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으로 남은 추억
뒤를 돌아보니 남규오빠였다. " 어머,오빠! 이곳에 연꽃이 있으리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너무 이쁘죠?" “ 그건 수련이예요.” “ 수련과 연꽃이 다른가요?” “ 다들 구분을 못하지만 약간 다르죠. 그러나 모두 수련과이니 같다고도 할 수 있죠.” “ 그..
5편|작가: 주 일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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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침
남규오빠와의 두 번째 만남 역시 교회에서였다. 희숙이를 따라 순순히 학생예배에 갔던 이유가 솔직히 남규오빠를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열망때문이었다. 그러나 막상 오빠를 마주대하자 아무 말도 떠오르지 않았고, 얼굴만 붉히다 돌아왔다. 한마디 대화도 나누지 못..
4편|작가: 주 일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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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밤
경옥이 그를 만난 건 여고1학년 때였다. 그당시 유행처럼 열린 교회 행사 ‘문학의 밤’ 경옥은 단짝 친구 희숙이를 따라 무작정 참석했었는데, 교회안은 벌써 열기로 가득했고, 모두 박수를 치며 흥겹게 복음성가를 부르고 있었다. 수줍음이 많은 편인 경옥은 그런 분위..
3편|작가: 주 일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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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을 빚으며
아이들에게 줄 아이스크림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이들은 여전히 컴퓨터 게임에 빠져있었다. 아이스크림을 먹고나자 아이들은 인라인스케이트와 자전거를 끌고 모두 밖으로 나갔다. 다시 집안에 남겨진 미연과 경옥은 냉장고에 넣어둔 쌀가루를 꺼내 끓인 물로 반죽을 한..
2편|작가: 주 일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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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꽃을 보다.
바람이 분다. 도발적인 바람에 커튼이 흔들린다. 어느새 따뜻한 차 한 잔이 그리운 계절이 되었다. 며칠째 속이 거북하고 소화가 안되는걸보니 반갑지 않은 명절 증후군이 한 발 앞서 찾아온 모양이다. 평소 드라이브를 즐기는 미연의 사전에 멀미라는 단어는 찾을 수 없었는..
1편|작가: 주 일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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