던 엄마가 며칠 전 자신에게,“엄마 네일 좀 시켜 줘.” 했더니 얕은 한숨을 쉬던 딸이,“언제로 예약해줄까?” 물었었다.“너 받던 네일은 가격이 얼마였어?” 아트 없이 기본 젤 네일만 받던 딸에게 되물으니“난 싸지. 기본만 하는거라 6만원.” 덤덤히 말했다.“6만원이 싸?” 놀랬더니“돈은 작지 않은데 요즘의 시세가 있잖아. 보통 그렇게 해. 아트 들어가면 비싸.” 그동안 안 받았다고 그 정도도 모르냐는 듯시큰둥하게 대답했다.“나중에 시간 정해지면 말해 줄게.”로 마무리 짓던 대화가 있던 후였다.그랬던 엄마가 자신에게 말없이 네일은 받았다니 의아해했다. “네가 말한 곳은 너무 비싼 거 같아서 민수 엄마한테 다녀왔어. 아트 잔뜩 받고도 55,000원에 해주더라.”나의 답변에 ‘아줌마, 아직 하셔? 섬세함이 아쉽지만 싸게 해 주시는 건 맞아.그런데 아직도 하고 계신다니 대단하시네’로 일단락 짖더니 이내 말했다.“엄마 나 5억 쓰러 가는데 같이 갈까?”“5억 쓸 돈도 있고 능력자일세.”생뚱맞은 딸의 말에 대수롭지 않게 대꾸했다.“엄마가 사줬던 9년 사용한 노트북이 맛탱이가 갔어. 내일 수업 가야 하는데, 자료를 사용할 수가 없어. 더는 안 될 거 같아서 지금 이마트 가는 중. 가격 알아보니까 먼저 핸드폰 샀던 곳이 싸더라구. 엄마도 올래?”“아냐, 5억 혼자 써. 5억이면 지구를 샀던 것보다는 싸게 먹히네.”“그치. 지구를 샀던 것보다는 싸지. 근데, 그때 나는 지구를 사는 엄마 곁에서 지구에 눌린 기분이었어. 하긴 그래도 지구보다는 5억이 싼 거지 ” 딸이 19살에 대학교에 입학해서 현재 27살이 됐으니 내 계산이 맞다면9년이 아닌 8년이 흐른 것으로 안다. 새내기 대학생 딸에게 당장 노트북이 필요했는데 당시 여윳돈이 얼마없었다. 그 이유로 막연할 때마다 찾던 엄마에게 부탁했다. 웬일인지 돈이 없다고 하셨다. 아빠에게 말해보라시기에 군말 없이 주지 않을 것을 각오하고 말씀드렸다. 벌써 손녀의 입학금 일부를 보태 주신 뒤였기에 염치없는 심정으로입 떼기가 쉽지 않았다. 50만원을 말씀드리니 역시나 언제까지 그럴 거냐며 더는 없다고 하셨다. ‘그 새끼’는 뭐하고 혼자 애새끼 끌어안고 고생이냐며 귀에 딱지 앉는 애들 아빠 욕을 하셨다. 알았다고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었다.동냥하는 심정으로 다시 마음을 다잡고 남동생 둘에게 전화했다. 먼저 VIP 블랙카드를 사용하는 사업가 작은동생에게 말했다. ‘50만원만 빌려줘.’ 나의 말에 이런저런 이유를 대더니 없다고 했다. 끊고서 당시에는 경위였던 경찰인 큰동생에게 말했다. ‘알겠어.’ 쉽게 수긍하기에 계좌를 알려줬더니 이내 ‘나는 식구한테 전화가 오면 무서워. 뭔 일 있어야 전화하잖아. 나라고 돈을 싸놓고 사는 거 아닌 데...’라는 시큰둥한 소리를 했다. 어쩌다가 내가 가족에게마저 이런 대우를 받게 됐지? 고아처럼 슬펐다.‘미안하다. 없던 거로 하자, 돈 보내지 마.’ 전화를 끊었다. 노트북을 며칠째 언급하던 딸이 컴퓨터로 할 수 없는 동아리 과제가 있다며 어느 날 제 방에서 훌쩍거렸다. 없으면 안 쓴다는 신념으로 신용카드는 만들지조차 않았다. 나라의 지원을 받을 자격이 안 된다기에 도움을 받아 본 적도 없었다. 아영이가 알바로 제 용돈 벌이는 하고 있었지만 대학 입학 전부터 입학 후까지 관련된 학원비와 부수적인 지출이 많을 때라서 노트북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내 쪽팔림보다 딸의 불우한 심정이 헤아려지기에 다시대학 입학하는 자신의 딸을 위해서 친정이나 시댁에서너도나도 노트북을 사준다고 난리였기에 제비뽑기까지 했다는 근처에 사는 친구에게마지 못해 전화했다. 차마 아영이 노트북을 사려는데 돈이 부족하다는 말은 할 수 없었다. 처음인 부탁에 고맙게도 바로 입금을 해주었다. 이어서 돈이 없다던 아빠에게 백만 원, 큰동생에게 50만원이 들어왔다. 아빠와 동생의 돈을 다시 돌려보냈더니 이윽고 재입금이 되었다. 곧 아빠에게 전화가 왔다. 한풀 꺾인 목소리로 준거니까 그냥 쓰라고 하셨다. 동생에게는 문자가 왔다. -노트북 사는데 그냥 보태. 아영이 선물이야.- 시렸던 손보다 마음이 극지방이었던 그날 노트북을 사서 딸에게 건네주면서 그 감정을 고스란이 들어내고 말았다.“이 노트북 사는데 지구를 산 것처럼 힘들었다. 열심히 공부해서보란 듯이 잘살아야 해!”그날 아영이는 통곡을 했다. 노트북 필요 없다고 울고불고 건넨 노트북을한쪽으로 밀어내기도 했다. 그날 울고 있는 딸의 방문을 닫고 나오면서 때 늦은 후회를 했다. 내가 아빠와남동생과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했다. 퇴근 후 딸의 방문을 열어보니 딸과 함께노트북이 없었다. -그날 딸은 지구에 억눌린 심정으로 그 얇고 가벼운 최신의 사양 좋은 노트북을 들고 나갔나 보다.- 시간이 조금 지나서 아빠와 동생에게 받은 돈을 돌려줬다. 그날 이후 친정에 돈을 얘기한 적이 없었다. 두 달 전쯤 딸이 내게 노트북이 이상하다고 했던 후부터 줄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장만해줄까, 갈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독립을 꿈꾸며 4월에 분가한 딸의 자립심을 키워주기 위함도 있지만 나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앞으로 나밖에 없다는 현실을 직시했기에 모른 척하고 있었다.