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정말 둘밖에 몰랐다.
사촌들이 놀러오는것도 싫었고
방학이되어도 아는 친척집에 가는것도 싫어했다
또 손님이라도 오면 거실에서 TV를보다말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길거리서 혹 엄마아빠 친구분이나 아는사람을 만나면
길모퉁이에 숨어 버리기까지 했다.
또 중학교 올라온후 친구한번 집에 데리고 온적도 없었다
아니 ,아예 데리고 올 친구조차 없었다
도대체 왜 그러는지 나자신도 알수 없었다.
무슨 죄지은 것도 없는데도 대인 기피증이 우리 내면에 있었다.
국민학교 3학년때까지 반애들한테 언니라고 부르다가
엄마한테 들켜 무척많이 맞았다
너희들 병신이야"
'왜 같은학년끼리 언니라고 부르는거야"
엄마의 물음에 난 대답했다
엄마 걔들은 우리보다 한살 더 많잖아요"
우린 여덟이고 다른애들은 9살이라구요"
"그리고 애들이 자기들이 한살 더 많다고
"언니라고 안부르면 가만 안둔다 했어요"
"뭐야! 그래서 지금까지 언니라고 부르고 다녔단 말야!"
"어구~ 폭폭해 내가 저것들이 병신처럼 저러고 다니는 줄도 몰랐네"
엄만 화가난 나머지 빗자루로 우리를 때리셨다
다음부터 언니라는둥 그렇게 부르는것보면 둘다 죽을 줄알아"
우린 차츰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이는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부터 더해 갔다
복도를 지날때도 고개를 숙인채 구석으로 붙어다녔다
또한 공부를 함에 있어서도 너무 잘하거나 못해도 눈에 튀게 될까봐
중상위성적은 유지 했었다.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달라진건 이제 동생 효은이와 같은 반이 아니라는것이었다. 조금은 두려웠다.
누군가를 사귈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밥도 혼자먹어야되고 난 언제나 친구많은 애들이 내심 부러웠다
효은이는 중학교때 너무 말이없고 조용하다는 이유하나로
양은주"라는에와 싸움을 하게 되었다
양은주라는에는 무척 뚱뚱한데 어느날 체육 선생님이
"넌 황소 한마리 잡아 먹게 생겼다" 하는 말에
효은이가 비웃었다는 것이었다
물론 다른애들도 다 웃었지만 평소 말없던 년이 자길 비웃었다는
것이다. 그후 하나부터 열까지 효은이를 괴롭혔다
책상좀 스치거나 인상이 안좋다는둥 하루하루 시비가 끈이지
않았다.쉬는시간에 효은이 반을 창문너머로 처다보았다.
효은이가 멱살을 잡히고 있었다.
"야이 쌍년아! 너가 내거 수학숙제해온거 가져 갔지!"
은주에 말에 효은이는 눈물부터 흘리기 시작했다.
"아냐, 난 아냐"
그래도 시치미떼네 그럼 네거라도 내놔"
이샹년아" 하더니 효은이를 책상위로 밀어버렸다.
난 가만 볼수가 없었다.그때 효은이와 눈빛이 마주쳤다.
(안돼 효금아 나서지마...그럼 너까지 나처럼 당해..)
"그만하지 못해"난 힘껏 소리를 질렀다
어라"
이쌍둥이 두년들이 한꺼번에 덤빈다 그거지"
"이것들이 죽을라고 환장을 했구만"
은주는 내게 한걸음씩 가까이 다가왔다.
"땡 땡 땡"
때마침 수업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너 운좋은 줄 알라는 말과 함께 효은이 수학숙제를 뺏어갔다.
집에와서 효은이는 울기 시작했다
"나 나정말 학교 다니기 싫어"
죽고 싶어"
엉" 엉"
이게 다 나주때문이야"
뭐? 나주는 국민학교때 우리가 다투며 차지하려고 잘해주었던 친구
였다.우리와 유일하게 친하게 지냈던 "정나주"
근데 갑자기 중학교에 올라오면서 나주는 우리를 미워했다
이유인즉 공부좀 한다고 잘난척하는것 같아 비기 싫다는것이었다
후에 양은주가 나주와 친한친구라는것을 알게 되었다.
소문에 듣자하니 나주가 애들한테 우리를 아주 나쁜 쌍둥이들이라고
조심하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
공부못하는애들은 똥으로 보고 말도 안한다고"
효은이는 점점 괴롭힘에 못이겨 성적도 떨어져 갔다.
아니 아예 공부하지를 않했다.
엄마한테 이와 같은 사실을 절대 말하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말할수 밖에 없었다. 엄만 학교 학부모모임에 참석한겸 효은이
교실로와 "양은주"가 누구야!
하고 외쳤다 .은주는 모르는척 책을 처다보고 있었다
"가만안들거야 ! 이년 앞으로 우리 효은이 괴롭히면
죽을줄알아!
효은아! 효은아!
화장실에 있었던 효은이한테 달려갔다.
효은이는 쉬는 시간만되면 화장실에 숨어 있었다
엄마가 왔다는 말에 효은이는 또다시 울음을 터트렸다
"제발 내버려둬' 나를
"왜 말했어 ! " 왜!
