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과 시작
"지병때문에 돌아 가셨다고 했었니? 요즘 현대의학이 못 고칠 병이었어?" 괜한 질문을 하는 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주영이 물었다. "그래. 지병 때문이었고, 조금씩 병이 아버질 죽였을 테니까. 놀랄 일은 아니었어. 마음에 준비는 하고 있었지. 그래서 더 담담..
5편|작가: 황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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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과 시작
몇 군데를 돌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까지 들려와 주영과 동욱은 저녁을 아예 일찍 먹기로 했다. 식사까지 마치고 나니 남은 시간은 고작 한 두 시간이었다. 자포자기가 된 상황에서 이번이 마지막이다. 안 되면 동욱부터 내려와 집을 구하기로 했다. 그렇게 되면 주영의 마음..
4편|작가: 황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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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과 시작
그런 일들이 있으리란 걸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채 주영이 지금은 집 걱정을 했다. "오빠, 집, 어떡할래?" 주영이 물었다. "이 집은 부동산에 내면 금방 나가겠지. 일단 그 일은 주영이 니가 처리해라. 부동산 한군데만 내. 대성부동산에 알았지? 그 다음은 ..
3편|작가: 황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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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과 시작
대학 졸업 후 주영은 운이 좋게도 곧바로 취직했던 의류회사에서 6년 차로 접어들 무렵 동욱을 만났다. 회사에 취직한 처음 1,2년은 그 일에 적응하려 바빴고, 주영자신이 디스플레이 한 마네킹을 보는 작은 일에도 가슴이 뿌듯했다. 그러나 5년이 지나는 동안 같은 일을 ..
2편|작가: 황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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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과 시작
주영은 오늘도 한 차례 전화를 받았다. 집주인의 전화였다. "언제 돈 줄라꼬예? 그냥 갖다 주이소." 노인의 목소리가 부드럽게 들리는 이유를 알고 있지만 주영은 사무적이 되는 자신을 발견한다. "네 알겠어요. 저희 신랑이 갖다 드린다며 돈 가져 갔는데, 안..
1편|작가: 황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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