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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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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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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만남 - 질투의 화신


BY 아리아스 2003-09-18

백화점

엄마 : 한번 잘 봐봐. 이왕 사는 거 이쁜걸루 사게.

서린 : 아무거나 대충 입으면 되지, 엄마두 참.요즘 정장이 얼마나 비싸다구...

엄마 : 알뜰한 척은. 돈 걱정은 마. 딸 하나 있는 거 회사 들어가는데
정장하나 못 사줄까봐서 그래? 그 정도는 충분히 해. 니 엄마가~

서린 : 피히~

오드리햅번 매장
디스플레이 되있는 정장이 화사하니,깔끔하고 이쁘다. 매장도 고급스럽다

엄마 : 일루 와봐 얘, 서린아. 이거 어떠니?
(매장 밖에서 디스플레이 되 있는 옷을 유심히 바라본다)

서린 : 치마잖어.

엄마 : 그럼. 껄렁하게 청바지 입구 회사 출근할래?

서린 : 아니, 누가 청바지 입구 출근한데...바지가 더 편하다는거지.

엄마 : 시끄럿! 바지는 무슨~ 일딴 여기부터 들어가서 보자.


직원 : 어서오십쇼. 손님.

엄마 : 아가씨! 밖에 디스플레이 되 있는 정장 좀 보고 싶은데

직원 : 아네~ 이쪽으로 오시겠습니다. 이쪽에도 같은 모델 걸려 있거든요
한번 입어보시겠어요 손님!

엄마 : 우리 딸이 입을건데, 좀 케리아하구 이쁜 옷이여야 하는데...

직원 : 그럼요. (서린을 보며) 어머님이 굉장이 세련된 안목을 가지셨네요. 저의 매장에서 너무 인기 좋은 상품입니다. 보시는 거랑 입어 보시는 거랑 또 틀리거든요. 한번 입어 보세요. 손님~ 따님께서 워낙 날씬하셔서 매무새도 잘 나올거 같은데요.

엄마 : 호호호...그래요? 우리 딸이..

직원 : 어머니 닮으셨나 보다. 크죠? (최대한 상냥하고 꼭 구매할수 있도록 유도한다)

엄마 : 호호호..그런가! (서린을 바라보며) 뭐해? 얼른 한번 안 입어보구

서린 : (호호호.어으..그저 칭찬하는 말인줄 알구..좋아하기는..)알았어

옷을 갈아 입으려 하는데...

윤정민 : 저~ 혹시 우리 몇일전에 만나지 않았나요?"하늘풍차"에서 크죠?

서린 : 네?

윤정민 : 민석씨랑 그때 인사했잖아요. 화장실에서두 먼저 한번 봤구요.

서린 : 아네~
(챙피하게 화장실 얘기는 왜 또 해. 그나저나 이여자 돈 좀 있나?순 명품
이잖아. 엄청 세련되게 하구 다니네. 핑크빛 정장 차림이다)

윤정민 : 쇼핑 나오셨나보죠?

서린 : 예.

윤정민 : 전 이화패션에 있어요. 요 앞 매장 둘러 보러 왔다가 얼굴이
익어서 유심히 지켜 봤는데...맞드라구요.

서린 : 네

엄마 : 뭐해. 안 입어보구.

서린 : 어. 입어요.

윤정민 : 어머님 이신가 봐요?

서린 : 네.

윤정민 : 안녕하세요 어머님!

엄마 : 누구?

서린 : (소개하기도 뭐하다. 뭐 아는게 있어야지)

윤정민 : 어머님두 민석씨 아시죠? 저 민석씨랑 친구예요. 그럼 서린씨랑도 친구가 되나? 좀 복잡하네요 어머님. 호호호

서린 : (이 여자 넋살 한번 좋네)

엄마 : (민석이랑 친구! 여시 같은게 어딜 민석일 넘보려구)
아아! 그래요. 반가워요. 어쨌든

윤정민 : 네.

한정실 : 윤팀장님 상무님 전환데요.

윤정민 : (뒤 한번 돌아보고) 네. 곧 갈께요.

서린 : (팀장!)

윤정민 : 또 이렇게 헤어지네요. 다음에 다시 또 보겠죠 뭐~ 다음엔
민석씨랑 같이 봤으면 좋겠네요.

서린 : 네. (마지못해 인사)

윤정민 : 어머님. 쇼핑. 즐겁게 하시다가 가세요!

엄마 : 예에..(고개를 끄덕인다)

정민이 돌아서 가고, 서린이 탈의실로 들어가고,매장엔 직원 둘과 엄마
가 남는다.

엄마 : 좀 전 그 아가씨 참 넋살 좋네. 이목구비두 뚜렷하니 무슨 탤런트
같네.

직원 1 : 요앞 매장 브랜드 담당 팀장이예요.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오죠
(직원 2를 보며) 크죠 민영씨?

엄마 : 얼굴도 곱상하니, 보통은 아니겠다. (빈정)

직원 1 : 호호.

직원 2 : 저의 강남 백화점 막내 딸 이라잖아요.

엄마 : (입이 떡~) 에? 정말?

직원 2 : 오빠 두분이 상무,전무 뭐 그렇다던데요. 잡지에두 여러번 기사
실리구 그랬었는데...

엄마 : 아니, 어쩐지...어서 본거 같다 했다니까...왠일이래..

직원 1 : (잡담 그만) 민영씨 손님 오셨네. 좀 봐요.

직원 2 : (말 시킬땐 언제구..흥...) 네.

그때 서린이 옷을 갈아 입구 나온다.