양은주는 담임선생님 부름에 교무실로 가게 되었다
대체 왜 "효은이를 괴롭히는거니"
친구끼리는 사이좋게 지내야지"
선생님이 묻자,
선생님은 모르세요 "
"걔가 얼마나 소심한데요 전 별말 한거 없다구요"
말한마디 에 벌써 삐지는 그런애라구요"
영어 담당 이었던 담임선생님은 효은이가 좋아하는분이었다
효은이는 선생님을 너무 좋아했었다.
근데 선생님은 은주에 말을 믿고 효은에게
아예 관심을 끊으셨다.
효은은 그나마 선생님 보는게 낙이었는데 이제
자긴 어떻게 학교에 다니냐며 울었다
효은의 담임선생님이 갑자기 나를 부르셨다.
지적인 콧날과 야무진 입술..다정한눈매가 효은이 말한 그대로 였다
"효은이가 요즘 문제가 있는것 같아"
이대로 가다간 같은 고등학교 못들어간다
효금이너가 신경좀 써줘라"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무슨 문제 있나요?
음..그러니까 효은이가 영어 시험에 백지 답안을 냈어
이건 중간고사지 쪽지 시험이 아닌데 말야"
선생님에 말에 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예!??
효은아..난 눈물이 나는것을 참고 화장실에 들어와 울어버렸다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바보같이 굴것인지 나
자신한테 되물으면서...
엄마가 집에 들어오시더니 갑자기효은이를 부르셨다
효은아! 효은아!
"너이년 이리와봐"
갑자기 귀싸데기를 한데 널리셨다
너 병신야! 병신이냐고 !
엄마가 퇴근할 무렵 효은이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는것이 었다
누굴 만난것도 아니면서 차뒤로 고개숙이고 어깨 굽어가며
가는모습에 기가차서 말이 안나오신다고 했다
"네가 무슨 죄인이야"
누가 너 죽인데?"
이년들 둘다 똑같은 년들야!
죽어 죽어! 그렇게 병신 짓할려면 죽어 이년들아
엄마는 옆에 벨트를 집으시더니 우리를 사정없이 휘둘르며 때리셨다
효은이는 엄마 잘못했다고 빌면서 맞다가 도망가 버렸다
난 도망가지 않았다 .어라 이년봐라"
뭐가 잘랐다고 가만이 있는거야"
엄마는 더있는힘껏 나를 때리셨다
이"지독한년" 네년이 더 독하년이야"
난 억울했다 .우리가 이렇게 지눅둘게 된게 누구탓인가말이다
우리성격이 왜 이렇게 변하게 됫는지 묻고 싶었다
어릴때부터 조금만 잘못하면 언니들부터해서 엄마까지
반죽음이 될때까지 맞았었다
'모기를 칼로 잡는것처럼"
심지어 강아지한테 사람먹는 달걀을 몰래 줬다고
큰언니 한테 내일이 고등학교 시험인데도 난 슬리퍼로 머리채를 잡힌채 따귀를 맞고 발로 밟혔었다
얼마나 아프던지 소리도 안나왔다.그날밤 난 시험공부하나못하고 밤새 눈이다 붓도록 울었었다.
둘째는 이제 사회인이되어 직장에 다녔고 셋째언니는 서울쪽으로 대학에 들어가게 되어서 집엔 늘 큰 언니와 있어야 했다
난 큰언니가 제일 미웠다. 나이먹도록 시집을 안가고 집에
눌러있어서, 언닌 첫사랑에 실패한후 누구하고도 사귀고 싶지 않다고 했다.직장에 다니는가 싶으면 하루가 멀다하고 그만 두었다
때무네 누구보다도 큰언니와 붙어 있는 시간이길었다.
언닌 성질이 불같아서 조금만 잘못해도 화풀릴때까지 때리곤했다
방문을 잠궈놓고 피해있으면 그문까지 부셔서라도 우리를
때리곤했다.그래놓고는 때린걸 맘아파했다.
이럴때 엄마 없는것이 제일 서러웠다.늘 맞벌이로 바쁜 엄마와 아빠는 우리에게 관심가져주며 신경써주시질 못했다.
학교에서도 괴로웠지만 이렇게 언니와 부딪히는것도
가슴아픈일이었다.
언니가 미워 죽겠어 "
시집이나 가버리던지 어디서 죽었으면 좋겠어..
지긋지긋해 "엉..엉
("엄마 저희가 못나게 굴어서 속상하시죠 죄송해요")
내심 마음한구석으론 용서를 빌었다 그러면서도
언니들가 밉고 이런 내자신도 너무 싫었다.
효은아! 나 정말 살기싫고 모든게 싫은데 그래도 네가 있어서 기뻐"
효은이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도 너라도 있어서 이만큼 버텨나가는 거야"
그날밤 밤새 효은이와 이불속에서 부둥켜 안고 울었다
우리 바보같이 이러지 말자 ..
앞으로 2년만 버텨보자 그럼 우린 졸업하잖아"
그리고 이집에서 언니를피해 사회로 나가는거야
우리에게 유일한 희망은 고등학교 졸업하는동시에
집을떠나 사회인이 되는것이었다
그것이 남모르는 우리에 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