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현관을 들어서는 남편을 한참 노려보던 나는 그의 품에 있는 사과 바구니를 보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왠거야. 생전 과일같은건 안사오더니" 빨간 홍옥이 가득담긴 바구니를 나에게 넘기며 남편은 안방으로 들어갔다. "애구. 그거 안고 오는데 침 고여서 죽는줄..
3편|작가: 앵두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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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내 22살을 온통 두근거림으로 만들었던 그사람. 7살 어린 나를 그저 어린 동생 보듯햇던 그 사람. 그저 좋기만 했던 그사람은 매몰차게 뒤돌아서는 나를 웃으며 보내 주었었다. 행복해라... 잡지 않는 그가 미워 울면서 집으로 향해 걷는 내손에 뛰어와 빨간 홍옥..
2편|작가: 앵두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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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난 남편이 늦는날이면 아니 술마시고 온다는 날이면 미리 준비를 한다. 겉외투, 지갑 그리고 두군데의 전화번호. 하나는 택시주차장 전화번호이고 하나는 파출소 전화 번호이다. 새벽에 파출소를 가려면 택시를 불러 타고 가야하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새벽 2시에..
1편|작가: 앵두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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