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교육청 위센터에서 상담이 있는 날이다.
신랑은 아침부터 싫은 내색을 한다.
" 집에서 주식해서 돈이나 벌지?
별효과도 없는 상담은 뭐하러 가냐?
니가 가면 뭔 효과가 있노? 선이가 가야지?
백날 교육관련책 읽으면 뭐하노? 애를 방치해 놓고 실천도 못하면서,
애한테 매일 휘둘리면서,
내가 결혼은 왜 해가지고 이 고생이고 내 인생 최대의 실수다."
" 당장 눈에 띄게 변하는 게 없으니 답답하고 속상하지?
그런데 누누이 이야기하지만 부모가 변해야 아이들이 변한다.
애들 모습은 우리의 모습이다. 아침부터 화내지 말자.
나 노력하고 있고 우리 애들 변화되고 잘 될거다.
그러니 부정적으로 이야기하지 말자.
난 당신이 그런말 할 때 그게 제일 속상하다."
똑같이 되풀이 되는 일상과 대화 현이는 정말 싫다고 혼자말로 되내인다.
자기보다 젊고 예쁜 상담사에게 상담 오는 것이 현이도 속편하고 좋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선이와 진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 생각하며 묵묵히 온다.
현이는 상담을 하면서 묵묵히 애들의 이야기 귀기울이지 않은 자신을 되돌아 본다.
애들을 위한다는 미명아래 부모의 주관대로 애들의 의견과 상황은 무시하고 무조건 부모의 말을 따르라고 한 것이
자존감 낮고 무기력한 지금의 애들을 만들었다 생각하니 이제부터라도 정말 애들의 말을 잘 경청하고 소통하리라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