하얗게 예쁜 내 손에서 젤네일이 화려하게 빛났다... 슬프게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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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솔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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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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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1,832
[에세이] 어린시절 기억 한토막
(10)
국민학교3학년때 내뒤에앉은 친구가자기집 이사가야하는데 방을 못 구했다는말에우리집 문간방이 이사가서 지금비여있다지나가는말로 얘기했더니그날 저녁 자기엄마랑 울집을 찾아오더니그 댜음날 바로 이사를 왔다나는 학교갈때 심심치않코 집에와도 놀친구가 늘 있어좋았다한달에 한두번 잘차려입고 나타나는 그집아빠를두고. 정상적인아빠가 아닐거라는것은 어린 내 눈에도. 티가 낫다그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집에 오는길에걔가 지 돈있다고 학교골목길에 만두랑 먹을것을 잔뜩 사주었다실컷먹고 며칠뒤담임인 처녀샘이 나 보고수업 마치고 남아라그래서 샘한테 갔더니니가 어제 ㅇㅇ 이 학교에 저금해야할돈못내게하고같이 사먹자 그랫다며 하는게 아닌가나는 선생님얼굴 놀래서 눈을 동그랗켸 뜨고.쳐다보며걔가 돈있다고 집에오는길에 사 줘서 먹었다나는 걔가 그런돈으로 사준줄 몰랐다며 얘기하니샘도 내가 거짓말하는거는 아니라는걸 알았는지암소리 안하더니 그냥 가라 그랫다그 당시 매달 학교 저금액이 50원이였을때다( 69년도. 3학년때 50원 ) 이 숫자는결코 잊어버린적이없다내가 억울하게 뒤집어썼으니깐개가 그걸 쓰고는 자기엄마한테 들키니 나를걸고 넘어진거같다그래도 울집에 세들어사니 자기엄마가 울집에는내가 그랬다는걸 얘기안햇는가 보다 울엄마가 모르고있었으니깐아무튼 괘씸하고 열받아 걔한테 따지니 자기엄마한테이르지말라고 살살빌더라자기엄마는 날 보고는 암소리 안하더니선생님한테만 일러 나를 혼내라캣나보다지도 양심이찔렀는지 딱 1년 살고 다른곳으로 이사갔다사는동안 말하기싫어 하지않았다학교다닐때도. 내가 안 보일때는 없는흉까지보고내 짝꿍사이를 이간질이나하고아무튼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친구는아니였다어린나이에 담임샘한테 취조아닌 취조를 당하니억울하고 심장이 두근거렸다차후로 이런. 맹랑하고 영악한친구는 만나지않았지만그 트라우마가 있었는지 자라는동안 친구가 뭘 사준다면꺼려져서 더치페이개념도 모르면서내꺼는 꼭 내. 돈으로 내야 펀했다사람 뇌가 비디오 테이프처럼 젊을때 기억은생생하게 녹화되고. 금방한 일도 한참 생각해내야재생이된다. 오래된 테이프가 녹화가 잘안되듯이나가니 날씨가. 사람체온보다 높으니걸어다니니 몸이 타는거 같아 쨉싸게 들어와물힌번 덮어쓰고 안방에 쬐그만 에어컨 잠깐틀고선풍기 바람 쐬며 커피한잔타서 폰.보고있으니 여기가. 바로 천국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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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연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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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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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9,861
[시와 사진] 되는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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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집안은 자신을 바꾸고안되는 집안은 상대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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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자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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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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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9,837