직원 1 : 어머..넘 예쁘시다. 보세요..손님. 어머님두 좀 봐주세요.
너무 이쁘시다. 크죠?

엄마 : (내 딸이지만, 옷태가 나네. 좋네) 어때 넌? 괜찮은거 같지 않아?

서린 : 글쎄..(이리 저리 돌아 보며 거울로 살핀다. 직원을 보며) 언니
바지는 없어요?

엄마 : 또! 또! 됫어. 딱 좋은데 뭘.

직원 1 : 그래요. 바지 보다는 스커트가 참 잘 어울리시네요. 다리도 이쁘시고, 어디 특별히 손볼 때도 없는거 같구 그렇네요. 손님 딱 손님
옷이네요.

엄마 : 이쁘다. 이 옷으루 하자.

직원 1 : (서린을 바라본다. 꼭 좀 해라. 넌 이쁜 옷 입구, 난 실적 올리구) 하세요. 손님. 너무 잘 어울리시고, 예쁘세요.

서린 : 이쁘긴 한데..

엄마 : 근데 뭐?

서린 : 언니. 이 옷 얼마예요?

직원 1 : 계산해 드려 볼께요. 안에 원피스가 550,000 이구요.
(계산기를 뚜드려가며) 겉에 쟈켓이 290,000 이구 (택을 살펴본다)
그러면 총 840,000 입니다. 손님

서린 : (입이 딱 버러진다) 헤~ 이 옷이 그렇게 비싸요? 이걸 어떻게
입어? 엄마...

엄마 : (좀 당황스럽다) 아휴~ 비싸긴 또 되게 비싸네. 옷은 이쁘구만

서린 : 너무 부담스럽다. 다른걸루 볼까봐요. 이 옷은 정말 너무 비싸다.

직원1 : 예쁘신데~ (꼭 사라 언니야~)

엄마 : (옷을 좀 다시 꼼꼼히 보더니) 맘에 들면 사자.할부루 길께 끊어서 내면 되지 뭐.

직원 1 : 예. 그러세요. 저의 백화점 카드 가지고 계시면요.
10% 해드리거든요. 무이자 10개월 되구요. 그러면 (또 계산기로 계산) 756,000 에서 무이자 10개월하면 한달에 76,000 정도만 손님께서 부담
하시면 되겠네요. (눈을 찡긋) 사은품도 챙겨 드릴께요.

엄마 : 사은품?

직원 1 : 지금 토탈 메이컵 브러쉬 세트 드리거든요. 원래 100만원 이상
구매하시는 고객한테만 드리고 있는데요. 손님께서 하신다면 제가 특별히
챙겨 드릴께요.

엄마 : 에이.사은품 금액이 얼마나 된다구.차라기 여기서 DC나 더 해주지

직원 1 : 어머.어머님.시중가로 70,000정도 판매하고 있는 정품이예요.
그럼 756,000에서 보세요 70,000 빼면 680,000정도에 구입하시게 되시는
거나 다름없는거잖아요. 손님. 이런 기회에 좋은 상품 싸게 구입하세요.

엄마 : 아휴~ 어쨌건, 아가씨가 친철하니 수완도 좋네.

직원 1 : 호호..아니예요.옷이 너무 이쁘게 잘 어울리시니까 꼭 하셨으면
해서요. (아유 턱이야. 이러구 살아야 되나!)

엄마 : 그래요. 그걸루 합시다.

백화점 9층 식당가 - 함흥냉면

서린의 옆엔 방금 산 매장의 쇼핑백이 세워져 있다.

서린 : 아빠 알면 난리 나는거 아냐?

엄마 : 아으..됫어.한달에 130,000 만원씩만 꼬박 꼬박 잘 내면 되지뭐

서린 : 그렇기한데. 생각보다 너무 비싸니까 하는 말이지.

엄마 : 입어. 잘 입기나 해. 대신 꼭 신화그룹에 들어 가야되.

서린 : 어쨌건 고마워 엄마. 엄마 덕에 80 만원짜리 옷을 다 입어보구
내가 호강하네? 후후

엄마 : 그러니까 엄마 말만 잘 들으란 말야!

서린 : 에휴~

엄마 : 참.물만두두 하나 포장해 가야겠다.니 아빠 물만두 좋아하시잖니?

서린 : 어. 그래. 엄마.

엄마 : 근데 참. 아까 왜 너 매장에서 본 애 있잖어. 민석이랑 친구라던.

서린 : 어.

엄마 : 민석이랑 사귀는 사이는 아닌거 같지? 지가 친구라고 하는거 보니까..

서린 : 글쎄. 그래두 모르지. 지네 둘이 좋아지면 사귈수도 있는거 아냐
그리구 난 게들일엔 관심두 없어.

엄마 : 얘 좀 봐.

서린 : 근데 왜?

엄마 : 이 백화점 사장 딸이래드라. 매장 아가씨들이 잘 알든데..

서린 : 정말?

엄마 : 친구라면서 몰랐어? 생긴거 봐라. 얼굴도 반반하니 똑소리 나게
생겼더만, 거기다 말하는거까지 싹싹한거 보니까. 우리 순진한 민석이가
혹 하게도 생겼드라니까.

서린 : 누가? 민석이가 순진해? 그건 아니다 엄마~

엄마 : 아니긴...

서린 : (그래 보이나. 윤정민이란 여자가....)

엄마 : 그러나 저러나. 우리 민석이가 우리 딸만 좋아햇으면 엄마는 딱
좋겠구만....

서린 : 엄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