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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용돈을 주지 않았다며 서운함을 토로한 A씨의 사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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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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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두 모르구 - 엄마의 사랑


BY 아리아스 2003-09-18

청소하던 중 신화그룹으로부터 전화 받는 엄마

엄마 : 어머..예. 예..아유 고맙습니다. 내일이요? 아예. 알겠습니다.
9시까지요. 예..예. 수고하세요

서린 :샤워 마치고 나온다.막 수화기를 내려놓는 엄마를 멀뚱이 바라본다

암마 : 싱글 싱글..

서린 : (서린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엄마 : 안되겠다.청소는 나중에 하구.얘,옷부터 갈아입어.백화점 가게..

서린 : 어?

엄마 : 그나저나 지금..몇시야...(부산이 움직이며, 안방으로 들어간다)

서린 : (안방 문을 열며) 엄마! 아침부터 백화점엔 왜?

엄마 : 좋겠네 우리 서린이

서린 : 에?

엄마 : 방금 신화그룹에서 전화 왔다. 너 내일 당장 면접 보러 오랜다.
9시까지 오래니까, 늦지않게 가. 괜히 버릇되서 늦잠 자지 말구.어쨌건
단정하게 보이려면 입구 나갈 정장하나 필요할거 아냐. 이참에 한벌
사러 나가자구..

서린 : 난..또.

엄마 : 어서 뭐해..

서린 : 엄마요. 그냥 면접이야. 붙은게 아니라구.

엄마 : 쟤가 뭘 모르네. 민석이가 행여 널 미끄러트리겠다. 안그래?
형식상 본다는 소리 아냐.

서린 : 엄마~ 엄마가 생각하는 것처럼 민석이 나랑 안친해요.
그것두 많이 안친하다니까~

엄마 : 그럼 앞으로 계속 친해지도록 노력해봐. 그것두 못해 니가..
괜히 뻣뻣하게 굴지 말구 (갑자기 획 돌아보며) 근데 너는 왜 민석이
한테만 유독 그렇게 쌀쌀맞니? 게가 얼마나 스마트하고 점잖은 앤데.
능력있겠다. 그정도면 심성도 착하겠다. 부족한거라곤 엄마 눈엔 전혀
안 보이는구만. 괜히 민석이 속 뒤집어 놓치 말구. 잘 지내. 그리구 너는
엄마가 시키는데로만 하란말야.

서린 : (어의없는 표정. 안방문을 닫고 나온다) 엄마가 면접 보네..

서린방

서린 : 나참 기가막혀. (울 엄마 맞어) 삐리리..전화 온다. 여보세요!

민석 : 나야.

서린 : 어.

민석 : 오늘 뭐하나 싶어서.

서린 : 왜?

민석 : 볼래? 내가 지금 데리러 갈까? (들뜬 목소리)

서린 : 아니, 나 오늘 약속 있어.

민석 : 그래?

서린 : 어.

민석 : 그래. 알았어. 그럼 나중에 다시 연락할께.

서린 : (고맙다는 말이 입안에서 멤돈다.) 저기..저..

이미 민석의 전화는 끊어졌다.

선영 : 영화 보자구? 나간다구 하지 그랬어. 데이트 신청하는 거 아냐?
너두 참.

서린 : 데이트는 무슨..엄마랑 백화점 가기루 약속까지 해놨는데 어떡해.

선영 : 지금 너 백화점이 문제냐?

서린 : 그럼 뭐가 문제야? 니가 대신 나가든가 그럼?

선영 : 가만 들어 보니까 기집애 웃기네. 민석이가 첨부터 나한테
말했으면 또 모를까? 내가 뭐 니 대타냐? 기집애, 자존심 상하게..

서린 : 알았어. 미안해.

엄마 : 서린아~ 서린아~ 가자

서린 : 선영아~나 지금 나가야겠다.울엄마 지금 나 부르신다. 나중에
다시 통화하자

선영 : 그래. 알았어. 이쁜걸루 사달라구 해. 이왕..

서린 : 어.

전화 끊구..거실로 나온다.

엄마 : 누군데?

서린 : 선영이요...

엄마 : 그래...어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