[에세이] 아 옛날이여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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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개강을 해서 막내딸이 아주 바쁜 한 주를 보내는 모양이다.토요일에 엄마 보러 온다더니 오지를 못했다.에미가 걱정할까봐 말은 하지 않아도 탈이 난 모양이다.에구구~. 오지는 못해도 탈은 나지 않았어야 하는데....에미가 병이 났는데도 못 오는 걸 보니 많이 안 좋은가 보다.다음 날 그렇지 않아도 작은 얼굴이 핼쑥해서 현관을 들어섰다.나나 아프면 좋으련만 막내딸 아이까지 왜람.이젠 아이들이 와도 아니 사위가 들어서도, 밥을 해줄 체도 않는다.이웃의 <보쌈식당>에서 점심을 주문하고 식비를 서로 내야한다며 떠들다가 내가 이겼다.늘 처갓집에 와도 당연지사로 사위가 점심을 맡아놓고 샀으니, 오늘은 오랜만에 내가 사야지.냉면과 보쌈으로 배를 채우고 막내딸이 제법 근엄하게 입을 연다."엄마. 섭섭하게 듣지 마시고 제 얘기 들으세요.""왜. 무슨 얘긴데 그리 의미 심장한 표정이야?""엄마가 이제 팔순이 지나셨어요."''엄마가 오래 사셔도 10년? 아니 20년?이예요.''"아이구. 그렇게 오래 살면 어떻게 해.""그렇죠?! 진통제 내성이 아무리 세다 해도 2~30년이예요.""그러니 진통제 맘 놓고 잡수어도 괜찮아요. 아파서 고생하지 마시고 진통제 잡숫자고요.""사람이 몸이 편해야지....아프신걸 내성이 무서워서 진통제를 못 자시는 건 그건 아니라고 봐요.""사람이 몸이 편해야지.... 엄마. 서운하세요?""그렇지? 하루를 살더라도 마음 편하게 살아야지." 진통제에 대한 편견을 허물자는 얘기다."엄마. 우리 진통제 잡숫는 걸로 해요. 진통제가 그렇게 금방 내성 때문에 어떻게 되고 그러지 않아요."맞다. 딸아이의 숨은 지혜가 오늘도 나를 일으켜 세운다."내가 내성에 강한 진통제 구해 드릴게요. 드시고 편하게 지내세요. 제 말뜻 이해하시죠?" 암. 이해 하고 말고.내성 때문에 수명에 문제가 생긴다면 내 딸아이가 이러지 않을 것이다. 참으로 현명한 아이다.아직 진통제는 내 손에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내 통증은 멀쩡하다. 언제 통증이 왔었나 싶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편하게 만들까. 딸아이와 헤어지고 두 번 통화를 했다."엄마. 섭섭하신 거 아니죠? 우리 엄마 현명하신 거 내가 알지. 진통제 잡숫고 20년만 버티쇼. 아셨죠?" 중학교 3학년. 칙칙폭폭 기차를 타고 수학여행을 가는 중입니다요. 다시는 못 올 추억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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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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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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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0,130
[작가방] 삶의 동기부여(2)-연을 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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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가 빨랐던 연미는 알고 있었을 것이다. 자식보다 더 상냥하게 대했던 남자친구의 엄마였지만 둘의 만남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것쯤은.어미의 우려에도 아들이 22살 무렵 미연이와 함께 살고 싶다고 했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길 바랬다. 마음 귀퉁이 한켠으로 툭툭 불거졌던 불안이 기우이길 바랬다. 하지만 이번에도 여지없이 예감은 어긋나지않았다. 조심한다고 비켜 가지 않았던 고비들, 예지력과 같은 나의 예감은 저주에 가까웠다. 아들의 180cm가 넘는 키에 보기 좋던 체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부터 불규칙한 식사와 술자리 탓인지 체격이 급격히 불어나기 시작했다. 