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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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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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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얻기 위해 - 백수탈출


BY 아리아스 2003-09-18

채동찬 회장실

회장 : 서린의 이력서를 눈 앞에 가까이 놓고 들여다 보며,
야가 누군데? 니가 직접 나서노?

민석 : 친한 친구예요. 잘 좀 봐주세요. 할아버지

회장 : 어데?

민석 :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온 친구예요.

회장 : 그냥 알고 지내온 친구라고?

민석 : 그게 저....

회장 : 와 말을 시원히 못하노? 니 뭐 흠 잽힌 거 있나 "아"한테...?

민석 : 아. 아뇨. 할아버지 (손을 저으며)

회장 : 참말이재?

민석 : 그럼요.

회장 : 일딴 인사 문제는 인사과에 먼저 알아봐야 하지 않나! 그게 순서
아이가?

민석 : 제가 좀 알아봤는데요 지금 홍보부에서 T.O 가 부족하다고
인사부에 요청했었답니다.

회장 : 그래? (갑자기 인터폰을 누룬다.) 띠~~~~~

비서 : 예. 회장님.

회장 : 홍보부 이부장 좀 지금 내 방으로 오라 하지.

비서 : 예. 알겠습니다. 회장님!


회장 : 민석아!

민석 : 예.

회장 :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니 맘대로 좌지우지 사람 들이고
내보내고 할 문제가 아니란 말이다.알았나? 명심하레이.

민석 : 예.

회장 : 이번일은 처음이고, 니가 나서서 추천할 만한 아라서 내가 특별히
믿는거니,한번 오라케라.그리고 그쪽 부서장이 이 부장이니까, 내 허락
갖고만 되겠노?물어는 봐줘야 그래도 예의 아이가? 그리구 니 친구 가도
어쨌건 편할라치면 면접 정도는 봐야 떳떳할 거 아이가? 안 그렇나?

민석 : 예. 맞습니다. 할아버지 말씀 다 옳으십니다.


홍보부

이부장 : 회장실에서 부른터라 부산스럽게 움직인다.넥타이를 고쳐 매며.
(무슨 일이지?....갑자기 소영찬을 바라보며) 야! 소대리 너 요즘 사고친거 없지?

소대리 : 예? 아니 그게 또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부장 : 회장실에서 갑자기 호출하신게..영...이상하단 말이지.

소대리 : 에이..(머리를 긁적 긁적...) 저 아니예요. (좀 생각하다가) 부장님! 혹시 아까 낮에 사우나에서 회장님 눈에 걸리신거 아닙니까 또?

이부장 : 뭣?
(낮에 잠시 들른 사우나에서 회장님이 설마 날....아니야, 아니야, 내가
그렇게 주변을 샅샅이 살펴보고 들어 갔는데...음..아니지. 그래두 그건
모르지...으으...만약 그런거라면 우짜지...)

회장실 앞

비서 : 안녕하세요 부장님.

이부장 : 어~ 안녕. 근데 한비서 잠깐! 혹시 알어? 회장님께서 왜 갑자기
호출하신지?

비서 : 글쎄요. 전 잘 모르겠는데요.

이부장 : 그래. 그렇치..한비서가 뭘 알겠어. 크지? 문 좀 열어주지.

비서 : 네.

회장실로 들어가는 비서.

비서 : 회장님! 이부장님 올라 오셨습니다.

회장 : 음. 들어 오라구 해.

비서 : 예.(밖으로 다시 나오며,문을 열어준다) 부장님! 회장님께서
들어 오시랍니다.

이부장 : (벌벌 거린다. 꾸벅 인사함) 회장님. 부르셨습니까?

회장 : 음. 어서와 앉어.

이부장 : 예. (민석을 흘깃 바라본다)

민석 : (인사한다) 안녕하십니까? 이 부장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부장 : 아..예. 채실장님.
(머리에 피도 안 마른것이 회장 손자만 아니였어도...내가 그냥.."콱"
짜슥이 뻣뻣하긴 또 되게 뻣뻣해 짜슥이~)

회장 : 내 말이야. 자네한테 뭘 좀 물어 볼까 싶어서 말이야.

이부장 : 예. 말씀 하십쇼.

회장 : 자네 부서 말야! 최근 인원 보충 때매 인사과에 요청한 적 있나?

이부장 : 예? 아 예~ 실은 인사팀에서 타부서로 특별 지원 요청을 올려
보라해서요. 현재 결정된 바는 없습니다만, 기획팀쪽 이유정씨라고 입사초에 지원요청을 올렸던 적이 있다해서 지금 그쪽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회장 : 아직 비어 있다는 말이가?

이부장 : 예?

회장 : 거. 지금말한 이유정 인가 하는 가한테 아직 말 안했냐 말이다.

이부장 : 아~ 예. 아직~ 하지만,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회장님!

회장 : 됫다. (강서린의 이력서를 건넨다)

이부장 : (얼른 받는다)

회장 : 봐봐라!

이부장 : 예. (?)

회장 : 그 "아" 한번 오라케 면접 한번 봐라.

이부장 : 예?

회장 : 와? 맘에 안드나?

이부장 : 아니..그..그게..아닙니다요..이분이 누구?

회장 : 누구고 뭐고 그건 중요한게 아이고, 실력보고 이부장이 괘않다
싶으면 "가" 로 하란 말이다.

이부장 : (누구지? 꼭 뽑으란 말씀이시구만)

이력서를 들고 나오는 이부장. 복도를 걷고 있다.

이부장 : 이력서를 "턱턱" 다리에 쳐가며 홍보부로 걸어 가고 있는데
(대체 누군데 회장이 직접 나서서까지 말씀하시지.뭔가 있는거 같은데..)

그때 앞에서 걸어오는 기획팀 김실장

김실장 : 부장님!

이부장 : 엇! 김실장 (반만 반가움)

김실장 : 어디 다녀 오십니까?

이부장 : 아...나 회장님께서 좀 보시자 하셔서...(뻐기는 억양)

김실장 : (놀라며) 예? 회장님께서요..아니 무슨 일로...

이부장 : 뭐...그냥 이런 저런 물어 보실 말씀이 있다셔서...

김실장 : (뭘까. 무지 궁금함)

이부장 : 김실장 나중에 좀 봅시다. 나 쫌 바빠서요. 갑니다. (더 뻐김)

김실장 : (잘난척 하기는....)
이부장의 뒷 모습을 유유히 지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