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지금에 와서 생각해도 복수엄마와 살던 그때는 밥안먹어도 배부르던 시절이었다. 복수네집이 마을 중간에 있으니 지나가던 사람들은 딱히 볼일이 없어도 마루에 걸터앉아 물 한바가지라도 마시며 마을을 드나드는 사람들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곤 했다. 그래서 항상 사람이 들끓곤 했..
4편|작가: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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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지금은 복수아버지가된 김만복이 이장네 밭일을 도맡다시피 한것은 벌써 이십여년이 넘었다. 복수엄마와 만난것도 이장네 덕분이다. 복수엄마는 이장네와 먼 친척뻘이다. 모두가 먹고살기 힘든 어려웠던 시절, 이동네 저동네 떠돌며 남의 품을 팔아 겨우 입에 풀칠이나 하며 뜨내기처..
3편|작가: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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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특별히 작업복과 일상복의 구별이 없는 농촌생활이지만 주섬 주섬 장갑과 수건.모자를 챙겨들고 내려서려다, 아직까지 일어날 기척도 없는 마누라 생각에 새삼 부아가 치민다. 손에 들었던것들을 도로 내려놓고 방문을 연채 빨리 일어나라며 소리친다. 그소리에 잠이 깨었는지 막내딸..
2편|작가: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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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밖에서 부르는 소리에 잠은 깨었지만 선뜻 일어나 앉기가 힘이든다. 평소엔 다섯시도 되기전에 저절로 떠지는 눈이 오늘은 눈꺼풀에 풀이라도 발라 놓은듯 무겁다. 가까스로 몸을 일으켜 불을 켜려는데 발치에 뭔가가 걸린다. 더듬더듬 손으로 만져보니 이불뭉치다. 댓평되는 방에 ..
1편|작가: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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