아들이 손가락을 살짝만 튕겨도 나뒹굴 작고 왜소한 연미, 그 아이에게서 나의 아들을 지켜내고 싶었다.어느 날, 어떤 회유에도 흔들리지 않던 제 엄마에게 아들이 물었다. ”엄마는 누나가 왜 싫은데요?“”개인적으로 싫어할 이유는 없지. 착하잖아.“”그런데 왜 그러세요?“”너와 연관되는 것이 싫은 거야. 너도 온전한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지만 연미는 너를 뛰어넘었어. 그 상처를 너는 절대 감당하지 못해.“ 아들 역시 부모의 온전한 사랑 속에서 자라지 못했다.자신의 욕심 앞에서도 때론 물러설 수 있는 양보와 가치관과 어긋나는 상황에서도 발휘될 수 있는 이해와 자신의 상처보다 상대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는 사랑을 나조차 지니지 못한 그 마음을 학습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아들의 됨됨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어미는 결코 허락할 수가 없었다. ”누나는 제 말에 꼼짝도 못해요. 제 트집에도 화내기 보다 이해를시키려고 한다구요.“”눈치 보며 나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지만 움츠림 속에 품은 분노가 보여.“ ”엄마의 선입견이에요.“”네가 네 삶을 사는 거니까 알아서 할 일이지만 서른 안에 네가 가정을 꾸린다면 나는 아들이 없다고 생각할 거야.“”그런 억지가 어딨어요?!“ 한동안 우리 모자의 대화는 줄다리기처럼 팽팽했다. 그렇게 또 얼마의 시간이 흘렀다.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아들에게서 연락이 왔다. ‘누나랑 헤어졌어요...이번엔 진짜에요...고집이 쎄요...엄마 말대로우린 안 맞는 거 같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힘이 들까요...저 잘한 거죠?’ 그동안 저희끼리 몇 번의 이별이 있었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아들의 힘겨움이고스란히 전달 되어 나 역시 마음이 편할 수는 없었다. ‘시간이 필요하겠지. 잘 이겨내. 너희는 인연이 될 수 없어. 서로에게 맞는 인연이 있을 거야.’ 아들을 위로했지만 ‘이번엔’이라고 했던 말이 귓가에서 맴돌았다. 부디 ‘이번엔’으로 마무리되길 바라는, 순간 나의 간절했던 마음이었다. 힘겨울 때면 아들은 하루에도 여러 번 연락을 해왔다. 그간 뜸했던 연락을 만회라도 하듯. 그때도 한동안 그랬다. ‘엄마 통화 가능하세요?’로 시작했던 말이카세트의 재생 테이프를 틀어 놓은 듯 같은 대화가 오고 갔었다.그리곤 또 연락이 끊겼다. 마음에 안정을 찾았나, 다행이다 싶었다. 대부분 나 혼자 해결했던 살림이지만 남자의 손이 필요할 때가 있었다.때마다 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곤 했다.며칠째 변기가 물 내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고있었다. 견뎌 보다가 연락이 없어진 아들에게 전화했다. ”일하는데 왜요?!“첫마디부터 퉁명했다. ”바쁘지...? 집 변기에 물이 차질 않아. 시간 될 때 잠깐 봐줄래?.“”사람 불러요. 왜 자꾸만 그런 일로 바쁜데 오라 가라 해요?“냉랭하고 시큰둥했던 아들의 말투가 여간 섭섭한 것이 아니었다.”남의 집일이야?! 사람 부르면 나도 좋지. 아영이 학원비랑 집 생활비만도쉽지 않은 엄마 사정 몰라?!“”왜 소리를 질러요?!“ 태생이 목청 컸던 제 어미에게 못지않게 퉁명한 큰소리로 아들이 말했다. ”엄마가 저한테 해 준게 뭔 대요? 저한테 보여준 게 뭐에요?!아빠랑 싸우면 죽겠다고 3층에서 뛰어내리고 손목이나 긋는 모습이나보여 줬잖아요? 저는 엄마가 아빠 험담하는 소리만 들었을 뿐이지,아빠가 저희에게 나쁘게 한 기억이 없어요!“ 생각지도 못했던 말이 아들의 입을 통해서 쏟아져 나왔다. 가슴이 쩌억, 하고갈라졌다. 표현할 수 없는 통증이 느껴졌다. 순간 입안에서 침이 바싹 말랐고 삼킬 수조차 없었다. ”뭐?!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한 거야?!“ 겨우 쥐어짜듯 뱉어낸 말이지만 그래도 그때까지는 힘을 잃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 이 통화 스피커라 직원들이 다 듣고 있는데 왜 화를 내냐구요.“ -무엇에 마음이 상했던 것인지 그날의 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퉁명스러웠다.-어딘가에서 띵, 하고 고무줄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내 몸에 연결됐던 모든 관절의 힘줄들이 끊겨나간 듯 몸조차 가누기 어려웠다. 아들은 콩가루 가정에서 살아온 자신의 상처를 그 고통을 온전히 어미의 탓으로 만천하에 고하고 싶었던 걸까. 그 순간 밀려들던 여의도 한복판에서 벌거벗겨진 듯한 수치스러움이 나만의 것이었을까.