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창고
제 5장 비밀 창고 5년 전 늦가을 어느 날을 기억에서 떠 올리며 황 여사는 다시 긴 한숨을 들이마셨다. 황 여사가 일하는 산부인과에서였다. 긴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고개를 숙였지만, 청바지를 입고 있는 차림새로 보아 아직 대학 초년생인 듯한 여학생이 산부인과 비..
5편|작가: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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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同床異夢)
제 4장 동상이몽 (同床異夢) 주연은 자신의 아이가 자라서 안겨 오는 듯 환상을 보았다. 꿈속에서도 아른 거렸던 얼굴이었다. "안녕하세요? 제가 성이예요. 성이 엄마예요? 엄마 맞아요?"주연의 포옹에서 풀린 성이는 주연을 올려다보며 물었다. "응? 으응."주연은 너..
4편|작가: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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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아이
제 3장 끌리는 아이 저항 할 수도 없었다. 맥이 빠져 두 팔은 축 늘어졌고 발가락 하나 움직일 힘도 없었다. 주연은 자신의 의식을 깨워 몸을 움직이려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바위처럼 무겁게 자신을 덮치고 있는 남자를 도저히 밀어내 버릴 수가 없었다. 입이 열리지 않았..
3편|작가: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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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지계 (萬年之計)
제 2장 만년지계 (萬年之計) 유비는 숨길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의 모든 실체를 드러내 보였다. 자랑할 것 없는 집안 내력 이었지만, 그녀에게 다 말하고 싶었다. “구청에 근무하셨던 아버지께서 교통사고로 일찍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다섯 살 때였..
2편|작가: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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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
제 1장 첫 단추 유비의 눈이 번쩍 광채를 발사했다. 하마터면 벌떡 엉덩이를 일으켜 설 뻔했다. 그녀는 약간의 미소와 함께 가까이 다가와 머리를 숙이며 눈인사를 하였다. 유비는 천천히 일어서 맞이하는 시늉을 했다. 그녀는 유비를 마주보는 자리에 조심스럽게 앉..
1편|작가: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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