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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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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과 나


BY 캐슬 2003-08-17

 타인에게 호의를 베풀 듯

그 사람에게 호의를 베푼다.

세상이 다른 방식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모든 것을 낮설게

그리고 오래 바라본다.

선한 것과 악한 것

의무와 책임과 광기

진실과 거짓 따위가 내 눈 앞에서 경계선을 무너뜨려 갔다.

나는 혼란에 더 이상 놀라거나

당혹 스러워 하지 않는다.

다만 잠자코 바라 볼 뿐이다.

이 간격이 나를 구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