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이 통화가 스피커였다고...? 직원들 있는 회사에서 그런 식으로 말을 했다면 나를 어미로 여긴 게 아니지. 여태 그런 마음으로...살았다고...나한테 너 같은아들 없어. 잘 살아라.,,“ 말할 때마다 마른 입안이 달라붙었다. 겨우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는데 울음이 터졌다. 앉아 있던 안방 침대의 벽면에 기대어 이불을 품고서 몇 시간을 울었는지 모르겠다. 울다가 지쳐서 멈췄다가 다시 울분으로 토해 낸 울음이...몸 안의 모든 피가 눈물 되어 흐르는 듯 눈에서 계속 물이 되어 흘러내렸다. 마른 입에서 꺼이꺼이 소리가 멈춰지지 않았다. ”엄마?! 왜? 무슨 일이에요?!“ 학원을 마친 고등학생 딸이 들어 왔는지 몰랐다. 그만큼 시간이 깊었는지도 몰랐다. 좀체 본 적 없는 엄마의 대성통곡 앞에서 당황한 딸이 걱정으로‘엄마’를 불렀지만 나의 울음은 멈춰지지 않았다. ”내가...어떻게 살아 냈는데...내가 너희를...어떻게 지켜 왔는데...보이면 안되는 모습...보였지만...그게 니들에게...상처였겠지만....그건 나도 미안한데...작정하고 준 상처가...아닌데...그래도...난...저희... 때문에...살아 냈는데...나한테...아빠를 험담.,,했다고...제 아빠를...원망하라고...한 적은 없지만...어떻게 그런 말을...많은 직원들...있는데서...스피커로...말을...하니...나는...이제...아들이...없어...내가...여태...뭐하고 산...거니...“ 손을 잡고 어깨를 어루만지는 어린 딸 앞에서 지켜왔던 자존심을 어쩌고 부끄러움도 없이 흐느끼며 말을 했다. 그 사이 딸이 엉망이었을 어미의 몰골을 정리하듯 휴지로 입과 눈과 볼을 닦아 주었다. 진정하라며 물이 담긴컵을 입에 가져다 대기도 했다. ”오빠가요?“흐느낌과 울분으로 두서없었을 텐데도 딸이 어이없다는 투로 말했다.”엄마...오빠가 미쳤나봐요...제 정신이 아닐거에요.“ 대학입학 전까지 딸은 내게 경어를 썼고 살가웠다. ”나는...어떻게... 살아야... 하지?...나한테..이제...아들이...없어...외가집에...뭐라고 하지...? 부끄러워서...어떻게 살지...? 살아야...하는데...난...잘 살아야...하는데...어떻게...살지?“흙탕 된 마음이 시간이 흘러도 진정이 되지 않았다. 부은 눈으로 출근할 순 없는데 눈물과 울음이 멈추지 않았다.”엄마...제가 있잖아요. 오빠가 무슨 일인지 몰라도 잠깐 미쳐서 그랬겠죠.곧 정신 차릴 거에요.“딸의 말이 위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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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솔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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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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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4,421
[시와 사진] 항아리에. 꽃심으려고 했건만 새들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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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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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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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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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연금과 기초연금은 별개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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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님 답글이 날라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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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까지. 올려있어.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