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시계가 11시 30분을 가리키고 있다. 화장도 다됐고 입을 옷도 골라놨으니, 약속 시간 3시까지는 아직도 시간이 충분하다. '많이들 변했겠지?' 초등학생이 소풍날 기다리듯 가슴이 마구 설레인다. 이런 감정이 얼마만인지... 삼일전 제방에서 틀어박혀 컴퓨터를 하던 민정이..
2편|작가: 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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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자정이 훨씬 넘은 시간, 어두운 거실의 적막을 깨치는 빛한줄기가 눈에 띄었다. 그 빛줄은 딸아이의 방틈새에서 새어나오고 있었다. 딸아이는 내가 들어온줄도 모르고, 컴퓨터에 코를 맞대고 자판을 열심히 두드리고 있다. "지금이 몇시인데 컴퓨터니?" "으악~ 깜짝이야. 기..
1편|작가: 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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