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호의를 베풀 듯
그 사람에게 호의를 베푼다.
세상이 다른 방식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모든 것을 낮설게
그리고 오래 바라본다.
선한 것과 악한 것
의무와 책임과 광기
진실과 거짓 따위가 내 눈 앞에서 경계선을 무너뜨려 갔다.
나는 혼란에 더 이상 놀라거나
당혹 스러워 하지 않는다.
다만 잠자코 바라 볼 뿐이다.
이 간격이 나를 구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