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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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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BY 난바보다누구보다 2000-10-13

드디어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첫사랑? 네가 첫사랑이라면 믿겠냐?
선배 나이가 몇인데. 장난치지 말고 누구예요?
비밀이야.
대학 시절 만났던 남편은 첫사랑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설마 과거 가지고 질투할까 봐 그러는 거냐고 했을 때에도 웃음으로 넘기던 남편이었다.
언젠가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 그렇기에 더 아름다운 거라는 말, 믿어?
남편이 물었을 때 난 맞는 거 같다고 했었다.
글쎄, 첫사랑이든 무슨 사랑이든 이루어진다는 건 없는 것 같아. 모든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아. 이루어진다면 이미 그건 사랑이 아닐 테니까.
남편은 참 철학적인 남자였다. 그런 그의 모습을 사랑했었다.
생각해보니 결혼을 하고도, 그리고 지금도 난 남편을 사랑하고 있는 것 같다.

그 때 난, 무엇 때문에 난, 그에게 빠졌던 것일까.
다시 그 날로, 유난히 지루하던 그 날, 어린이집에서 그를 만나던 날로 돌아간다면,
나는 그래도 그를 사랑하게 될까.





끝났습니다. 읽어주셨던 모든 분덜~~감사합니다.
전경린 님의 소설<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을 읽고
쓴 거라 쫌 비슷한 거 같기두 한데....
암튼,,,
처음이라 서툰거 같네요. 담에는 더 멋찐 글루,,,
참! 전 아줌마가 아니랍니당......