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찬 회장실
회장 : 서린의 이력서를 눈 앞에 가까이 놓고 들여다 보며,
야가 누군데? 니가 직접 나서노?
민석 : 친한 친구예요. 잘 좀 봐주세요. 할아버지
회장 : 어데?
민석 :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온 친구예요.
회장 : 그냥 알고 지내온 친구라고?
민석 : 그게 저....
회장 : 와 말을 시원히 못하노? 니 뭐 흠 잽힌 거 있나 "아"한테...?
민석 : 아. 아뇨. 할아버지 (손을 저으며)
회장 : 참말이재?
민석 : 그럼요.
회장 : 일딴 인사 문제는 인사과에 먼저 알아봐야 하지 않나! 그게 순서
아이가?
민석 : 제가 좀 알아봤는데요 지금 홍보부에서 T.O 가 부족하다고
인사부에 요청했었답니다.
회장 : 그래? (갑자기 인터폰을 누룬다.) 띠~~~~~
비서 : 예. 회장님.
회장 : 홍보부 이부장 좀 지금 내 방으로 오라 하지.
비서 : 예. 알겠습니다. 회장님!
회장 : 민석아!
민석 : 예.
회장 :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니 맘대로 좌지우지 사람 들이고
내보내고 할 문제가 아니란 말이다.알았나? 명심하레이.
민석 : 예.
회장 : 이번일은 처음이고, 니가 나서서 추천할 만한 아라서 내가 특별히
믿는거니,한번 오라케라.그리고 그쪽 부서장이 이 부장이니까, 내 허락
갖고만 되겠노?물어는 봐줘야 그래도 예의 아이가? 그리구 니 친구 가도
어쨌건 편할라치면 면접 정도는 봐야 떳떳할 거 아이가? 안 그렇나?
민석 : 예. 맞습니다. 할아버지 말씀 다 옳으십니다.
홍보부
이부장 : 회장실에서 부른터라 부산스럽게 움직인다.넥타이를 고쳐 매며.
(무슨 일이지?....갑자기 소영찬을 바라보며) 야! 소대리 너 요즘 사고친거 없지?
소대리 : 예? 아니 그게 또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부장 : 회장실에서 갑자기 호출하신게..영...이상하단 말이지.
소대리 : 에이..(머리를 긁적 긁적...) 저 아니예요. (좀 생각하다가) 부장님! 혹시 아까 낮에 사우나에서 회장님 눈에 걸리신거 아닙니까 또?
이부장 : 뭣?
(낮에 잠시 들른 사우나에서 회장님이 설마 날....아니야, 아니야, 내가
그렇게 주변을 샅샅이 살펴보고 들어 갔는데...음..아니지. 그래두 그건
모르지...으으...만약 그런거라면 우짜지...)
회장실 앞
비서 : 안녕하세요 부장님.
이부장 : 어~ 안녕. 근데 한비서 잠깐! 혹시 알어? 회장님께서 왜 갑자기
호출하신지?
비서 : 글쎄요. 전 잘 모르겠는데요.
이부장 : 그래. 그렇치..한비서가 뭘 알겠어. 크지? 문 좀 열어주지.
비서 : 네.
회장실로 들어가는 비서.
비서 : 회장님! 이부장님 올라 오셨습니다.
회장 : 음. 들어 오라구 해.
비서 : 예.(밖으로 다시 나오며,문을 열어준다) 부장님! 회장님께서
들어 오시랍니다.
이부장 : (벌벌 거린다. 꾸벅 인사함) 회장님. 부르셨습니까?
회장 : 음. 어서와 앉어.
이부장 : 예. (민석을 흘깃 바라본다)
민석 : (인사한다) 안녕하십니까? 이 부장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부장 : 아..예. 채실장님.
(머리에 피도 안 마른것이 회장 손자만 아니였어도...내가 그냥.."콱"
짜슥이 뻣뻣하긴 또 되게 뻣뻣해 짜슥이~)
회장 : 내 말이야. 자네한테 뭘 좀 물어 볼까 싶어서 말이야.
이부장 : 예. 말씀 하십쇼.
회장 : 자네 부서 말야! 최근 인원 보충 때매 인사과에 요청한 적 있나?
이부장 : 예? 아 예~ 실은 인사팀에서 타부서로 특별 지원 요청을 올려
보라해서요. 현재 결정된 바는 없습니다만, 기획팀쪽 이유정씨라고 입사초에 지원요청을 올렸던 적이 있다해서 지금 그쪽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회장 : 아직 비어 있다는 말이가?
이부장 : 예?
회장 : 거. 지금말한 이유정 인가 하는 가한테 아직 말 안했냐 말이다.
이부장 : 아~ 예. 아직~ 하지만,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회장님!
회장 : 됫다. (강서린의 이력서를 건넨다)
이부장 : (얼른 받는다)
회장 : 봐봐라!
이부장 : 예. (?)
회장 : 그 "아" 한번 오라케 면접 한번 봐라.
이부장 : 예?
회장 : 와? 맘에 안드나?
이부장 : 아니..그..그게..아닙니다요..이분이 누구?
회장 : 누구고 뭐고 그건 중요한게 아이고, 실력보고 이부장이 괘않다
싶으면 "가" 로 하란 말이다.
이부장 : (누구지? 꼭 뽑으란 말씀이시구만)
이력서를 들고 나오는 이부장. 복도를 걷고 있다.
이부장 : 이력서를 "턱턱" 다리에 쳐가며 홍보부로 걸어 가고 있는데
(대체 누군데 회장이 직접 나서서까지 말씀하시지.뭔가 있는거 같은데..)
그때 앞에서 걸어오는 기획팀 김실장
김실장 : 부장님!
이부장 : 엇! 김실장 (반만 반가움)
김실장 : 어디 다녀 오십니까?
이부장 : 아...나 회장님께서 좀 보시자 하셔서...(뻐기는 억양)
김실장 : (놀라며) 예? 회장님께서요..아니 무슨 일로...
이부장 : 뭐...그냥 이런 저런 물어 보실 말씀이 있다셔서...
김실장 : (뭘까. 무지 궁금함)
이부장 : 김실장 나중에 좀 봅시다. 나 쫌 바빠서요. 갑니다. (더 뻐김)
김실장 : (잘난척 하기는....)
이부장의 뒷 모습을 유유히 지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