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만 전해듣던 이 곳 '다람살라'는 말 그대로 천국이다.
티벳의 망명정부가 들어온 이곳은 인도의 한 부분이지만 인도가 아니다.
내가 지내는 마을에서 '쉬바카페'가 있는 박수폭포까지의 산책로 또한 절경이다.
난.. 이 길을 사랑한다.
마을에서 조금 벗어나면 왼쪽으로 꺽이는 이부분.
이 부분은 내 평생 지우고 싶지 않은 일억만금의 추억이다.
일억만금의... 추억..
이 지점에 서서 오른쪽을 바라보면 옹기종기 모여있는 허름한 건물들이 있다.
왼쪽을 바라보면 히말라야의 끝자락이 어스름히 구름에 가리워진것이 딴 세상이다.
발 아래를 보면 아찔할만큼 깊은 계곡의 벼랑이다.
그 끝 초록의 초원에는 유목민들의 텐트가 마을을 이룬다.
등 뒤로 높게 한층 더 올라가 있는 동산 깊은 곳에는 절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곳에서 들려오는 아련한 피리소리..
살짝 왼쪽으로 몇 발자욱 걸어가서 오른쪽의 속세를 버리고,
발 아래로 깊게 뻗은 벼랑에 걸터 앉아 담배를 꺼내 물었다.
지나가는 티벳사람들이 문제아 바라보듯 바라본다.
'가시내가 담배 무는 꼬락서니하고는..'
....난 꼴초다.
그리고.. 초보흡연가다.
하지만 난...
이 자리에 걸터앉아 날려보내는 담배 연기와 어울리는 이 절경을 버릴 수가 없다.
10분간의 천국..
난.. 이 곳을 사랑한다.
지금의 내 삶의 한 가닥...... 아름다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