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 안녕히 가세요.”
“가서 몸 건강하게 잘 지내거라.”
“아가씨, 이제 편지도 좀 하세요.”
식구들의 인사를 받으며 복녀는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서 서울로 갔다.
서울 명희네집에서 하루밤을 묵고 다음날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복녀, 올때와 마찬가지로 누구 하나 배웅해 주는 사람은 없었다.
비행기가 출발하면서 복녀의 마음은 다시 상념에 젖기 시작한다.
그때 스튜어디스가 음료수 서비스를 하기 시작한다.
한국에서는 갖고 간 인스턴트커피를 가끔 먹기는 했지만 이렇게 제대로 된 커피와 비길수 있겠나? 레귤러커피를 한달만에 먹으니 향도 좋고 맛도 좋다.
식사시간에는 오랫만에 양식으로 먹으니 너무 좋다.
역시 나는 미국에서 이런걸 먹고 살아야 해하는 생각이 드는 복녀이다.
디트로이트에서 내려 입국심사대를 통과하고 난후에 짐을 찾아 밖으로 나왔다. 갈때보다 짐은 많이 줄어 있어서 가볍다. 밖으로 나오니 데이브가 저쪽에 서있다.
“Honey, 여보 I missed you so much.”
라며 데이브가 달려와서 복녀를 끌어 안고 들어 올리면서 키스를 퍼 붇는다.
“I love you.”
“I love you too.”
“여행 잘 다녀 왔어? 어땠어?”
“당신도 잘 있었어?”
“나야 우리 여보가 없어서 나빴지. 다음에는 나도 쫒아 갈래.”
“후후후...그래.”
속으로 안도 하는 복녀.....
“식구들 모두 다 잘 있어?”
“응, 그런데 우리엄마가 돌아 가셨어.”
‘뭐?”
“이년전에 돌아가셨대.흑흑....”
‘오우, 하니 아이 앰 소리.”
하면서 다시 복녀를 끌어 안는 데이브다.
복녀는 데이브의 품에 안겨서 잠시 흐느끼다가 데이브에 이끌려서 차에 오른다.
차에 오른 복녀는 너무 편안함을 느낀다.
한국에서는 버스나 기차가 아니면 걸어 다니다가 이렇게 남편이 운전하는 차에 타니 너무나 편안하고 좋다.
데이브는 복녀의 얼굴을 처음 보았을때는 가뜩이나 마른 사람이 더 마른것을 보고서 아직도 한국은 먹을것이 귀한가 싶었는데 복녀의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서 복녀가 너무 슬퍼하다 보니 말랐나보다 생각이 든다. 안된 생각도 들고 그동안 그리웠기 때문에 차에 오르자마자 데이브는 복녀에게 키스를 퍼붓고 있다.
“아이, 나좀 내버려 둬.”
“그래 그대신 오늘은 두번 하는거야.”
“뭘?”
그러자 콧노래를 부르면서 운전하는 데이브.....
“담배 한대 줘.”
복녀는 데이브에게서 담배 하나를 받아서 깊게 들이 마신다.
살 것 같았다.
그동안 식구들 몰래 살짝 피우느라 제대로 피지도 못했었다.
아직도 큰오빠는 무서웠고 올케언니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중간에 한번 쉬면서 5시간을 달려서 집에 도착했다.
비록 모빌홈(트레일러 하우스) 이지만 한국에 있는 집에 비할바가 아니었다.
우선 욕조에 더운물을 받아 놓고 들어가서 몸을 담그었다. 너무 편안 했다.
그동안 목욕탕에 한번 못가고 부엌에서 겨우 더운물로 살짝 닦기만 하다가 오기전 날 해방촌에 있는 목욕탕에를 갔다가 온것이 다였다. 향기 나는 비누로 몸을 닦고 있다 보니 공주가 된 기분이다.
목욕을 하는 동안 데이브는 슬그머니 들여다 본다.
다 닦고 나온 복녀를 보더니 저녁을 차리다가 데이브는 복녀를 번쩍 안아서 침대 위로 올려 놓는다.
복녀의 몸을 샅샅히 훓으면서 애무를 하는 데이브,
자상하게 온몸 구석구석을 어루만진다.
여행길에 지친 복녀지만 그녀 역시 오랫만인데다가
데이브의 진한 애무에 어찌 할바를 몰라 한다.
달아 오를대로 오른 복녀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저절로 새어 나오고 있다.
데이브의 성난몸은 복녀의 몸을 미친듯이 파고 든다.
절정에 오른 복녀는 데이브를 잡았다 풀었다 하고 있다.
“사랑해 복녀, 정말 너 없이 나 힘들었어.’
라며 데이브는 연신 복녀의 귀에 뜨거운 김을 불어 넣고 있다.
그러나 복녀는 워낙에 약한 몸이라 데이브의 넘치는 정력을 다 따라 갈수가 없었다.
사랑의 행위가 끝난후, 복녀는 침대에 죽은듯이 널부러져 누워 잇다.
데이브는 그런 복녀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아쉬운 마음에 그녀의 몸을 다시 한번 어루 만져 본다.
그러면서 역시 자신에게는 복녀가 최고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